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강요트 마리나에서 쉐보레 크루즈 해치백모델인 크루즈5 출시현장 및 시승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2008년말 GM대우 라세티프리미어가 첫 출시된 이후 국산차에서 느낄수 없는 뛰어난 차대 및 섀시강성 그리고 동급대비 뛰어난 주행안전성으로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던 라세티프리미어가 올해 초 쉐보레 크루즈라는 이름으로 바뀌었습니다.


현대 아반떼 기아 포르테 르노삼성 SM3등과 경쟁하는 준중형차 크루즈가 최근 크루즈 해치백모델인 크루즈5를 출시했습니다. 경쟁모델인 포르테 해치백의 경우 루프라인이 절벽에 가깝게 떨어지는 전형적인 해치백스타일 디자인을 적용했다면 크루즈5는 루프라인이 세단처럼 완만하게 내려오는 스타일을 구현하였습니다.

 

 



윗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루즈5는 뒷부분을 제외한 전면부는 세단과 완전히 동일합니다. 다만 해치백 차량인 만큼 후면디자인과 측면부 뒤쪽 디자인이 세단과 다릅니다. 다만 GM대우 시절 나왔던 라세티5도어의 경우 전 후면무 모두 디자인이 달랐는데 크루즈5 또한 후면뿐만 아니고 전면부 또한 디자인을 좀 변경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트렁크가 높고 두툼한 크루즈 세단을 보다가 크루즈5를 보니 아직도 어색해 보인다는 느낌이 납니다.


크루즈5는 해치백이지만 아랫급 해치백 모델인 쉐보레 아베오와 경쟁모델인 기아 포르테와는 사뭇 다른 느낌입니다. 아베오나 포르테의 경우 루프라인이 길며 대신 경사가 가파르게 깎여 있는 형태입니다. 반면에 크루즈5는 루프라인이 짧은 대신 뒤쪽경사가 세단처럼 완만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과거 GM대우 시절 출시했었던 라세티5도어와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크루즈5 완만한 경사가 져 있는 크루즈 해치백 특성상 공기흐름이 경쟁모델인 포르테 해치백보다는 더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크루즈5 인테리어와 1열과 2열 시트 사진입니다. 기존 크루즈세단과 비교시 별 차이는 없는듯 합니다.


크루즈5의 후면도어를 열어젖히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세단과 달리 뒤쪽 유리까지 같이 열리니 후면도어를 오픈할때 개방감이 꽤 좋습니다.


기존 크루즈에도 적용된(세단의 경우 LT+, LTZ+ 에만 적용) 6:4폴딩시트입니다. 세단이 아닌 해치백 모델이라 아무래도 트렁크용량이 세단보다는 조금 작습니다. 트렁크용량이 부족한데 짐이 많다면 저렇게 시트를 폴딩해서 추가로 적재할 공간을 확보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윗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크루즈5의 후면유리 좌우측에 다른 해치백 모델에는 없는 특이하고 작은 막대 구조물이 붙어있습니다. 후면유리 좌우측 한쌍이 붙어있는 이것은 크루즈5가 주행할시 공기흐름을 최대한 원활히 흐를수 있도록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인테리어는 크루즈 세단과 거의 동일합니다. 크루즈5부터 순정 네비게이션이 들어간다고 하는데 저는 순정 네비게이션이 장착된 모델을 타지 못했습니다.(네비게이션 그래픽은 준대형세단 알페온과 유사하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시트가 약간 달라졌는데요. 윗 사진에 보이는 두개의 뒷좌석이 보이실겁니다. 사진 위쪽의 뒷좌석은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크루즈로 변경되기 일보직전 모델) 뒷좌석을 찍은 것이고 사진 아래쪽의 뒷좌석은 크루즈5 뒷좌석 시트 등받이입니다.


가운데 헤드레스트가 추가되었고 가운데 뒷좌석 벨트가 3점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외에도 앞좌석 또한 눈으로 볼때는 큰 차이가 없지만 시트에 앉을때 크루즈5가 전에 시승한 라세티프리미어 세단모델에 비해 좀더 안락하고 쿠션감이 좀더 좋았습니다. 예전 라세티프리미어 시트는 다 좋은데 운전석과 조수석 엉덩이 시트 폭이 좁고 쿠션이 부족해 좀 불편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리고 계기판 가운데 트립창도 약간 변경되었습니다. 영문트립이 아닌 한글로 표기되었고 트립에 나오는 글꼴크기도 좀더 커졌습니다. 변경된 트립 사진을 찍지 못한점 양해바랍니다. 이외에는 기존 크루즈 세단과 다른 부분은 찾아볼수 없었습니다.


