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8일에 열린 CJ티빙 슈퍼레이스 취재할떄 마침 한국지엠의 다목적 차량의 쉐보레 올란도 그것도 최근에 출시된 올란도LPGI를 시승중이어서 이참에 올란도 LPGI의 장거리 연비측정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올란도LPGI는 비록 동종의 디젤모델보다 연비는 떨어져도 휘발유나 경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훨씬 저렴한 LPG연료를 사용하며 경제성이 부각되는 모델입니다. 현재 휘발유가격은 거의 2000원에 육박해있고 경유도 평균1800원정도 시세가 형성되어 있지만 LPG는 리터당 1000원이 살짝 넘는 수준입니다.


맨위 사진은 경기가 열리기 전날인 9월17일 밤에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LPG충전소에서 충전중인 올란도 LPGI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가득 충전하고 트립을 모두 리셋하였습니다. 가득 충전하고 주행할수 있는 거리가 겨우 396km에 불과하다고 찍혀있네요. 올란도 LPGI 가득 충전할수 있는 LPG용량이 60L정도로 2000cc 중형 LPG차에 비해 연료탱크용량이 작은 편임에도 감안하면 주행가능거리가 꽤 짧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만남의 광장에서 가득 충전후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만종분기점까지 주행한뒤 만종분기점에서 제천방향으로 주행도중 원주 치악휴게소에서 잠시 쉬었습니다. 이날 경기도 광주일대에 소나기 쏟아졌고 이천IC부터 만종분기점까지 폭우와 보슬비가 몇차례 반복하며 내렸습니다.


목적지인 강원도 태백 오투리조트에 도착후 트립을 찍어보았습니다. 주행거리는 235.6km 평균속도 85.3km/h, 남은연료주행가능거리 207km, 평균연비 8.8km/l라고 가리킵니다.
 

다음날 오투리조트에서 태백레이싱파크에서 열린 CJ티빙 슈퍼레이스 6전 경기취재후 다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서울-태백 한번 충전으로 왕복주행도 욕심내었지만 태백에서 서울로 출발할때 연료게이지가 1/3수준에 불과하여 서울로 가는 길목에 있는 치악휴게소에 들러 다시 충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치악휴게소에서 충전하기 직전에 찍은 트립입니다. 주행거리는 390.5km 평균속도 - 76km/h, 평균연비 - 9.1km/l, 남은연료량주행가능거리 - 99km라고 트립에 찍혀 있습니다.


치악휴게소에서 충전중 한컷 찍어봤습니다.


다시 가득 채우니 5만원 약간 넘게 충전되었습니다. LPG연료가 워낙 싼 덕분인지 겨우5만원 충전금액에 46L이상 충전되는 연료량이 부러웠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저도 스파크 가솔린이 아닌 스파크 LPGI모델을 구입할걸 하는 후회가 살짝 밀려오네요^^;


주행거리 390.5km에 충전된 LPG연료 46.2L를 나눈 실제연비는 리터당 8.45km/l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트립상 평균연비 9.1km/l라고 표시되어 있으니 실제연비와 트립평균연비와의 약간의 오차가 있는듯 합니다.



윗 영상은 올란도 장거리 주행하면서 연비측정한 과정을 영상편집해 보았습니다. 올란도 LPGI에 대한 장거리연비측정을 해본 결과 서울에서 태백을 찍고 다시 태백에서 치악휴게소까지 약5만원의 연료비용이 지불되었다는걸 감안하면 경제성은 의외로 뛰어나다고 보고 싶습니다. 탑승인원은 저 포함해서 성인2명 중간중간 폭우가 쏟아졌고 김서림제거 한답시고 에어컨을 대부분 구간에서 가동했던걸 감안하면 말이죠. 


가득 충전하고 나서 현재연료량으로 남은주행가능거리가 509km라고 트립에 떠 있습니다. 처음 만남의광장 충전소에서 가득 충전하고 남은주행가능거리가 396km였으니 연비운전으로 인한 주행가능거리 증가라고 볼수 있겠네요.


이상으로 올란도LPGI 장거리 연비측정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올란도 LPGI 가속력은 어떨까?


쉐보레 올란도 LPGI모델은 2000cc LPG엔진에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는 18.8kg.m입니다. 배기량 감안하면 출력이나 토크는 특출나게 뛰어난 편이라고 볼수 없는데요. 거기에 올란도 공차중량이 1645kg나 되다보니까 처음에 올란도 시승하기전에는 많이 굼뜨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했었습니다.


그렇지만 실제로 주행해보니까 가속력과 힘은 의외로 빠르고 넉넉했습니다. 제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IC에서 별내구간까지 전체 가속력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아래영상 클릭하면 나옵니다.



좀더 객관적으로 가속력을 평가해 보기 위해 같은 구간에서 가속력을 측정한 구형 SM5 LPG차량과 가속력 비교해 보겠습니다.


SM5LPG는 최고출력 120마력, 최대토크 17.2kg.m으로 출력과 토크는 올란도 LPGI보다 20마력과 1.6kg.m정도 떨어지지만 공차중량은 1360kg정도로 상당히 가벼운 편에 속합니다. 타이어사이즈 또한 205/65/15로 올란도의 225/50/17보다 더 작고 더 가벼우며 접지면적도 20mm정도 더 적습니다.

