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아시는분들도 많겠지만 올뉴모닝 터보가 유럽에서 출시될 예정이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모닝 터보가 나오게 되면 아토스터보 비스토터보 이후 10년만에 경차에 다시 터보차져엔진이 장착하게 되는 셈인데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메이커의 터보엔진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특히 기본적으로 배기량이 적으면서 차체크기 및 무게에 비해 작은엔진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특성상 소형차나 경차의 터보엔진은 국내에 이미 도입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경차천국이라고 불리우는 일본의 경우 경차모델도 다양하지만 같은 모델이라도 파워가 강력한 터보엔진이 옵션으로 나오는 경우가 적지않으며 또한 빗길과 눈길주행에 안정적인 AWD옵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AWD까지는 아니더라도 터보엔진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요.
그렇지만 터보엔진의 경우 터빈과 인터쿨러를 포함해서 전체적으로 단가가 비싸진다는 단점이 있으며 또한 터보엔진의 핵심부품인 터빈예열과 후열을 필수적으로 해야되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터빈내구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수냉식 냉각라인이 적용된 터빈은 해당사항 없음)
윗사진은 올뉴모닝 터보엔진입니다. 3기통 998cc로 엔진은 이미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올뉴모닝 자연흡기엔진인 카파엔진과 동일하지만 터보와 인터쿨러 조합으로 최고출력110마력, 최대토크 14kg.m나 되는 강력한 성능을 낸다고 합니다. 이정도 성능은 불과 몇년전 1600cc 가솔린 자연흡기엔진과 동일한 성능입니다.
무엇보다도 올뉴모닝 터보엔진의 최대토크 나오는 시점이 마음에 드는데요. 기존경차의 경우 대체로 3500rpm이상의 높은 엔진회전수에서 최대토크가 나오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실용영역이라고 볼수 있는 1500-3000rpm사이의 토크는 떨어질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나온 경차의 최대토크라고 해봐야 10kg.m을 넘지 못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가속력도 낮은 편입니다.
그러나 올뉴모닝은 1500rpm부터 4500rpm까지 14kg.m이라는 플랫토크곡선을 유지합니다. 1톤이 안되는 경차의 공차중량 특성상 14kg.m의 토크는 상당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저회전에서도 다운쉬프트 할 필요없이 고단에서 가속할수 있을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윗 사진은 터보인터쿨러의 흡기와 배기흐름을 나타낸 그림입니다. 흡입된 공기가 인터쿨러를 거쳐 차가워진 상태에서 연소실에서 연료와 혼합되어 연소되고 연소된 배기가스는 밖으로 배출되기 전에 터빈을 돌리는 동력원이 됩니다. 공기가 차가우면 차가울수록 연소효율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최근에 터보는 인터쿨러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경차의 경우 흔히 고속도로연비가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실내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톨보이스타일 차체구조를 가지고 있어 공기저항을 많이 받는것도 한몫하지만 그보다는 기존 경차엔진은 출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낮은출력을 만회하기 위해서 기어비가 대체로 촘촘합니다.
윗 사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롱텀테스트했었던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시속 100km/l주행했을때의 사진입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시속 100km/h에서 3200-3300rpm정도 가리킵니다. 요즘나오는 1200-1600cc소형차가 시속 100km/h에서 수동은 2600-3000rpm사이 오토는 2000-2500rpm사이인걸 감안하면 엔진회전수가 높은편이죠. 이러한 높은 엔진회전수가 경차의 연비를 갉아먹는 주요 원인입니다.
하지만 올뉴모닝 터보는 실용영역에서 토크가 크게 상승하게 되면서 기어비를 더 낮출수 있는 여지가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 수동5단 100km/h에서 2500rpm정도면 탑기어에서도 원활히 가속되고 고속도로연비도 잡을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기존 경차엔진의 심장은 초등학생 어린이 수준입니다. 어린이 수준의 심장을 중고등학생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역할을 하는게 터보차져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도로가 넓고 포장이 잘되어 있으며 대체로 성격이 급한 운전자들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 어떻게 보면 경차엔진의 터보차져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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