크루즈5 시승소감


5월24일 크루즈5 시승회에서는 정해진 시승코스를 달립니다. 총 109km를 주행하게 되며 자유로 성동IC 부근 자동차극장에서 휴식을 하고 그후 시승한뒤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마리나 요트건물을 나오니 많은 시승차들이 대기하고 있는 사진입니다. 크루즈5는 1.8L가솔린과 2.0L디젤 두가지 엔진이 탑재되는데 자세히는 모르지만 1.8L가솔린 시승차가 디젤보다는 많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공차중량 때문인지 무슨 이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1.6L가솔린엔진은 크루즈5에 탑재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배정된 차량은 2.0디젤모델인데요. 같이 시승하는 사람은 유명한 자동차블로거인 쏘타람다와 같이 시승했습니다.


크루즈5에 적용되는 1.8L가솔린엔진과 2.0L디젤엔진입니다. 윗 사진이 1.8L가솔린엔진인데 크루즈5전에 라세티프리미어에서 체험한 엔진이라 회전질감 및 동력성능이 어느정도인지 대충 가늠되었습니다. 아래사진은 2.0L디젤엔진이며 최근에 발표한 신개념 다목적차량 올란도에 이미 적용된 엔진입니다. 


이 친구가 바로 같이 시승한 쏘타람다입니다. 아무튼 이 친구와 같이 시승했습니다.


시승해보니 해치백의 단점이 사라졌다?




라세티프리미어 아니 이제 크루즈라고 말해야겠죠. 쉐보레 크루즈를 출시때부터 적지 않게 타보았기 때문에 크루즈5 또한 크루즈세단과 비교시 성능자체가 큰 변화는 없으리라 예상하고 시승했습니다.


해치백의 장점은 동급 세단보다 전장이 짧아 주차하기 편하고 트렁크만 열리는 세단과 달리 후면도어 전체가 한꺼번에 오픈되기 때문에 부피가 큰 짐을 뒤에서 적재할때는 해치백이 세단보다 편리합니다. 


그러나 공기가 뒤로 원활하게 흐르는 세단과 달리 공기흐름이 갑자기 끊겨 고속주행할수록 뒤쪽에 와류가 생겨 고속주행시 연비가 나빠지게 됩니다. 아랫급 소형차인 아베오나 경쟁사모델인 기아 포르테의 경우 해치백과 세단의 공인연비 차이가 있는데 그 원인중 하나가 바로 고속주행시 공기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해치백 특성에 기인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해치백은 트렁크길이가 세단보다 짧은 관계로 후방충돌시 승객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세단보다 보강을 많이 하기 때문에 세단보다 무겁습니다. 또한 해치백 구조상 트렁크길이가 짧고 공기흐름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있기에 후방 주행안전성이 세단보다 떨어지게 됩니다.


예전에 문막발보린모터파크에서 보조강사로 일할때 아반떼HD와 i30을 번갈아 타본 경험상 해치백과 세단의 차이는 많이 느꼈습니다. i30의 서스펜션이 아반떼HD보다 좀더 단단했지만 슬라럼시 그리고 문막에서 코너를 돌때 i30이 아반떼보다 오버스티어 특징을 나타냈습니다. 해치백의 실용성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주차할때 조금더 편하다는거 빼곤 해치백보다는 세단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그런데 크루즈5는 타보니까 해치백차량 단점이 없었습니다. 급차선 변경시 세단보다 특별히 더 흐른다는 느낌도 없었고 주행안전성 또한 괜찮았습니다. 오히려 크루즈5 1.8L 가솔린모델의 경우 세단보다 더 전후밸런스가 더 좋다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주행안전성 측면에서 해치백차량의 단점이 크루즈5에서는 사라졌습니다.


1.8L 가솔린엔진 VS 2.0디젤 어떤엔진이 더 좋을까?


크루즈5는 1.8L엔진과 2.0L디젤엔진 두개의 파워트레인을 선택할수 있습니다. 1.6L가솔린엔진이 없다는게 좀 의아하지만요. 아무튼 저는 처음에 2.0L디젤을 먼저 시승했고 그후 1.8L가솔린엔진도 시승해 보았습니다.


크루즈5 서스펜션 셋팅 자체는 예전에 시승했었던 2011년형 라세티프리미어와 동일합니다. 쉐보레브랜드 도입하기 직전에 나온 모델과 거의 비슷한데요. 그래서인지 서스펜션은 2008년말에 출시한 초기형 라세티프리미어와 비교시 한결 부드러운 편입니다.


