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제작년 여의도 샛강 범람여파로 올림픽대로가 물에잠겨 올림픽대로가 통제되 와중에도 꾸역꾸역 침수된 구간을 주행하는 자동차를 사진으로 찍어봤습니다.
그리고 올해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 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침수피해로 침수차 또한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났다고 합니다.
이러한 중고차는 전손처리하여 보험사에서 매입 후 폐차할수도 있지만 수리한 후 중고차매물로 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침수차의 경우 수리를 깨끗이 한다 하더라도 정상적인 차량과 비교시 주행중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동차가 기본적으로 방수처리가 되었다 하지만 물에 푹 담겨질정도로 침수되면 방수가 된다해도 소용이 없게됩니다.(특히 전기, 전자장비는 수분에 매우 취약합니다)
침수된 중고차 어떻게 구별해야 하나?
위 사진은 현대 그랜저TG 침수차입니다. 천정까지 물에 젖을 정도여서 완전히 잠겼던 침수차인듯 합니다.
침수여파로 전면 헤드램프와 후면 리어램프에 물이 찬 상태입니다.
브레이크디스크표면도 붉은 녹이 슬어있습니다. 보통 침수된 차량의 부품은 수리시 교환이 원칙입니다.
휠 하우스 안쪽에는 침수영향으로 인한 흙과 풀들이 서스펜션과 휠하우스 안쪽에 많이 묻어있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한눈으로 봐도 침수차는 진흙등으로 인해 더럽지만 눈에 보이는 부분은 꺠끗히 세척하기 때문에 수리와 세척이 완료되면 상당히 깨끗해질겁니다. 따라서 침수차는 외관으로 판단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또다른 침수차인 BMW5시리즈입니다. 앞서 보여드렸던 그랜저TG와 달리 상대적으로 침수가 덜된 편이지만 엔진룸과 실내는 침수된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BMW 5시리즈 또한 시트 위쪽까지 침수된 흔적이 보입니다. 그리고 시트를 자세히 보면......
시트표면에 곰팡이가 피어 있습니다. 안전벨트 끝부분도 마찬가지인데요. 대부분 세척 및 교환하지만 벨트 혹은 사람눈에 잘 보이지 않는경우에는 침수된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고차 고르실때 안전벨트 양 끝부분은 잘 보셔야 될 부분입니다. 또한 시트가 차량상태에 비해 지나치게 꺠끗할 경우에는 시트가 교체된 경우인데요. 이 경우에도 한번쯤 의심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BMW 5시리즈 엔진룸입니다. 2000cc디젤엔진이 탑재된 520d모델인데요. 엔진내부까지 진흙이 묻어있습니다. 만약 엔진쪽이 이상이 없어 엔진오버홀이나 교체등을 하지 않을경우 엔진은 그대로 두지만 센서나 배선은 새걸로 교체하는경우가 많습니다. ECU나 배선 혹은 퓨즈내부상태가 엔진상태와 비교시 지나치게 새거인 경우에는 침수차로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윗 사진의 쏘나타 또한 침수된 차량입니다. 그나마 제가 본 차중에서 가장 양호한 차량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쏘나타 또한 엔진윗쪽까지 침수된 흔적이 있었습니다.
침수된 쏘나타 엔진룸 아래부분을 확대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자세히보시면 배선과 볼트 체결부위가 보이는데 녹이 슬어 있고 엔진 아래부분을 지지해주는 부분도 녹이 슬어 있습니다.
쏘나타 내부 위쪽은 침수흔적이 없어 비교적 깨끗하지만......
시거잭 부분은 녹이 슬어 있습니다. 시거잭 녹이 유난히 많다면 침수차를 의심해봐야 합니다.
다만 위의 침수차 구분법의 경우 수리가 잘되어 있거나 녹슨부분을 깨끗히 닦으면 사실상 일반인이 구분하기는 힘듭니다. 이 외에도 창문닫고 내기순환할때 습기가 유난히 창문에 많이 낀다면 침수차로 의심할수 있지만 이 역시 수리가 잘되고 맑은날 햇볕에 충분히 건조한 상태라면 일반인이 구분하는건 사실상 힘듭니다.
그래도 이런 침수차 상식이 통하는 이유는 침수차는 보통 장마철 등 특정기간에 집중되어 한꺼번에 침수차들이 공업사로 입고됩니다. 보통 침수차가 공업사에서 싸게 매입해 대충 수리후 중고시장에 팔아 이득을 남긴다고 하지만 공업사에서는 침수차가 돈이 안되는 골칫거리 차종입니다.
거기에 한두대도 아니고 제작년이나 올해처럼 집중호우로 침수차가 수백대 수천대 나오면 밀려들어오는 침수차 수리할때 상대적으로 소홀한 부분도 반드시 있을겁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