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현대기아차 엔진 피스톤 스커핑 이슈가 붉어지고 있는데요. 처음에는 세타2 GDI 엔진부터 시작해 감마 GDI, 람다엔진 등 현대기아차 엔진 결함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저 또한 세타엔진 결함과 누우엔진 결함으로 인한 큰 소음과 오일소모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인터뷰 자료들을 정리하다가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엔진오일 감소와 소음을 호소하는 차주들이 예열을 하지 않고 바로 출발하거나 길어야 30초 정도만 공회전한 후 출발한다고 합니다. 카센타에서 알 수 없는 광유엔진오일로 교환하는 분부터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메이저회사 합성유 관계없이 말이죠.
반면 말많은 세타엔진이 탑재된 현대기아차 오너 중에서 10만km 훌쩍 넘어도 이러한 증상이 없는 운전자들은 공회전 시간이 2~3분 또는 냉간시동 후 rpm이 1000rpm 이하로 내려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출발한다고 합니다.
맨 위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0w-20 엔진오일이 주입된 상태에서 공회전시 1000rpm까지 떨어지는 영상입니다. 당시 늦가을이라 외부기온은 영상 4도 였고 꽤 쌀쌀한 날씨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요. 1000rpm까지 떨어질때까지 대략 3분 정도 소요됩니다. 제가 비슷한 장소에서 0w-40 엔진오일로도 측정해 봤는데 그건 시간이 더 길었고요.
하지만 이러한 공회전은 단점이 있습니다. 첫 번째 공회전 시간만큼 연료가 소모되고 두 번째는 촉매에서 걸리지지 않는 유해한 가스가 대기로 배출됩니다. 공회전 오래할 때 매캐한 가스냄새가 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 하나만 알려드리자면 엔진 실린더와 피스톤의 윤활 역할을 담당하고 적정 온도를 제어하는 엔진오일은 수온에 비해 온도 상승속도가 느립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냉각수 온도보다 유온 상승속도가 확실히 느리죠? 그렇다고 마냥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고요.
이럴 때는 처음 출발시 D 레인지에 놓고 브레이크 뗀 상태 클리핑 주행 후 서서히 엑셀 페달을 밟아 속도를 높여 달래듯이 주행해야 합니다. 사람도 잠에서 깬 상태에서 갑자기 몸을 격하게 움직이면 무리오듯이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습관을 지킨 현대기아차 운전자들은 10만km 훌쩍 넘어도 별다른 문제 없다고 합니다. 저 또한 현대차 GDI 엔진이 탑재된 아반떼MD쿠페 이며 이 방법이 정확한건지 저는 알 수 없지만 신차 출고 때부터 지금까지 예열 충분히 하고 서서히 출발하니 아직 아무런 이상이 없습니다.
다만 이미 오일 소모가 시작되거나 엔진에 이상소음이 발생한 경우는 소용이 없습니다. 따라서 아직 엔진오일소모나 이상소음이 없는 현대기아차 오너 분들은 예열을 생활화했으면 합니다.
이 영상은 2017년 새 엔진으로 교체 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화재로 차가 전소된 현대 i40 차주분의 억울한 사연을 영상으로 통해 전달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차주분은 2017년 7월 1일 새 엔진으로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두 달도 채 안된 8월 29일 오전 11시30분에 차량화재로 차가 전소됐습니다. 지역 뉴스에서도 보도된 화재인데요. 다음 또는 네이버 검색창에서 ‘장성터널 화재’라고 검색어 입력하면 나옵니다.
그렇다면 이 차주분은 엔진에 무슨 문제가 있었기에 엔진을 교체했을까요?
위 사진은 주행거리 23만km달린 현대 i40 엔진 피스톤 컨로드가 실린더 벽면을 뚫은 사진입니다. 실린더에 구멍이 나면 보통 새엔진으로 교체하는데요. 당시 차주분은 자비로 돈들여 현대 블루핸즈를 통해 새엔진으로 교환했습니다.
차주의 i40은 7월 1일에 엔진 교체했고, 새엔진으로 교체한지 2000km 주행할때쯤 7월 10일에 블루핸즈에서 엔진오일 교체했으니 뭐 한참 짱짱한 상태라고 볼 수 있겠죠.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새엔진 교체후 주행거리 겨우 8000km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고창-담양간 고속도로에서 주행중 원인을 모르는 화재로 차가 전소됐습니다. 그것도 터널구간이어서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했다고 하는데요.
화재가 발생할 당시 i40 안에는 차주와 차주의 지인 2명이 타고 있었다고 합니다. 사실 차주는 화재가 발생할때까지 몰랐다고 합니다. 차주가 터널에 진입할 때 근처에 있던 1톤 화물차가 경적과 하이빔으로 알려줬다고 합니다.
당시 i40 옆에서 주행하던 트럭기사가 화재가 발생했다고 알려주면서 차를 멈췄고 문을 여는 순간 매서운 불길이 실내 안으로 들어오면서 시트로 불이 옮겨붙었다고 합니다. 차 안에 핸드폰 지갑 등 다 내버려뒀다고 하는데요.
