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쯤 장마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되어야 하지만 이상기후 때문인지 이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저도 어제 오늘 폭우속에 차 가지고 출퇴근 했는데요. 어제는 출근하면서 올림픽대로가 올림픽수로(또는 올림픽대운하)로 바뀌는 광경을 눈앞에서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내리는 비가 툭하면 집중호우로 내리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럴때 운전하면 시야가 거의 보이지 않고 도로에서 노면이 젖는것은 물론 노면 고인물로 인해 사고위험이 높기 때문에 감속운행을 해야 합니다.


내일 오전까지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진다고 하니 오늘은 폭우속 운전요령에 대한 안전운전요령과 상식을 포스팅 해보겠습니다.


비가 오면 감속운행 기본 특히 폭우가 내릴때에는 제한속도의 50%이상 감속해야......




비오거나 눈올때 가장 기본적인 상식이지만 일단 먼저 감속운행을 해야 합니다. 특히 전면시야가 거의 보이지 않을정도의 폭우수준이면 50%이상 감속해야 되면 폭우로 인해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을떼는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고 휴게소 등에 쉬는것도 한 방법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노면이 깨끗하게 평탄한 도로가 많지않고 과적운행하는 트럭의 영향등으로 도로노면이 굴곡져 있거나 패여 있기 때문에 도로에 물이 고인구간과 노면이 패인곳이 많습니다.


고인물이야 얕으면 지나갈수 있지만 도로가 패인경우에는 자칫 잘못하면 타이어가 펑크나거나 심하면 휠이 휘어지거나 깨질수 있고 얼라이언트도 틀어지기 때문에 도로가 패여있을때는 최대한 피하는것이 좋습니다. 그나마 운전자가 감속운행하면 미리 대처해서 피할수 있는 여유가 많아지게 됩니다.


타이어 마모한계선까지 도달하면 새타이어로 바꾸어야......

 

 



타이어 표면을 보면 타이어의 마모한계를 나타내는 마모한계선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타이어 마모선까지 타이어가 마모된 사진인데요.타이어 마모한계선까지 도달하면 젖은노면에서 제동거리가 늘어나는것은 물론 급가속할때 타이어 접지력이 떨어져 구동축 타이어가 헛돌게 됩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고인물 지나갈때 차가 접지력을 잃고 스핀할 가능성이 더 높아집니다.


따라서 최소한 각 구동축에 장착된 타이어의 마모한계선까지 마모되어 있다면 타이어를 새타이어로 바꾸시는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차들의 경우 전륜구동 차량이 많은데요. 전륜구동 차량이 선회와 브레이크 그리고 가속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전륜쪽 타이어가 후륜보다 마모가 더 빨리 진행됩니다. 만약 새타이어가 없다면 전륜구동의 경우 마모한계선까지 상대적으로 아직 여유가 있는 후륜쪽 타이어를 전륜으로 옮기는 위치교환을 하는것도 차선책입니다. 


가능하면 넓고 평평한 도로를 주행하라.




집중호우때는 도로가 침수될 위험이 높은데다가 산길에서는 산사태 위험등으로 인해 가능하면 넓고 평평한 도로를 주행하는게 좋습니다. 다만 부득이하게 좁은 산길을 운행하는 경우 산사태 위험성 때문에 가능하면 빠르고 신속하게 산길구간을 운전해서 빠져나오는것이 좋습니다.


만일 주행중 전방에 토사가 유출되었다면 무리하게 토사구간을 건너려고 하지 마시고 도로공사 혹은 관할구청등에 신고한뒤 되돌아가서 다른길로 우회하거나 안전지대까지 물러난뒤 기다리는게 더 좋습니다. 험로를 주파하는 SUV라면 몰라도 일반승용차의 경우 산사태로 도로에 쌓인 토사구간 무리하게 넘으면 차량하부가 긁히는건 물론 타이어가 토사에 빠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고인물 혹은 침수도로를 통과하는 조건


위에서 언급했지만 집중호우시 도로에 물이 고여있거나 배수가 안되면 도로가 침수되는 경우가 적지않습니다. 고인물이나 침수된 도로깊이가 자동차 하부에서 여유있는 편이라면 저단기어 넣고 천천히 통과하면 되지만 자동차하부에 물이 닿을정도면 통과하기 보다는 피하거나 우회하는게 바람직합니다.


만약 불가피하게 통과해야 할 경우에는  자기가 운전하는 자동차의 머플러의 구조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위쪽 사진은 머플러가 그냥 돌출된 경우이고 아래사진은 머플러가 약간 아래로 굽혀져 있는 경우인데 요즘 차량들 특히 하이브리드카들의 경우 친환경 이미지를 내세우기 때문에 아래사진처럼 머플러가 아래쪽으로 향한 경우가 많습니다.


