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특히 경차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작은 배기량과 가벼운 차체를 가진 경차는 통상적으로 연비가 다른차종에 비해 좋은 편입니다. 물론 주행성향에 따라 다를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연비가 좋은 편이죠.


과거 우리나라는 90년대 티코를 시작으로 마티즈, 아토스, 비스토등 경차모델들이 속속 출시되었습니다. 하지만 경제성보다 편의성 큰 차체와 넓은 실내공간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에게 경차는 성에 차지 못하는 차종입니다. 또한 소득수준이 늘어나면서 90년대 경차는 찬밥신세였습니다.


물론 IMF때 마티즈 아토스등 경차가 흥행성공을 거두었지만 그 흥행은 오래가지 못햇죠. 그러다가 배기량은1000cc, 차체크기도 조금씩 더 커진 새로운 경차규격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경차규격에 부합되는 기아 모닝이 새로운 경차로 자리매김 하였습니다.


기아 모닝 이후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새롭게 출시하면서 경차파이는 다시 크게 커졌습니다. 또한 1가구2차량 붐이 일면서 세컨카로 경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경차시장에 너무 커진건지 아니면 정부의 세수가 부족한건지 모르겠지만 정부가 경차혜택을 줄인다고 합니다.


일단 경차를 구입할때 취득세 등록세는 면제되는데 내년부터 취득세와 등록세를 내야 된다고 합니다. 취득세 등록세 부활은 확정되었다고 하네요. 또한 고속도로 및 공영주차장 할인혜택의 경우 현행50% 혜택이 있지만 내년에는 30%정도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사실 경차를 구입하는 가장 큰 목적이 바로 세금혜택과 고속도로 통행료 및 주차장 할인입니다. 만일 위와 같은 혜택이 폐지되거나 축소된다면 경차의 메리트가 크게 줄어듭니다. 경차가 아무리 잘나와도 윗급 소형차보다 파워가 떨어지며 실내공간 또한 소형차보다는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몇몇 경차동호회에서는 경차혜택이 축소되면 내년에 경차대신 소형차를 구입하겠다는 사람들이 적지않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점점 커지는 경차시장이 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경차 시장 파이를 유지하려면 배기량 및 크기 제한을 없애라.


만일 경차혜택 축소 및 폐지가 완전확정이 난다면 내년에 경차판매량이 축소되는건 불보듯 뻔한 일입니다. 사실 경차를 구입하는 가장 큰 목적이 혜택이거든요.


또한 올해말과 내년초에 현대자동차의 베르나 후속과 GM대우 젠트라 후속모델이 출시됩니다. 경쟁력 높은 소형차모델 출시는 아랫급 경차판매에 더더욱 악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이유로 내년에 경차시장은 경제불황에 시달리지 않는 한 다시 축소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만일 경차혜택 줄인다면 배기량 제한도 없애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유럽의 경우 한국경차 사이즈에 맞는 A세그먼트 차량이 많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유럽경차는 크기나 배기량 제한이 없습니다만 개성높은 모델과 운전자의 드라이빙 성향에 맞게 엔진라인업을 여러가지 준비해서 판매하는 편입니다.


적게는 1000cc 미만부터 많게는 1400cc 이상까지 다양한 엔진라인업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해 단순히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부터 스포츠드라이빙까지 원하는 소비자까지 커버하고 있습니다.


내년에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경차혜택 만일 정부가 경차보급을 원한다면 혜택을 줄이더라도 규제고 같이 풀어줘야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GM1.4L 터보엔진이 장착된 고성능 모델이 나오면 아주 재밌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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