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자동차 상식은 자동차를 소유한 오너에게 좋은 정보가 됩니다. 하지만 올바르지 않은 자동차 상식이 올바른 자동차 상식인 마냥  올라오는 글이나 영상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잘못된 정보들을 바로잡아보겠습니다.


1번, 오토차량은 주차시 핸드브레이크 채워야 할까?




일부 유튜버분들께서 오토차량 주차시 핸드브레이크 채우지 말라고 했는데 이런 주장이 오히려 최악의 경우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차한 지역이 완전한 평지라면 핸드브레이크를 채우지 않아도 되지만 경사진 도로라면 반드시 핸드브레이크 먼저 작동시킨 후 P레인지로 변속기 레버를 옮겨 시동을 꺼야 합니다.


만약 반대로 진행했다면 나중에 다시 시동걸고 출발하기 위해 P레인지에서 N 또는 D레인지로 옮기는 순간 쿵 하는 큰 충격을 느낄 것인데요. 이는 자동변속기 내에 있는 파킹고리가 움직였기 때문입니다.


P 레인지로 먼저 옮기면 파킹고리가 자동변속기 톱니 홈으로 삽입되어 잠기게 됩니다. 평지에서는 힘이 가해지지 않아 변속기 레버 옮겨도 별다른 충격이 없지만 오르막 혹은 내리막 도로에서는 외력이 항상 가해지기 때문에 P 레인지에 있는 기어 레버를 옮기는 순간 파킹고리와 톱니가 강한 힘을 받은 상태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파손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사들도 핸드브레이크를 먼저 작동시키고 이후 P 레인지로 기어 레버를 이동하라고 매뉴얼에 적혀 있다.


쌍용 코란도투리스모 등 일부 차종은 경사진 도로에서 P 레인지에만 레버를 옮기면 차체가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 쌍용측이 무상점검을 실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쌍용차는 반드시 핸드브레이크를 먼저 채우고 P 레인지로 옮겨달라고 신신당부했을 정도였죠.


2번 자동차 에어컨보다 창문을 여는게 연료비 절약에 도움될까?



시속 80km/h 이상 고속주행시 창문내리는것보다 에어컨 가동이 도움된다고 하는데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 범주만 보면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경우 아직까진 창문 내리는게 더 낫습니다.


하이브리드카 또는 전기차는 에어컨 컴프레셔가 전기에너지를 사용하는 전동식인데 에어컨 가동시 컴프레셔가 배터리 에너지를 더 많이 소모하기 때문이지요. 특히 전기차는 에어컨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주행가능거리가 평소보다 훨씬 더 짧아진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전기차는 보통 내리막 구간 등 회생제동에너지를 통해 전기 충전할 때 에어컨을 가동하는것이 효과적입니다.


3번 새차에 광택코팅하면 도장면이 깎이고 수명이 짧아진다.


광택 범주만 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코팅 범주만 본다면 이것은 지식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새차 후 바로 유리막 등의 코팅시공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질적으로 스톤칩 등의 외부충격을 유리막 등 코팅이 막아주진 못하죠.(여러번 반복해서 시공하면 도장보호력이 높아지긴 합니다)


따라서 고속도로 주행시 스톤칩에 도장 손상을 막고 싶거나 내 차가 반려동물처럼 소중하거나 차를 오랫동안 소유할 계획이면 차라리 랩핑하는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얼마전부터 에어컨 스위치를 ON으로 눌러도 차가운 바람이 나오지 않고 계속 더운바람이 나오는 증상에 발견되어 카센타에 갔습니다. 윗 사진의 기계는 에어컨 냉매 압축압력을 통해 냉매 유출여부를 판별해 주는 기계라고 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바로 에어컨바람을 차갑게 만드는 물질인 에어컨 냉매의 부족이었습니다.

일단 에어컨 냉매를 주입하기전 에어컨 냉매라인이 새는지 아니면 자연적으로 에어컨냉매가 모두 소모된건지 알아보기 위해 압축압력을 측정해 보았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호스와 게이지가 바로 에어컨 냉매라인의 압력을 측정하는 압축압력 측정기입니다. 압축압력 측정에서 250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에어컨가스가 자연적으로 소모된것이고 게이지가 250이하로 떨어지면 에어컨가스 냉매라인 어딘가에 가스가 새고 있다는 겁니다.

다행히 제차는 압력이 250이하로 떨어지지 않아서 에어컨냉매가 자연적으로 소모되었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음은 본격적으로 부족한 에어컨냉매를 주입하는 과정입니다. 차종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20분정도 소요된다고 합니다.

사실 에어컨 성능을 좌우하는것은 에어컨 냉매 보충유무도 있지만 그보다는 에어컨 컴프레셔가 고장없이 잘 작동하냐는건데요. 요즘 여름철을 맞아서 자동차 에어컨 오래 관리하는법 또는 오랫동안 고장없이 쓰는법에 대해서 자동차 팁들이 나오고 있는데 대부분 맞는 말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빠졌더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에어컨 스위치를 작동해도 계속 미지근하거나 뜨거운 바람이 나올때에는 에어컨 스위치를 끄고 카센타가서 에어컨냉매를 보충해야 합니다.(에어컨 냉매가 부족한 상태에서 에어컨 컴프레셔를 돌리는것이 컴프레셔 고장을 일으키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가장 큰 원인중 하나입니다)

제 프라이드의 에어컨 냉매라인 압축압력테스트중입니다


에어컨 스위치를 눌러도 차가운 에어컨 바람이 나오지 않은 경우는 이외에도 컴프레셔가 돌아가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는 에어컨 스위치를 누르면 에어컨 컴프레셔가 고장났는지 고장이 안났는지 자동차 오너라면 누구나 알수 있습니다. 에어컨 스위치를 눌러도 컴프레셔 작동음이 나지 않거나 RPM이 요동치지 않고 그대로 있다면 컴프레셔 고장일 확률이 높습니다.

이야기가 약간 다른곳으로 샜는데 제 프라이드의 경우 에어컨냉매라인에 남아있는 진공을 제거하고 에어컨냉매를 완충하는데 4만원이 소요되었습니다. 시중카센타에서 보통 에어컨냉매를 보충하는데 3-5만원정도 지불한다고 하니 적당한 가격이라고 생각됩니다.

압축압력테스트 끝내고 에어컨냉매를 보충하는 장면입니다.

이때가 4년전에 겪은 일이라서 지금은 에어컨냉매 보충가격이 조금은 더 올랐을겁니다. 에어컨냉매는 본래 1990년대까지 우리가 흔히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R12)냉매를 썼는데 위 프라이드도 프레온가스입니다. 그러다가 기후변화를 막기위해 프레온가스 대신 R134a 라는 신냉매가 나오면서 현재까지 생산되는 차에 쓰이고 있는데요.

 

R134a 또한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냉매로 알려지면서 현재는 다른 신냉매를 쓰는 차종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여러종류가 있는데 그중에서는 이산화탄소(CO2)를 기반으로 한 신냉매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이건 참고사항이구요. 흔히 에어컨냉매는 매년 보충해야 된다 혹은 냉매보충시 압축압력이 무조건 강해야 좋다라고 일부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데 에어컨냉매는 요즘 나오는 차는 3 - 5년에 한번씩 점검 후 보충해도 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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