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떼 쿠페는 2013년 4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국내에서 500대도 판매되지 못하고 2015년 4월 단종 되었습니다. 현대차는 아반떼 쿠페 출시할 때 연간 5,000대를 판매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보기 좋게 빗나가게 되었고 특히 2014년 상반기 이후는 월별 판매량 한 자릿수를 유지할 정도로 극도로 판매가 미미한 모델입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아반떼 쿠페라는 차종이 있는 걸 모르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심지어 1.6L 엔진이 아닌 2.0L 가솔린 엔진이고 문짝 2개 없는 거 제외하면 아반떼 MD 세단과 무슨 차이가 있냐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일단 파워트레인이 다르고 큰 차이는 아니지만 문짝 2개가 없는 만큼 바디강성 자체는 4도어 세단보다 높다는 장점도 갖추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대표적인 후륜 스포츠카 제네시스 쿠페를 포함해서 1.6L T-GDI 엔진이 탑재된 벨로스터 터보 그리고 기아 K3 쿱은 판매량도 아반떼 쿠페보다 훨씬 더 많았고 KSF(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를 포함한 레이스에서도 활약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반떼 쿠페는 작년까지만 해도 트랙데이를 즐기는 아반떼 쿠페 오너들을 제외하면 레이스 경기에 출전한 사례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TT-B(타임 트라이얼-B)클래스에서 아반떼 쿠페가 출전하게 되었으며 주인공은 RRS 니즈레이싱 소속 육성주, 김동주 선수입니다. 두 선수는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3전부터 참가하면서 두 선수가 번갈아 또는 같이 포디움에 오르는 등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면서 더불어 두 선수가 운전하는 아반떼 쿠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되었습니다.


경기 끝나고 RRS 니즈레이싱 육성주 선수와 인터뷰를 진행했으며 아반떼 쿠페를 구매한 이유 및 레이스에 참여하게 되는 과정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습니다.



Q-먼저 최종전 1차 시기에서 가장 빠른 기록 내시고 최종전 우승하신 거 축하 드립니다.


A-감사합니다.


Q-아반떼 쿠페를 구매하신 이유가 있나요?


A-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가장 최신 기술의 2.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탑재된 쿠페 모델이어서 가장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과거의 티뷰론, 투스카니와 같은 라인업이 다운사이징 시대를 맞이하며 벨로스터 터보, 제네시스쿠페와 같은 과급 모델로 대체되는 시대에서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내구성이나 출력을 고려해도 2.0 자연흡기 엔진을 선택한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Q-구매 후 왜 이차 샀냐고 반문 및 핀잔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까?


A-물론 신기해 하고 처음 본다는 사람은 많았지만, 비방이나 핀잔을 주는 주변 사람은 없었습니다^^ 거진 신기하다는 반응과 의외로 디테일 하게 md세단과 다른 면이 있다는 부분에 긍정적이며, 특히 주변에는 매니아들이 많다 보니 더욱더 아반떼 쿠페에 한 표를 주는 것 같습니다.(그러나 정작 본인들은 구매하지 않는다는 거......)



Q-아반떼 쿠페 구매 후 레이스에 참가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아반떼 쿠페 이전 레이스 경력이 있습니까?


A-아반떼 쿠페를 타기 전 부터 레이스는 꾸준히 했습니다. 10년 전 첫차를 사면서 부터 드래그 레이스를 접했고 이후 꾸준히 차를 튜닝하고 와인딩도 좋아하는 매니아로 살았고. 2013년에는 신형i30 디젤수동 차량으로 넥센스피드레이싱 경기에 처음 참가를 했으며 4게임 참가해서 우승, 3위 성적을 거두고 2014년 CJ슈퍼레이스 V720엑센트 클래스에 2게임 참가하여 2, 4위를 하였고, 2015년도에는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아반떼 쿠페로 니즈레이싱팀을 만들어 같은 차를 타는 김동주 선수와 넥센스피드레이싱에 참가하여 우승1회, 2등1회, 3등1회를 차지했고 김동주 선수도 우승1회 3등 1회를 달성하고 올 시즌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Q-아반떼 쿠페 튜닝 내역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번 마지막 경기는 기온이 낮았는데 대비책이 있었습니까?


A-자연흡기 엔진이 좋은 이유는 과급엔진에 비하여 사실 딱히 만질게 없다는 부분이 장점이라 생각됩니다.(실제로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 3전 부터 출전 후 지금까지 오일 등 소모품 교환만 하고 오버홀 이력 없음) 반면 한번 만지기 시작하거나 마력과 토크 올리려면 과급기 엔진 대비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기술을 요한다는 점입니다. 현재까지 셋팅은 주로 서스펜션을 포함한 밸런스 위주이며 엔진은 순정상태 그리고 순정형 흡기, 엔드만 애프터마켓 배기로 바꾼 정도 스테이지1 수준이고, 촉매와 중통은 그대로 둔 상태입니다. 변속기의 경우 LSD 그리고 최종감속비 벨로스터 터보로 교환하고 각 단이 서킷주행에 맞게 더 큰 기어비로 교환한 상태입니다. 


마지막 경기 때 기온이 낮아 쌀쌀했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지난 경기보다 차 자체는 더 빨라졌습니다. 그러나 노면온도가 낮아 타이어 그립이 약해 충분한 웜업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력이 최상인 경우 서스펜션 감쇄력을 하드 하게 설정하고. 마찰력이 낮아지면 부드럽게 설정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최종전 날씨가 흐리고 기온이 낮은 탓에 쇽업쇼버의 감쇄력 그리고 타이어 공기압조절 정도의 준비로 임했다. 