 

두 차량의 가속력을 비교해보니 시속 140km/h까진 엇비슷해보이고 그 이후는 올란도가 조금 더 가속력이 빠른듯 합니다. 출력과 토크가 높지만 올란도LPGI가 SM5 LPG보다 공차중량이 300kg가까이 무겁고 전고가 높아 공기저항도 더 많이 받는걸 감안하면 올란도의 가속력은 제원에 비해 괜찮은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장거리 시승하면서 발견한 올란도의 옥의 티


장거리 시승하면서 발견한 옥의 티가 있는데 올란도의 장점인 시크릿 큐브 내부에 마련된 USB단자를 조금더 깊은곳에 마련했으면 더 좋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아래사진은 제가 평소에 즐겨듣는 음악을 올란도 시크릿 큐브의 USB단자에 꽃은 상태인데요. 사진속의 USB를 꽃으면 오디오패널이 완전이 닫기지 않아 시크릿큐브가 열린상태에서 운전해야 합니다. 당연히 볼륨조절이나 USB폴더내부를 이동하고 검색할때 패널에 붙어있는 오디오버튼들을 조작하기 상당히 불편하죠. 이어모델에서는 이부분좀 개선해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상으로 이번 포스팅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금은 쉐보레이지만 과거 대우자동차 즉 GM대우 시절 야심차게 나온 L6엔진 기억하십니까? 2000cc엔진이지만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흔치 않았던 전륜구동형 가로배치 2000cc엔진을 개발한 GM대우는 당시 중형차였던 매그너스에 직렬6기통 엔진을 탑재하여 부드러운 회전질감과 정숙성을 무기로 내세웠습니다. 이 엔진은 직렬6기통을 뜻하는 L6엔진으로 불리기도 하였죠.


특히 진동과 실용영역에서의 부밍음이 거의 없어 당시 다른중형차의 4기통엔진과 정숙성면에서 차별화를 이루었습니다. 매그너스의 후속 토스카까지 적용된 이 L6엔진은 그러나 경쟁사에서 출력과 토크 연비를 보완한 신형엔진을 속속 출시하면서 L6엔진은 경쟁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또한 다른차종에서는 탑재할수 없다는 단점도 지니고 있었죠.


이 L6엔진의 조용한 정숙성과 비견될만한 차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쉐보레 올란도 LPGI엔진입니다. 올란도 LPGI엔진은 L6 LPGI엔진이후 등장한 한국지엠의 첫2000cc 4기통엔진입니다. 이 엔진도 에코텍이라는 네이밍이 붙었는데요. 향후 출시되는 말리부의 택시나 렌터카모델에도 올란도에 탑재되는 신형LPGI 4기통엔진이 적용될거라 보여집니다.


이번 쉐보레 올란도 시승기는 예전에 올란도 디젤을 시승했기 때문에 익스테리어 및 인테리어에 대한 감상평 그리고 편의사양은 생략하겠습니다. 엔진빼고는 바뀐게 없으니까요. 예전에 작성한 올란도 시승기를 보시려면 옆에 링크 클릭하면 됩니다. http://redzone.tistory.com/912


다만 변경된 부분이 한가지 눈에 띄는데요.


바로 LPG버튼입니다. 올란도 LPGI뿐만 아니라 국내에 출시된 LPG차량 모두 적용되는 LPG버튼은 추운 혹한기때 연료라인이 동결되는걸 방지하는 목적이 가장 큽니다. 두번째로 차량에 불이 붙거나 연료라인 결함등으로 가스가 누출되는 경우 가스폭발을 막기위해 LPG버튼을 눌러 가스누출을 막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경쟁차종은 LPG연료를 액화하여 직접 분사하는 액상방식이지만 한국지엠 차량은 전통적으로 기상방식 즉 기화기를 통해 가스를 기체로 바꾸어 분사하는 기상방식입니다. 가스를 액체로 분사하는지 기체로 분사하는지 차이는 있긴 하지만 어떤게 더 우위에 있다고 볼수는 없습니다.(각기 장 단점이 있습니다. 단 시내주행이 잦을때는 액상방식이 정속주행이 많은때는 기상방식이 연비면에서 유리하다고는 합니다)


성능보다는 조용한 정숙성이 돋보인 쉐보레 올란도 LPGI


이번 시승회에서 올란도 LPGI를 주행한 구간코스입니다. 부평공장에서 영종도까지 주행하였으며 중간에 인천대교기념관에서 운전자를 교체했습니다. 고속도로 구간이 가장 많고 시내주행 및 국도구간도 어느정도 있었으며 와인딩코스는 거의 없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순서대로 6:3:1정도? 라고 보면 될듯 합니다.


이번 시승은 소셜미디어 관계자 및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실시되었습니다. 시승차의 경우 보통 최고등급 풀옵션이 적용되지만 이번 올란도 LPGI 시승차는 최고등급사양이 아닌 중상급사양인 LT가 적용되었습니다. 흔치않은 예라고 볼수 있죠.


