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준대형세단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고 볼 수 있는 K7 프리미어가 지난 12일부터 사전계약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아 K7 프리미어는 기존 K7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수준을 벗어나 풀모델체인지 수준으로 변화했다고 합니다. 저는 그 중에서 이번에 신규 투입되는 2.5 모델 구매 추천하는 이유를 말해보고자 합니다.

 

이번 K7에 탑재되는 정확한 엔진 명칭은 스마트스트림 2.5 GDi 엔진이라고 합니다. 즉 기존 2.4 GDi 엔진과 비교해 배기량 0.1L 늘어났다고 볼 수 있네요.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종전 2.4GDi 엔진 배기량은 2,359cc 그리고 신규 공개된 2.5 GDi 엔진은 2,497cc로 정확히 138cc 배기량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기아차가 발표한 자료를 보니 기통당 2개의 인젝터가 적용됐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자동차 엔진은 1기통에 1개 인젝터가 원칙입니다. 4기통이면 인젝터는 4개라고 볼 수 있죠. 하지만 K7 프리미어 2.54기통에 8개의 인젝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인젝터 1개 그리고 흡기라인 안쪽에 1개 이렇게 적용될겁니다.

 

기아차 발표자료에 따르면 이 엔진은 중저속 영역에서는 MPI 그리고 고속에서는 GDI 시스템으로 연료를 분사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MPI는 흡기라인 안쪽에 위치한 인젝터에서만 연료를 분사하는걸 뜻하고요. GDi는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걸 뜻합니다. 그리고 주행상황에 따라 두 인젝터에서 동시에 연료가 분사된다고도 하네요.

 

MPi 그리고 GDi 시스템이 혼합된 스마트스트림 GDi 엔진은 이론상으로 보면 가장 진보된 시스템입니다.

 

사실 기통당 2개의 인젝터 시스템을 적용한 것은 지난해 2월에 발표한 기아 K3가 먼저 적용된 1.6 스마트스트림 엔진입니다. 하지만 이 엔진은 K7과 다르게 흡기라인에만 2개의 인젝터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즉 완전 MPI 방식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럼 왜 기아차는 기존 2.4 GDi 엔진 버리고 2.5 GDi 엔진을 신규 탑재했을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가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흡기밸브 카본쌓임 방지

 

현재 전세계에 판매되는 내연기관 자동차 중 대부분은 GDi 엔진은 적용했습니다. GDi 엔진의 장점은 실린더에 직접 연료를 분사하기 때문에 연소온도를 MPi보다 낮출 수 있어 연소효율성을 증대시킬수 있습니다. 연소효율성이 높을수록 연비와 출력이 상승하죠.

 

하지만 단점도 있습니다. 흡기밸브에 카본이 쌓이는 문제가 존재하죠. MPi 엔진은 흡기포트에 인젝터가 위치하는데 인젝터에서 분사한 연료가 밸브를 씻켜줍니다. 따라서 카본이 쌓이지 않습니다.

 

반면 GDi 엔진은 MPI 엔진과 다르게 흡기밸브 아래쪽에 인젝터가 분사되어 흡기밸브가 연료에 묻지 않습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카본 등 이물질이 쌓일 수밖에 없죠.

 

GDI 엔진이 보급되면서 자동차정비센터에서는 흡기밸브 카본 등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연소실 클리닝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죠. 그리고 클리닝 전후로 떨어진 연비가 향상하거나 노킹 방지 등의 효과가 있는것도 사실입니다. 기존 현대기아차 GDI 엔진의 경우 5~10km마다 연소실 클리닝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K7 프리미어에 탑재되는 2.5 GDi 엔진은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인젝터 그리고 흡기밸브 뒤쪽에서 분사하는 인젝터가 모두 있어서 흡기밸브 카본 쌓이는 문제를 방지할겁니다. 따라서 흡기밸브 카본 청소를 안해도 된다고 생각됩니다.

 

정차시 디젤차처럼 시끄러운 소음

 

아마 GDi 엔진 탑재된 자동차를 소유한 오너분이라면 대부분 공감하실 겁니다. 정차시 디젤차 뺨치는 큰 소음을 들을 수 있을 겁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연료를 고압으로 분사해주는 고압펌프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특성 때문에 GDi 엔진커버는 흡음재 등이 두껍게 도포되어 있습니다. 반면 MPi는 흡음재가 얇거나 흡음재 없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기아 K7 프리미어 발표자료를 봤는데 중저속시에는 MPI 고속에서는 GDI 시스템으로 연료를 분사한다고 하네요. 따라서 정차시에는 MPI로 동작할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면 GDI 소음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겠죠.

 

토요타의 D4-S 엔진과 다른점은?

 

K7 프리미어에 탑재된 2.5 GDi 엔진 정확히 공개된 건 없지만 시스템만 본다면 토요타가 먼저 발표하고 적용한 D4-S 인젝션 시스템과 유사합니다. 토요타의 D4-S 시스템도 실린더에 직접 분사하는 인젝터 외에 흡기포트 뒤쪽에 위치한 인젝터가 적용됐으니까요

 

차이점이 있다면 K7에 탑재되는 2.5 GDI 엔진은 저속에서 MPI 시스템만 활성화되고 고속에서는 GDI 시스템만 활성화되며 중속 등 주행상황에 따라 MPI GDI 시스템이 모두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토요타의 D4-S 시스템은 고속주행 혹은 높은 부하에서는 GDI 시스템만 적용되고 중저속과 낮은 부하에서는 MPI + GDI 시스템이 모두 활성화된다네요.

 

현재 이 영상 제작한 시점이 K7 사전계약기간입니다. 아직 완전히 정보가 오픈되지 않은 상태인데요. 신규 탑재되는 2.5 GDI 엔진 어떤 수준인지 저도 궁금합니다. 이번 영상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