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현대기아차 GDI 엔진 참 말이 많죠? 2010년 전후로 대부분의 가솔린 엔진들이 MPI에서 GDI 엔진으로 전환됐는데요.


GDI 엔진은 연소실에 직접 연료를 분사하기 때문에 MPI보다 연소실 온도를 낮출 수 있으며, 낮아진 온도만큼 압축비를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압축비가 높아지면 높은 압축비 = 연소효율성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무슨 이유때문인지 세타2 GDI 엔진부터 문제가 붉어지더니 현재는 준중형, 소형차에 탑재되는 감마 GDI 엔진에도 피스톤과 실린더가 마찰되어서 스커핑이 생기는 피스톤스커핑 결함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1.6L 감마 GDI 엔진이 탑재되는 자동차는 아반떼MD, 엑센트, 포르테, K3 등입니다.


GDI 엔진은 MPI 엔진보다 연소효율성이 좋지만 탄소화합물로 이뤄진 카본이 피스톤 상단, 흡기밸브 상단에 쌓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카본이 쌓일수록 피스톤, 흡기밸브 움직임이 둔화되면서 연비와 파워가 낮아집니다.


그래서 GDI 엔진에 주기적인 연소실 청소를 권장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카본이 쌓이면 연소실 내부온도가 증가해 이는 곧 조기점화 = 노킹으로 이어지는데요. 피스톤과 실린더와 완전 밀착되지 않아 한쪽에 유격이 생기면 스크레치가 발생합니다.


처음에는 소음만 나지만 스크레치가 길어지고 깊어질수록 오일소모가 심해집니다. 아래 캡처글은 기아 K3 동호회에서 퍼온 글인데요. 대부분 오너분들께서 감마 GDI 엔진 문제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감마 GDI 엔진이 탑재된 자동차를 운행하는 차주들은 청와대신문고에 이어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글을 올려 리콜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세타 GDI 엔진의 경우 샤프트와 베어링에 오일 공급 불량으로 인한 소착 현상이 원인이며, 최근 제네시스 G80에 탑재되는 3.3 GDI 엔진도 같은 원인으로 리콜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이 문제를 조사중이며, 올해 1분기에 조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그럼 GDI 엔진은 정말 몹쓸 엔진인가요?


그건 아닙니다. 연소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연비가 비약적으로 향상된건 사실입니다.


한 예로 2007년  1세대 i30 1.6L 가솔린을 구매한 한 운전자는 결혼 후 가족이 늘면서 2년 전 그랜저 2.4 GDI 모델로 차를 교체했습니다. 


배기량이 커지고 차체가 커지며 연비가 떨어질 거라 생각했지만 연비는 i30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국산차는 물론 수입차도 대부분 GDI가 적용되어 있는 실정이지만 수입차는 피스톤 스커핑 이슈가 이렇게까지 크진 않습니다.


그렇다면 피스톤 스커핑 증상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가장 두드러지는 증상은 엔진공회전상태에서도 장도리를 빨리 두드리는 듯한 딱딱딱딱 소리가 발생한다는 점입니다. 이 소리가 나면 이미 상당부분 진행중이며, 대부분 엔진오일 소모현상이 발생하는데요.


다만 엔진오일 교체시 점도를 높이거나 기유를 4기유 이상 쓰면 이런 현상이 덜하며, 엔진오일 기유를 바꾸니 엔진오일소모 현상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또한 냉간시동 후 공회전 시간이 길면 피스톤스커핑 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감마 GDI, 세타엔진 오너분들은 가능하면 오래 초기시동후 공회전을 오랫동안 해주는 것이 좋다.


비록 냉간시동시 발생하는 매캐한 배출가스가 촉매에서 충분히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건 감안해야죠


지난해 세타2 GDI 엔진이 현대기아차에서 리콜되고 있으며 국토교통부가 조사를 종료 후 원인과 조치를 발표하면 리콜 가능성이 높으니 감마 GDI 엔진 탑재된 자동차 오너분들 조금만 더 힘냅시다.



최근 현대기아차 엔진 피스톤 스커핑 이슈가 붉어지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세타2 GDI 엔진부터 시작해 감마 GDI, 람다엔진 등 현대기아차 엔진 결함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저 또한 세타엔진 결함과 누우엔진 결함으로 인한 큰 소음과 오일소모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인터뷰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엔진오일 감소와 소음을 호소하는 차주들이 예열을 하지 않고 바로 출발하거나 길어야 30초 정도만 공회전한 후 출발한다고 합니다. 카센타에서 알 수 없는 광유엔진오일로 교환하는 분부터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메이저회사 합성유 관계없이 말이죠.


반면 말많은 세타엔진이 탑재된 현대기아차 오너 중에서 10만km 훌쩍 넘어도 이러한 증상이 없는 운전자들은 공회전 시간이 2~3분 또는 냉간시동 후 rpm이 1000rpm 이하로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출발한다고 합니다.


맨 위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0w-20 엔진오일이 주입된 상태에서 공회전시 1000rpm까지 떨어지는 영상입니다. 당시 늦가을이라 외부기온은 영상 4도 였고 꽤 쌀쌀한 날씨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1000rpm까지 떨어질때까지 대략 3분 정도 소요됩니다. 제가 비슷한 장소에서 0w-40 엔진오일로도 측정해 봤는데 그건 시간이 더 길었고요.



하지만 이러한 공회전은 단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공회전 시간만큼 연료가 소모되고 두 번째는 촉매에서 걸리지지 않는 유해한 가스가 대기로 배출됩니다. 공회전 오래할 때 매캐한 가스냄새가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만 알려드리자면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의 윤활 역할을 담당하고 적정 온도를 제어하는 엔진오일은 수온에 비해 온도 상승속도가 느립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냉각수 온도보다 유온 상승속도가 확실히 느리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고요.



이럴 때는 처음 출발시 D 레인지에 놓고 브레이크 뗀 상태 클리핑 주행 후 서서히 엑셀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여 달래듯이 주행해야 합니다. 사람도 잠에서 깬 상태에서 갑자기 몸을 격하게 움직이면 무리오듯이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습관을 지킨 현대기아차 운전자들은 10만km 훌쩍 넘어도 별다른 문제 없다고 합니다. 저 또한 현대차 GDI 엔진이 탑재된 아반떼MD쿠페 이며 이 방법이 정확한건지 저는 알 수 없지만 신차 출고 때부터 지금까지 예열 충분히 하고 서서히 출발하니 아직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다만 이미 오일 소모가 시작되거나 엔진에 이상소음이 발생한 경우는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아직 엔진오일소모나 이상소음이 없는 현대기아차 오너 분들은 예열을 생활화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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