침수된 도로를 지날때 머플러가 아래쪽으로 향한 차들이 뒤로 돌출된 머플러에 비해 침수구간 주행시 물이 머플러를 통해 매니폴드 거쳐 엔진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조금더 높습니다.


또한 차체하부이상의 깊이로 침수된 도로를 정히 운행해야 될 필요성이 있다면 테이프를 전면그릴 혹은 그릴 아래쪽 인테이크부분을 막으면 주행시 물이 유입되어 흡기필터쪽으로 물이 들어갈 가능성을 줄일수 있습니다.(이건 정말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침수도로를 운행해야 될때 임시방편으로 하는겁니다) 


폭우로 전면시야가 안보일때는 발수코팅제를 써라.


요즘은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비일비재하게 쏟아집니다. 이런경우는 와이퍼 작동속도를 최고로 올려봐야 전면시야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비올때 가능하면 발수코팅제를 유리에 뿌리면 시야확보에는 도움이 됩니다.


물론 발수코팅제의 경우 차후 유리에 유막이 생성되어 전면시야가 더 안보이거나 와이퍼작동시 뿌드득하는 소리가 들리는 악영향도 있지만 제 경험상 안뿌리는 것보다 뿌리는게 시야확보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다만 출고때부터 발수코팅된 일부 고급차량은 굳이 발수코팅제 쓸 필요가 없겠죠.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윗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늘 새벽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올림픽대로는 대부분 평소보다 지 정체가 더 심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서 시야를 제한하는 데다가 폭우로 인해 도로에 고인물이 더 많아지면서 아무래도 속도가 낮고 지 정체구간도 더 길수밖에 없습니다.


천호대교 지나면서 차들이 막히기 시작하였고 한남대교까지 쭉 지정체가 이어졌는데요. 여기까지는 차가 많은 월요일이나 비가 내릴때 흔히 접할수 있는 상황이어서 다른날과 별로 다를바 없었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한강철교 조금 못간 지점부터 차들이 꽉 막혔는데요. 63빌딩으로 빠져나가는 램프에 진입하는 차들때문에 약간 혼잡하긴 해도 차가 아예 안움직일 정도의 정체는 없었기에 마음속으로 내심 불안했습니다.


그 불안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한강철교 올림픽대로 구간 아래쪽은 도로가 약간 함몰이 되어 있는 구간인데 예전 기록적인 폭우때에도 물에잠긴적이 있었습니다. 근데 TV화면도 아니고 제 눈앞에 도로가 침수되어 잠기는걸 보니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침수된 구간을 지나고 있는데 차가 막혀 멈출때마다 긴장되었습니다. 사진으로 찍어서 아마 보시는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침수수위가 올라오더라구요. 이러다 침수구간 다 지나기도 전에 제차가 침수되는거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안고 침수구간을 지났습니다.


반대편 하남방향도 도로가 침수되었는데요. 다마스 한대가 침수된 도로를 힘겹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반대편 차들이 지나가다가 차가 침수로 멈추는거 아닌지 전전긍긍했습니다.


침수구간을 다 빠져나왔지만 차는 여전히 다 막혀있습니다. 이때 시간은 오전 10시가 넘은 상태였습니다.


63빌딩으로 빠지는 출구램프도 침수로 인해 통제가 되었습니다.


잠시 차에서 내려 몸을 푼뒤 꼬리를 문 차량들의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올림픽대로와 나란히 하는 여의도 샛강입니다. 평소에는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하는 작은 하천이지만 오늘은 너무 무시무시한 흙탕물로 변했더군요.


경찰이 중앙분리대를 열고 차들을 노들길로 우회시키고 있습니다. 우회하고 있는 이유는 윗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로전체가 침수되었기 때문입니다.


노들길 진입후에는 그나마 소통이 잠시 원활했지만 노들길 또한 지하차도 침수등으로 인해 우회할때 차가 많이 막혔습니다.


노들길과 나란히 있는 올림픽대로 여의상류구간 일대는 침수차들이 한데 뒤엉켜 있습니다. 꼼짝도 못하는 상황에서 옆에있는 샛강이 범람하면서 도로가 침수된듯 합니다.


사진상으로 자동차 루프라인을 제외한 나머지부분이 물에 잠긴걸 보니 상당히 깊이 침수가 된듯 합니다. 아무튼 저는 타이밍 좋아서 운좋게 차가 침수가 안된건만으로도 하느님께 감사해야 될듯 싶습니다.


오후5시까지도 올림픽대로 여의도구간은 여전히 도로가 침수된듯 한데요. 언제쯤 도로가 다시 정상소통 될지 궁금하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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