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쉐보레 말리부가 때 아닌 원가절감 논란 특히 최후의 안전보루라고 할 수 있는 에어백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말리부에 탑재된 에어백은 2세대 디파워드 에어백입니다. 디파워드 에어백은 팽창 후 바로 에어백 압력을 20-30% 빼서 탑승자가 에어백으로 인한 상해를 최소화했습니다.


여기서 발전된 에어백이 3세대 스마트에어백,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입니다. 일부에서는 스마트 에어백과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세대별로 구별하지 않고 동일하게 보기도 하는데요. 


스마트 에어백은 시트 안쪽에 무게감지센서를 두어 탑승자의 몸무게에 따라 에어백 팽창압력을 조절합니다. 보통 2단계로 나누어 일정 기준보다 몸무게 가벼우면 상대적으로 약하게 무거운 경우 좀더 강하게 에어백이 팽창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여기에 안전벨트 착용유무에 따라 추가로 압력을 조절합니다. 미국에서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무조건 기본 탑재되야 차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 등 나머지 국가는 스마트 에어백 시스템만 갖추면 차를 판매할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3세대 이상 에어백을 탑재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습니다. 따라서 디파워드 에어백으로도 자동차를 충분히 판매할 수 있습니다.


쏘나타, K5, SM5, SM6는 3~4세대 에어백 시스템 


그런데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자동차 보는 눈이 높아졌고 내수형과 수출형 차별 논란이 오랫동안 지속되면서 국산차 업체들이 내수형과 수출형의 안전 시스템을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말리부와 직접 경쟁하는 국내 중형차들은 스마트 또는 어드밴스드 에어백을 내수형에도 탑재 판매하고 있는데요. 경쟁 모델보다 떨어지는 말리부의 디파워드 에어백은 아쉬운 대목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수출형과 다르게 내수형 2.0T 모델은 6단 자동변속기 탑재되어 논란이 됐고 본넷 후드 재질이 알루미늄 합금이 아닌 주철 재질이 적용됐습니다. 미국보다 판매가격이 저렴해야 하는 국내 중형차시장 특성상 이윤을 남기려면 이런 고육지책이 필요하겠죠.


2세대 에어백이 3,4세대 에어백보다 더 위험? NO


그렇다면 2세대 에어백은 3-4세대 에어백보다 더 위험할까요? 꼭 그렇지 않습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2세대 에어백이 에어백 미전개 등의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요 


사고 상황에 따라 팽창 압력을 단계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에어백 미전개 사고하고 세대별 에어백하고는 관계 없습니다. 5년전 제네시스 에어백 미전개 사건 취재한 적 있었는데 제네시스의 경우 구형도 스마트 에어백 시스템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에어백 세대가 낮다고 해서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안되겠죠.


한국지엠의 눈가리고 아웅하는 행보가 마음에 들진 않지만 단지 에어백이 2세대 라는 이유로 말리부를 무작정 비난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식으로 따지면 지금까지 출시된 대부분의 국산차도 타지 말고 폐차해야죠. 뭐 지금 소유한 재차도 2세대 디파워드 에어백이니... 다만 북미형과 마치 동일하게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 글은 순전히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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