화재가 워낙 심해 2 사람은 전속력으로 도망쳤다고 합니다. 그리고 50m 쯤 도망갈 때 차 안에서 7-8번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합니다.
화재 발생 후 터널안은 통제됐으며, 소방차 7대, 구급차 2대, 도로공사소속차량이 도착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i40의 화재를 목격한 트럭운전자 말에 의하면 엔진룸 아래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맨 위에 있는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엔진룸에서 시작된 화재가 알루미늄휠을 녹일 정도로 크게 화재가 났으니 찾기 힘들었겠죠. 경찰과 소방서에서 원인 불명으로 처리했다고 합니다.
혹시나 지금까지 영상 보고 차주가 과격하게 운전하지 않았냐고 반문하실분도 있겠지만 차주분 말로는 시속 100-120km/h 정도로 정속 주행했다고 합니다.
설령 과속 등 난폭운전 했다고 쳐도 쌍팔년도 시절 차량도 아니고 그정도로 화재가 발생하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봐야겠죠. 유리로 만든 엔진도 아니고 말이죠.
하지만 차체 뼈대를 제외한 대부분이 모두 불에타서 녹아내렸기 때문에 정확한 원인은 모릅니다. 그리고 새 엔진으로 교체하기전 차량에 트러블이 발생했을때는 엔진에서 굉음이 발생한 전조 증상이 있어서 차주가 인지했지만 새 엔진 교체 후 화재가 발생할 당시에는 화재 직전에는 이러한 전조 증상조차 없었다고 합니다.
근처에 주행한 트럭 운전자가 엔진 아래쪽에서 시작된 화재를 인지 못했다면 아마 i40 차주와 동승자는 더 큰 화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건 이후 차주가 가입한 보험사는 사고 후 경찰서와 소방서에서 화재에 대한 정확한 원인이 나올 때까지 차주에게 차에 손대지 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화재가 발생한 이후 경찰서랑 소방서를 방문했는데 분실신고접수증, 자동차등록증, 화재증명원을 떼서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처리 받았다고 합니다. 분실신고접수증을 작성해야 하는 이유는 차량화재시 번호판도 불에타서 훼손되기 때문에 화재 후 누구의 차량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화재원인이 불명이라고 나왔으니 대부분 이러한 사고는 차주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보험사는 차주에게 차량 전손처리비 1448만원을 지급했으며, 이 외에 화재와 인해 훼손된 터널과 도로시설 등의 비용을 도로공사에 지급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도로공사는 터널화재 사고가 제일 큰 사고 A급으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장성지역이 차량통행이 한적한 지역이라 다행이었다고 하네요.
현대차는 어떠했나?
차주분께 들은 바로는 현대차 본사에서 사고 다음날 보험사에 연락해 차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현대차 본사 직원이 차를 본 시간은 2시간 좀 안됐다고 하는데 차를 본 결과 엔진 부품과 오일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합니다. 또한 배선도 이상없다고 했고요. 따라서 자신들은 책임질 일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답답한 차주분이 그럼 이건 내가 불질렀냐? 라고 따지니까 당시 현대차 직원은 아 그건 아닙니다 라고 둘러댔다고 합니다. 다만 예상되는 원인이 있는데 그건 알릴 수 없다고 합니다.
답답한 차주분은 이후 소비자보호원에도 의뢰했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고, 자동차리콜센터에도 접수했지만 이번 화재사건을 소중한 자료로 활용하겠다라고만 답변을 얻었다고 합니다.
엔진 교체했던 블루핸즈 입장
화재가 발생한 i40은 블루핸즈를 통해 엔진을 교체했다고 합니다. 이후 차주가 블루핸즈에 차량화재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지만 블루핸즈 측에서는 아 그래요? 라고 끊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안타깝지만 보증은 안된다 라고 답변 받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대체 화재원인은 뭘까?
불에 다 탄 상태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원인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네이버나 다음 검색창에 장성터널 화재 키워드 입력하면 일부 언론사에서 엔진 과열이 문제라고 보도된 기사가 있는데요. 이것도 사실 추정이지 정확한 원인은 아닙니다.
다만 당시 화재를 목격한 1톤 트럭기사말에 의하면 앞서 달린 i40 엔진룸 밑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매니폴드나 촉매에 오일 등의 인화물질이 붙어 화재가 난 걸까요?
하지만 사진으로 보니 촉매는 멀쩡했습니다. 그리고 매니폴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매니폴드에서도 화재가 발생한거 같지 않고요. 아니면 엔진오일팬 드레인이 풀리면서 거기서 샌 오일이 주행중 뜨꺼운 엔진열에 불이 붙었다 라고 추정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추정일 뿐 정확한 원인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i40 전문적으로 다룬 분께 화재사진을 보여줬는데요. i40의 경우 풀언더커버가 엔진룸 아래 붙어있는데 이 언더커버 재질이 플라스틱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엔진오일팬에는 별도로 언더커버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데 문제는 오일 교환하는 과정에서 언더커버에 엔진오일이 뭍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언더커버를 완전히 탈거하지 않아도 엔진오일팬이 있는 부분만 분리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비소는 i40 엔진오일교체시 언더커버에 오일이 묻어도 잘 안닦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요.