Q-아무래도 공공도로가 아닌 레이스 그것도 매 경기마다 참가하면 경기 참가할 때마다 메인터넌스 및 수리비용이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A-현재까지 1년 만에 주행거리가 6만km에 육박합니다. 경기 뿐만 아니라 출 퇴근 등 데일리카 용도로 참여하는데요. 엔진 헤드조차 연 적이 없습니다. 엔진오일을 매 경기 마다 교환하며 기본 소모품은 자주 교환합니다. 아직 주행거리가 짧아서 크게 메인터넌스 비용 보다는 튠업셋팅 비용이 많이 지출되고 있습니다. 모든 튜닝비용(주기적인 소모성부분제외)을 합치면 대략 500~600만원 정도 투자했고요. 올해부터 니즈레이싱으로 차를 타면서 여기저기서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비교적 수월하게 차량 관리가 이루어지고 경기에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Q-현재 TT 클래스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보여주고 있는데 레이스에 참가하면서 아반떼 쿠페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마지막 경기에 보통 어느 선수든 개인 베스트랩을 뽑는데요. 저희 팀도 이번에 1분32초대의 국산 FF 2000cc 코스레코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차를 처음 타기시작 한때부터 개인적인 모토는 동급차종or 클래스에서 가장 빠른 차=가장 빠른 드라이버라고 생각 됩니다.  이 부분에서 아반떼 쿠페가 가장 적합한 모델이고 국내 2.0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 중에서 가장 최신 엔진이며 국산 준중형 모델 중에서 바디강성, 밸런스도 가장 좋고, 아반떼 MD 세단과 벨로스터 터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베이스나 부품파츠도 모두 적용되고 한마디로 가성비! 합리성! 이것이 아반떼 쿠페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단적인 예를 들면 영암상설코스를 1분32초를 기록하는데 토요타86으로 1분32초를 기록한 것과 아반떼 쿠페로 1분32초를 기록한 것 이런 느낌으로 비유를 든다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투자대비 효율이 좋은 모델이라고 볼 수 있겠죠.



Q-내년 시즌에도 참가할 계획은 있는지요? 그리고 TT 클래스 말고 투어링이나 GT 클래스로 승급할 계획은 없으신지?


A- 2015 시즌 TT 클래스 경기를 타면서 같은 클래스에 혼다 S2000, 토요타 86, 투스카니 엘리사등과 같은 좋은 조건의 차량들과 함께 달리면서 기술적인 부분에 많이 힘들었다. 현재 아반떼 쿠페 마력과 무게는 175마력 1180kg이며 180~200마력이 넘는 차량들과의 경합에서 이 정도의 포텐셜로는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드라이버는 그차량의 100% 200% 이상 끌어내는 것이 훌륭한 드라이버라고 생각 됩니다. 그러나. 신기술, 고마력 경합에선. 요즘 국산차가 설 자리가 많이 없다고 생각 됩니다. 원메이크 동일 셋팅 대회를 제외하면 대회마다 셋팅의 많은 부분이 오픈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규정에 아직까지 아반떼 쿠페는 많이 불리하다고 생각 됩니다. 더욱 투자를 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아반떼 쿠페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대 성능비라고 생각되며 단점에서 장점으로 승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 됩니다.


클래스 또한 승급 하는 것이 맞고 그게 레이스의 수순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현재는 올해 시즌 유종의미를 좀더 거두고! 내년 규정을 지켜보고 변수에 따라 향후 움직임을 잘 고려해서 내년을 선택하고 준비할 것 같습니다.  어느 클래스에서 달리던 니즈레이싱 아반떼 쿠페 2대는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그 현장에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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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S 니즈레이싱 아반떼 쿠페로 출전하는 육성주, 김동주 선수의 기록은 아래 도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타이어는 규정에 따라 넥센 UHP 타이어인 엔페라 SUR4가 장착하게 됩니다.



 

제가 작년까지 CJ슈퍼레이스와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취재를 주로 했었는데 올해는 기존 레이스대회를 포함하여 한국타이어가 스폰하는 DDGT에도 취재를 다녀온데 이어 지난주 일요일에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경기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자동차블로거이신 카앤드라이빙님(http://www.caranddriving.net) 그리고 자동차블로거이면서 사진작가이기도 한 블로거 카르시안(http://blog.naver.com/raphael0605)과 함께 취재를 하였는데요. 사실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은 과거 넥센 RV챔피언쉽 경기의 연장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대회부터는 RV이외에 승용차 클래스도 포함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넥센타이어 스피드레이싱에 대해서 사전지식없이 다녀온 관계로 경기장면 및 각 클래스별 경기 장면 및 결과에 대해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대신 6월에 열리는 3전부터 선수소개 및 경기결과를 자세히 포스팅 하겠습니다.

 

넥센 스피드레이싱경기를 취재하면서 느낀것은 단순히 레이스경기가 열리는 대회가 아닌 레이서와 갤러리간의 친목과 화합을 다지는 이벤트가 많은게 인상적입니다. 물론 다른 대회에서도 이러한 이벤트를 많이 하는데요. 관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이벤트 그리고 경기장 주변에 볼거리와 군것질할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는점은 높게 평가할 만합니다.

 

윗 사진은 끝나고 경품추첨하는 이벤트인데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경품이 대체로 비싸고 경품수가 많아 갤러리들이 경기끝나고 곧바로 자리를 뜨지않고 혹시나 나도 당첨될까? 하는 기대심리를 가지고 경품추첨이 끝날때까지 계속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비록 스피드레이싱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아마추어선수들이라 아무래도 프로경기보다는 경기력에서 조금 떨어지는 부분도 있지만 프로경기때와 다른 친목 그리고 순수한 열정을 많이 느껴졌습니다. 이 대회가 지속적으로 개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위 영상은 서킷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그리고 하이레이디의 공연도 보았네요.(하이레이디는 팀원모두 현역 레이싱모델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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