올란도 LPGI는 2L급 LPGI엔진이 적용되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8.8kg.m의 힘을 냅니다. 앞서 출시한 올란도 2L 디젤엔진의 경우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6.7kg.m이니 출력과 토크면에서는 LPGI엔진이 적지않게 열세입니다. 올란도 LPGI는 수동사양을 선택할수 없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아쉽습니다.


그래서인지 올란도 LPGI는 실용영역에서 힘이 넉넉한 디젤모델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란도 디젤의 경우 소음과 진동을 최대한 억제했다고 하지만 LPGI엔진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공회전이나 저속주행시에는 좀더 시끄러운건 사실입니다.LPGI는 디젤과 비교시 상대적으로 조용하며 진동도 거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엔진회전수에 관계없이 매끄러운 회전질감을 보여준점은 올란도LPGI의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윗 사진은 올란도LPGI에 있는 베이퍼라이저입니다. 기상방식의 올란도 LPGI는 경쟁차종의 LPI와 다르게 베이퍼라이저 일명 기화기가 존재해 있습니다. 이 기화기가 바로 바로 LPG연료를 액체에서 기체로 바뀌어집니다. 옛날 LPG차량의 경우 LPG연료가 기체로 바뀌면 공기와 일정비율로 섞이면서 연소실로 보내지는데 반해  올란도 LPGI는 기체연료가 일정한 압력을 지닌 연료라인을 거쳐 인젝터를 통해 연소실로 직접 분사됩니다.
 

참고로 베이퍼라이저가 있는 올란도LPGI는 이전에 나온 토스카LPGI나 스파크LPGI와 마찬가지로 일정거리 주행후 타르를 배출해야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윗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동을 걸면 계기판 바늘이 끝까지 올라갔다 내려오는 세레머니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LPGI엔진의 경우 시동시 LPG ACCEL 이라는 메세지를 띄우는데 이것은 초기시동시 기화기가 예열될때까지 엑셀페달을 밟는걸 자제하라는 걸로 보시면 됩니다.(기상방식의 특징입니다)


앞서 언급했지만 출발시 엔진음이 조용합니다. 또한 가속감이 부드러운데요. 최근에 논란이 되고 있는 쉐보레의 6단 오토미션이 적용되었지만 올란도LPGI의 경우 가속이 지연되거나 변속이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는 증상등의 문제는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쉐보레의 6단 오토미션과 엔진매칭은 크루즈 1.6은 물론 크루즈 1.8보다 더 좋은듯 합니다. 기어비도 적절하게 잘 분배되어 있구요.



올란도 LPGI의 경우 디젤만큼은 아니지만 가변밸브타이밍 시스템이 적용되어서 그런지 저회전에서도 힘이 크게 부족한편은 아니었습니다. 또한 엔진이 가벼워서 그런지 밸런스는 디젤보다 좋았습니다. 다만 출력이 디젤보다 낮은 140마력 그리고 공차중량이 1645kg으로 2000cc급 LPGI엔진이 감당하기엔 좀 무거운 편입니다. 윗 영상은 올란도 LPGI 80 - 120km/h 실용가속력 측정영상인데 약 10-11초정도 나오는듯 합니다.


올란도 LPGI엔진은 스퀘어 엔진입니다. 제가알기론 보어 스트로크 사이즈가 86 x 86으로 현대 세타엔진이나 르노삼성의 SR엔진과 동일한 사이즈로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저회전보다는 고회전에서 출력이 돋보이는 엔진입니다. 회전을 높여도 마찰손실이 적기 때문에 고회전에 좋지만 저회전에서는 토크가 부족할수 있는데요. 가변밸브타이밍 시스템이 적용되면 저회전에서 토크가 부족한걸 어느정도 보완해줄수가 있습니다.



기어비는 크루즈5 1.8모델과 동일한듯 싶습니다. 6단 정속주행시 시속 100km/h에서 2200 - 2300rpm을 가리킵니다. 순간연비트립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속100km/h 주행시 리터당 8 - 10km/l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쉐보레 부평공장에서 영종도까지 주행후 트립상 평균연비는 리터당 5.8km/l라고 나오는데(정속주행과 가혹주행 시내주행이 골고루 섞였습니다)아직 1000km도 안뛴 신차이니 길들이기 좀더 하면 연비도 더 올라가리라 생각됩니다.



시승기를 마치며......



쉐보레 올란도 디젤모델에 이어 LPGI모델이 나왔습니다. 디젤모델의 경우 저회전에서부터 터져나오는 강력한 힘이 장점이라면 LPGI모델은 조용한 정숙성과 부드러운 엔진회전질감이 장점입니다.


현재 국내 LPG가격이 리터당 1000원 살짝 넘습니다. 거기에 올란도 LPGI모델이 디젤보다 200만원 이상 저렴하니 디젤의 높은 차값이 부담되고 주행거리가 짧다면 올란도 LPGI모델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수동변속기를 선택할수 없다는점이 가장 큰 단점이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공인연비가 낮은만큼 실제연비도 썩 좋은 편은 아닌점도 약간 아쉬운데요. 향후 수동변속기도 추가해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시승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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