묻은 오일이 오랜 시간 흐르면서 열에 노출되어서 화재가 발생했거나 아니면 엔진오일팬 드레인코크 등에서 새어나온 오일이 언더커버에 묻었다가 높은 엔진열에 발화될 수 있을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건 단지 가정일 뿐입니다.
그리고 i40 언더커버 재질인 플라스틱은 화재에 취약하기 때문에 최근 출시된 현대기아차는 언더커버재질이 플라스틱이 아닌 직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직물의 장점은 방염처리가 가능하고 흡음 기능으로 소음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그런데 i40은 구형은 물론 2015년에 페리된 모델도 언더커버가 플라스틱 재질이라고 합니다.
이번 i40 주행중 화재사건은 공식적으로 화재원인이 불명입니다. 그리고 차주분은 보험처리를 했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차량화재 화재원인이 불명이면 그 차량의 차주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런데 차주가 차량관리를 잘못했거나 화재 전 교통사고로 인해 엔진룸이 파손됐다면 모를까 정상적으로 달렸다가 화재가 난 경우에도 차주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제가 봐도 상당히 억울하다고 생각됩니다.
이게 남의 이야기가 아닌게 만약에 여러분이 정상적으로 문제없이 주행햇다가 화재 등의 이유로 나 뿐만 아니고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입히면 그 책임은 차주가 책임져야 합니다. 이러한 일이 나한테 안일어난다는 보장이 없죠.
지난해 4월초 국토교통부는 세타 GDI 엔진과 세타 터보 GDI 엔진을 탑재한 약 17만1,348대에 대해 리콜조치를 시행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크랭크샤프트 그리고 크랭크샤프트와 맞닿는 저널베어링의 마찰열을 제어하는 목적으로 샤프트의 오일홀이 제 역할을 못해서 리콜을 실시했다고 합니다. 오일홀에 이물질이 끼면서 오일 공급이 제대로 안되어 크랭크샤프트와 저널베어링 마찰열이 지나치게 높아져 소착현상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해당 차량은 리콜과 함께 보증기간을 5년에 10만km에서 10년 19만km로 늘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최근 현대기아차에서 2.0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으로 폭넓게 적용중인 누우엔진에도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하나의 사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누우엔진이 탑재된 2012년식 i40 차량이 주행중 엔진 부품에 문제가 발생해 실린더 블럭에 구멍이 뚫린 사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위 영상을 보면 나옵니다.
차주분이 영업직이어서 주행거리가 많았는데요 주행거리는 약23만km, 시내 3, 고속 7의 비율이고, 별다른 사고 이력은 없으며, 블루핸즈에서 엔진오일을 8000~1만km 주기로 교체했다고 합니다. 엔진오일 교환시 비용은 약 16만원 이었다고 하네요. 금액 규모만 봐도 고급 엔진오일로 차를 관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차주분은 고속도로주행이 많지만 5000rpm 이상 고회전은 잘 사용하지 않고, 빨리 달려봐야 140km/h 정도만 밟았다고 합니다.
2012년식 i40에 탑재된 누우 GDI 엔진 겉보기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3번 실린더 벽면에 구멍이 뚫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크랭크샤프트하고 저널베어링 접촉면 또한 소착된 흔적이 보입니다.
실린더 블럭은 어떨까요? 세타엔진의 경우 피스톤과 실린더 벽면이 마찰로 인한 피스톤 스커핑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자세히 보면 2번과 3번 실린더 벽면에 세로 스크레치 흔적이 보입니다. 다만 1번과 4번 실린더는 거의 흔적이 없네요.
23만km 주행한 엔진이니 제조사는 문제없다?
한때 이 사례를 접할때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만 차주분이 주기적으로 엔진오일을 교체했고 주행환경또한 고속도로 또한 외곽주행 비율이 높았으면 무리하게 rpm을 높이지 않았다고 하니 이걸 전적으로 차주의 문제 또는 운이 없다고 단정지을수도 없는 실정입니다.
해당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차주분 만나기 전에 문제의 엔진이 보관된 엔진수리전문 공업사 가서 이야기 들어보니 세타엔진 외에 최근에는 누우 엔진도 리빌드 즉 보링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GDI 든 CVVL이든 관계없이 말입니다. 위 사진에 수리하는 엔진 또한 누우 엔진입니다.
무엇보다도 i40 동호회 중심으로 엔진 트러블로 인해 유상 또는 무상으로 엔진 교체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제차 또한 누우 GDI 엔진이 탑재된 아반떼를 소유하고 있는데요. 제차는 아직 별다른 이상이 없는 편이지만 위와 같은 사례를 접해보니 저도 마음 한구석에 불안한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