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현대자동차에서 내년1월에 선보일 신형 그랜져 디자인 공개 및 30가지 신기술을 현대자동차 블로그를 통해 선보였습니다. 참고로 현대자동차 블로그 주소는 http://blog.hyundai.com/ 입니다.


동안 현대자동차는 신차종 발표할 때마다 홍보목적으로 만든 마이크로사이트를 통해 신차를 홍보해 왔는데 새로나올 그랜저는 별도의 마이크로사이트가 아닌 네티즌과 소통할수 있는 블로그에 홍보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저도 수시로 들어가보고 있는데요.


하지만 블로그 개설과 동시에 몇몇 네티즌들이 댓글에 현대차에 대한 불만과 성토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은 현대차 블로그 본문을 읽기보다는 네티즌들이 작성한 댓글을 보는 재미로 현대차 블로그를 보고 있습니다 ㅡ.ㅡ;


현대자동차 블로그를 보면 고객들과의 소통을 믿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블로그에 달린 댓글을 봐서는 소통은 커녕 일방적으로 욕먹고 있는 상황인데요.


어쩌다가 현대차가 이지경까지 되었을까요?


비싼가격? 아니면 좋지못한품질? 사실 국내 자동차가격은 현대기아차만 일방적으로 비싼게 아닙니다. GM대우나 르노삼성 쌍용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비싸기도 합니다. 옵션정책의 경우 어떻게 보면 요즘은 현대 기아차가 안전옵션을 대거 기본사양부터 포함하거나 옵션으로 두고 있어 옵션선택에 있어서는 오히려 현대기아차가 더 바람직합니다. 정신을 차렸다고 봐야 할까요?


원가절감의 경우 현대기아차가 타사보다 좀더 심하긴 합니다만 다른 회사도 연식변경하면서 원가절감 합니다. A/S나 결함도 현대기아차나 타사차량이나 도찐개찐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현대기아차가 다른회사보다 월등히 욕을 많이 먹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평균80%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독과점 체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인지 국산차 하면 현대기아차를 가장 많이 떠올리지요.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자동차회사는 결함이나 불만또한 가장 많이 제기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상황을 감안해서 블로그에 포스팅할때 홍보에만 집중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현대차 블로그 글들을 쭉 읽어보니 지나친 홍보성 글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즉 특정차종에 정보빼고는 볼게 없다는 얘기죠.


현대차가 고객들과 소통을 계속하려면 블로그의 방향을 홍보에만 치우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고객들과의 소통을 위한 블로그라고 스스로 밝혔으니 현대자동차의 임원진들도 현대자동차 블로그에 신경을 써주었으면 합니다.


현대차와 경쟁하는 자동차브랜드인 GM대우는 일찍부터 GM대우톡이라는 블로그를 개설하였습니다. 아마 블로그 자주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GM대우는 자사제품 및 기술을 홍보하면서도 자동차에 관한 상식, 여행기등을 올려 단순히 홍보용 블로그가 아닌 독자들을 꾸준히 모으는 블로그로 운영하였고 고객들과의 소통도 중요시 하였습니다.




링크걸어도 될지 모르겠지만 GM대우톡이 개설하면서 처음 썼던 글들을 링크해 보았습니다.


http://blog.gmdaewoo.co.kr/1
http://blog.gmdaewoo.co.kr/2
http://blog.gmdaewoo.co.kr/3


링크글들을 쭉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단순히 소통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 GM대우 톡의 블로그 방향성 필진등을 소개하여 말로만 소통하는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GM대우에서 직접 일하는 연구진, CEO등도 필진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띕니다. 즉 GM대우 직원 특히 CEO가 직접 블로그를 작성하여 고객들에게 의견을 전하고 그 댓글을 들어 고객들의 의견을 소중히 하겠다는 의도를 엿볼수 있습니다.


현대차 블로그는 그런점이 아직 없습니다. 그리고 현대자동차 댓글들 쭉 보아왔는데 고객들의 불만에 답변하는 현대자동차 블로그 관리자의 댓글수준이 수준이하였습니다. 불만에 대처하는 현대자동차 블로그 관리자의 댓글조차 홍보성 문구를 그대로 사용하더군요.


현대자동차가 블로그를 통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시도하는점은 일단 좋게 평가합니다. 하지만 블로그 방향성 특히 고객과의 소통을 원한다면 단순한 홍보성 블로그를 탈피해야 합니다. 지금의 현대차블로그는 블로그가 아닌 단순한 마이크로사이트에 불과한다는점 현대자동차 블로그 관계자는 아셨으면 합니다.



지금 한창 뜨거운 월드컵 시즌입니다. 스포츠신문은 물론 일간지, 경제지 할거없이 월드컵과 관련된 기사 최소 한페이지 이상 채워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마다 모이면 항상 월드컵에 관한 주제가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있죠.


그리고 이틀전 대한민국 VS 그리스 조별예선경기에서 대한민국이 그리스를 2:0으로 꺾고 16강 진출 청신호를 쏘았습니다.