위에서 제가 해치백의 단점이 사라졌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주행안전성은 세단보다 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1.8L가솔린엔진이 적용된 크루즈5는 세단보다 더 밸런스가 좋았습니다. 쉐보레 특유의 안정적인 고속주행안전성도 여전했구요. 1.8L엔진의 경우 R-EPS가 적용되었는데 유압식만큼의 자연스러운 느낌은 아니어도 핸들링 자체는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2.0L디젤엔진이 적용된 크루즈5의 경우 디젤엔진 특성상 무게가 무거워서인지 아무래도 1.8L엔진이 적용된 모델과 비교시 급차선 변경할때 리어 서스펜션이 약간 휘청거린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속에서의 주행안전성은 여전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예전 2.0디젤엔진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높아졌지만 시속190km/h이상에서는 가속이 거의 되지 않았습니다.


크루즈5 가솔린과 디젤 시승후...... 이어진 질문


크루즈5 가솔린과 디젤 둘다 시승해보니 크게 흠잡을 점 없었습니다. 오히려 해치백의 단점이 사라져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크루즈5는 큰 결함이 나 불량이 없는 한 구입후 만족도가 높을거라 생각됩니다.


쉐보레6단 미션때문에 논란이 많긴 하지만 제가 시승한 차량의 6단 오토미션은 좋은 편이었습니다. 쉐보레 미션논란이 있어 해당 결함차를 제가 직접 봐야겠지만 갠적으로는 초기형 라세티프리미어 1.6L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쉐보레6단 미션은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됩니다. 미션자체의 문제보다는 셋팅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지 않은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크루즈5 가솔린과 디젤 아무래도 디젤엔진이 장착된 크루즈5가 공인연비가 더 높고 기어비도 더 낮기 때문에 장거리주행이 많다면 크루즈5 디젤이 더 나을겁니다. 그러나 짧은 출퇴근용이나 스포츠드라이빙을 즐긴다면 크루즈5 가솔린이 정답이겠죠.



시승후 한강 마리나요트 실내에서 크루즈5에 관한 질의응답 7개가 있었습니다. 저는 세단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에서 크루즈5에 특화된 마케팅이 있는지 또한 크루즈5 공인연비가 세단과 비슷한데 실제연비도 세단과 동일한지에 대한 질문을 했었는데요.

크루즈5마케팅에 대한 답변은 크루즈5를 구매하는 젊은층을 겨냥 인터넷은 물론 SNS나 모바일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겠다는 답변을 얻었고 크루즈5는 크루즈세단과 연비차이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크루즈5 시승후기를 마치겠습니다.




라세티프리미어 세단형이 나온지 거진 2년 가까이 다되어가는 현재 프랑스 파리 모터쇼에 공개할 라세티프리미어 해치백모델이 드디어 지금 공개되었습니다.


구형 라세티 해치백 즉 라세티EX의 경우 앞모습과 뒷모습 이미지가 세단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지만 라세티프리미어 해치백의 경우 뒷모습만 다르고 앞모습은 비슷한 편인데요. 사실 라세티프리미어 형제차라고 볼수 있는 오펠 아스트라 해치백이 현재 존재하고 있는 시점에서 라세티프리미어 해치백모델이 별도로 공개된 걸 보면 모델 가지치기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유행하고 있는 롱루프 스타일 해치백의 경우 루프가 뒤쪽 끝까지 오다가 뚝 떨어지는 디자인입니다. 기아자동차의 세라토 해치백이나 씨드 현대자동차의 i30등이 이에 해당되었구요. 오펠 아스트라도 롱루프 해치백이라고 볼수 있는데 라세티프리미어는 오펠 아스트라와의 차별을 두기 위해서인지 과거 구형 라세티와 비슷한 쿠페형 스타일을 선택하였습니다.


라세티프리미어 해치백은 6:4 폴딩시트가 적용되며 트렁크공간이 무려 400L라고 합니다. 그동안 해치백모델이 트렁크공간이 협소한게 단점이었는데 넓은 트렁크공간으로 인해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걸로 생각됩니다.




라세티프리미어 해치백은 9월30일에 열리는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뒤 2011년 중반 유럽에서부터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럽에서 판매되는 라세티프리미어 세단이 우리나라에서 조립하고 있는만큼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기에 라세티프리미어 해치백5도어를 선보이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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