정상적으로 주행중 갑자기 화재가 발생한다면? 차주 입장에서는 정말 열받을 겁니다. 정신적인 피해 뿐만 아니라 물질적인 피해를 입게 되는데 솔직히 차량화재시 차 안에 둔 물건을 보상받기 힘든게 현실입니다.


BMW 2.0 디젤엔진이 탑재된 520d, 6 GT 모델에서 주행중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데요. 위 영상은 지난 6월9일 밤10시30분 경부선 통도사IC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 영상으로 화재 발생전 엑셀레이터 페달이 먹통되면서 타력주행으로 갓길로 이동해 겨우 멈췄다고 합니다.


차량 고장 후 차주는 긴급 출동을 전화하는데 본넷에서 연기가 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는데요. 119에 신고한지 35분이 지나서야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차는 이미 전소된 상태였다고 합니다.


차주는 몸만 빠져나왔으며, 지갑과 가방 등 중요물품은 불타는 차 안에 그대로 탔다고 합니다.


BMW측은 사고 후 자체조사결과 화재원인이 미상이라고 차주에게 통보했으며, 화재원인을 알 수 없으니 보상을 해줄 수 없다고 합니다. 다만 도의적인 책임으로 BMW 재구매시 추가할인 보험료 할증 지원을 제시했는데요. 이건 뭐...보상 안해주고 선심쓰는 척 한다고 볼 수 있겠죠.


차주는 이에 대해 화재를 경험한 BMW차량을 다시는 구매하고 싶지 않으며  9월 이후 다른 브랜드 수입차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BMW 520d 화재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7건 발생할 정도로 유난히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요. 공통점은 사고 등 외부충격 없이 정상주행중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BMW 2.0 디젤엔진인 N47 엔진이 탑재된 520d, 6 GT에서 주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 국토부는 연료호스 균열 때문이라고 추정했지만 BMW측은 “해외에서 연료호스 때문에 화재가 난 사례가 없다”라며 반발했었습니다.


그러면서 화재 원인은 튜닝, 엔진개조, 배선개조, 불량 DPF 등 잘못된 수리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차주는 이에 대해 소유했던 BMW 520d는 공식 서비스센터만 이용했으며 튜닝은 한적도 없다며, BMW 측이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 그 중에서 강남 중심으로 BMW 5 시리즈가 많이 돌아다닌걸 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대부분의 5 시리즈 엔진룸에서 경운기 비스무리한 큰 소리를 들었을 겁니다.


5 시리즈 비하하는건 아니고 BMW 5 시리즈 포함한 2.0L 디젤 엔진 사운드가 좀 큰 편입니다. 외부 뿐만 아니고 내부에서 유입되는 엔진음도 큰 편이고 특히 정차시 자동으로 시동이 꺼지고 출발할 때 시동이 걸리는 오토스톱앤고 시스템이 활성화된 경우 진동도 크게 느껴질 겁니다.


5 시리즈는 정숙성은 별로지만 연비가 매우 뛰어납니다. 외곽도로에서 연비 신경 안써도 리터당 20km/l이상 나오기도 합니다.


BMW 520d가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4,903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수입차 전체 모델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전체 5시리즈는 7,319대를 판매했다고 하네요.


많이 팔렸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올해 상반기 520d 판매량은 5 시리즈가 수입차 판매량 월별 1위를 항상 차지했던 2013년과 비교하면 조금 줄어든 수치입니다. 2013년 상반기 520d 판매량은 5041대입니다. 


제가 알기론 2014년과 2015년 520d 판매량도 2013년 대비 더 높으면 더 높지 낮지는 않은걸로 기억합니다.


520d 판매량이 2013년 대비 줄어든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터진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이슈가 직접적인 원인이라 생각됩니다. 


이 외에도 수입차 시장이 확대됐고 SUV 판매량 증대로 세단 모델인 520d 입지가 조금 좁아진 듯 합니다. 경쟁 모델인 E 클래스 신형 모델이 출시됐기 때문에 올해는 520d 포함해 BMW 5 시리즈가 고전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긍정적인 변수가 있습니다. 아우디/폭스바겐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두 브랜드 수입차 판매 중단된다고 합니다. 5 시리즈와 경쟁하는 아우디 A6가 판매 중단되면 BMW 5 시리즈가 수혜를 입을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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