당연히 우리나라는 승리를 만끽하여 흥분의 도가니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죠. 더군다나 이번 월드컵대회중 유일하게 두골이상 골을 넣은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이상하게 이번 월드컵 경기는 1:0 아니면 무승부경기가 많네요)


저도 축구를 좋아하는 만큼(축구를 즐기는거 말고 보는거^^)사성 첫 원정16강 진출이 이루어지길 바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경기선전은 이제 그만하고 현대자동차의 월드컵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를 짤막하게 해보겠습니다.


월드컵 개막하기 얼마전부터 몇몇기업에서 월드컵을 통해 홍보CF등을 보내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 SK텔레콤등 이름만 들어도 알수 있는 몇몇 대기업들이 현재 많이 홍보하고 있죠.




특히 현대자동차의 월드컵 마케팅이 많이 돋보이는데요. 2006년 까지만 하더라도 현대자동차는 단순히 공식 스폰서 역할 위주에 국한되었지만 지금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스타그룹 빅뱅과 피겨여왕 김연아를 앞세워 월드컵 길거리 응원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3회 연속으로 월드컵을 공식 후원하고 있는 현대자동차(98년 월드컵 이전은 제가 잘 모릅니다^^) 월드컵을 후원하기 위해선 먼저 월드컵을 개최하는 FIFA에 상당한 액수를 지불하는것은 물론 후원차량 제공등 다양한 마케팅을 위해 어마어마하게 많은 비용을 지불했을겁니다.


2006년 독일월드컵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월드컵 후원사에 선정되기 위해 FIFA에 지불한 정확한 액수는 꽤 높다고 하는데 그 액수가 얼마인지는 자세히 나오지 않지만 아마 수백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현대자동차가 월드컵등 굵직한 이벤트에 후원을 하는 이유는 바로 마케팅 후원 및 투자비를 훨씬 뛰어넘는 홍보효과를 보기 때문입니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경우 현대자동차의 홍보효과가 6조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2006년 독일월드컵의 경우 TV를 통해 선보이는 브랜드 노출 효과가 무려7억원이 넘는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월드컵 경기를 보시면 알겠지만 주요장면을 리플레이 할때 왼쪽 하단을 보면 replay자막과 함께 hyundai라는 자막이 보일겁니다. 얼핏보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월드컵 TV시청인원이 몇백억명 임을 감안하면 브랜드 노출효과가 얼마나 큰지 알수 있습니다.(이번 2010남아공월드컵은 전세계 TV를 시청하는 시청자가 총400억명에 이를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자동차의 길거리 응원 마케팅은 애국심을 이용한 마케팅?




현대자동차의 정확한 자산규모가 어느정도인지는 잘 모릅니다만 이번 2010 남아공월드컵을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여 공식후원 스폰서를 따낸거 보면 현대자동차의 총 자산규모는 크다고 볼수 있습니다.


특히 앞서 밝혔지만 이번 월드컵에는 아이돌그룹 빅뱅과 피겨여왕 김연아를 앞세워 길거리응원을 직접 주도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현대자동차는 길거리 응원을 할수 있는 장소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현대팬파크 맞나요?)


개인적으로 현대차의 엄청난 월드컵 마케팅을 보고 저는 현대차의 놀라운 홍보 및 마케팅 능력에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길거리 응원의 주체는 대한민국 국민이 될것이고 그들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승리 및 선전을 바라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자동차의 길거리 응원은 길거리 응원 시작하기 며칠전부터 인터넷등을 통해 계속 홍보하고 있으며 실제로 그리스전에서 현대팬파크에서 응원한 국민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있는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렇게 길거리 응원을 위해 자리까리 마련해주고 각종 이벤트를 열어 응원단들을 즐겁게 해주는 현대자동차를 미워할 겨를조차 없을겁니다.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응원단을 위해 공짜로 자리를 마련해주고 있는데 현대자동차를 미워할 응원단이 과연 있을까요? 또한 현대자동차의 입장에서는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선전해 주어야만 홍보효과를 톡톡히 볼것입니다.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내보내는 TV CF를 보면 아시겠지만 노골적인 수준으로 애국심을 북돋고 있습니다. 애국심 이것이야마로 현대자동차가 가장 크게 노리는 홍보효과가 아닐까?합니다.


요 근래 신차를 출시하면서 지나친 가격인상 논란, 그리고 인상된 가격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는 원가절감 문제등으로 인터넷을 중심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이 크게 욕먹고 있지만 적어도 월드컵 기간에서는 그러한 논란이 당분간 잠잠해지리라 생각됩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현대자동차는 월드컵이 종료된 뒤에도 해외에서 브랜드 노출효과로 현대자동차의 해외시장공략 큰 도움이 될것이며 국내에서는 길거리응원을 통해 애국심을 드높여 내수판매강화 및 현대자동차의 이미지를 탈바꿈하리라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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