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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 '포털 검색 자격' 어떻게 유지하나 분석해보니..

[앵커] 인터넷에 광고성 기사를 쏟아내거나 여론조작까지 하는 일부 검색제휴언론사들에 대한 보도, 오늘(29일)도 이어갑니다. 어제 경제지 기자였다는 한 모 씨가 운영하는 수상한 언론사 수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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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KBS가 네이버, 카카오 검색제휴된 언론사들의 문제점을 보도했다. 이 글을 쓰는 나 또한 한때 언론사의 포털검색제휴와 관련된 일을 했었기 때문에 이들의 생태 구조가 어떤지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포털검색제휴 특히 네이버 검색제휴에 성공한 언론사는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제목을 적었는데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를 하냐? 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뚱단지 소리는 아니다. 사실이다. 포털의 검색제휴 유지 가능한 가이드라인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평생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 오히려 부자가 될 가능성도 높아진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잘 알려진 공중파TV 방송이나 조선, 중앙, 동아일보 등의 메이저 신문사는 물론 규모가 어느 정도 이상되고 한번 이상 들어봤을 언론매체들 즉 한겨레나 매일경제 한국경제 등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런 언론사들은 포털검색제휴 기준 가이드라인을 벗어난다고 해도 문제 없다. 왜 그런지는 알고 있지만 여기서 밝히면 피곤해지니 그냥 밝히지 않겠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언론사는 소규모 인터넷 신문이다. 인터넷 신문들은 분야가 폭넓고 자유롭다. 분야별 전문지 그리고 생활경제지 모두 포함된다. 자신이 원하는 전문분야부터 폭넓은 정치, 사회, 경제 등의 분야까지 기사로 작성해도 검색 제휴가 가능하다.

 

그런데 이러한 포털검색제휴 특히 네이버와의 검색제휴는 바늘 구멍을 통과하는 수준의 심사를 거쳐야 한다. 1년에 두번 심사하는데 검색제휴 신청하는 인터넷 매체는 수백개에 이르지만 실제 통과되는 매체는 10-20개 수준에 불과하다. 그만큼 심사 기준이 엄격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인고의 시간을 거친 후 포털검색제휴 심사에 통과되면? 그 후로는 탄탄대로를 걷게 된다. 자동차로 예를 들면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통과해 넓고 잘 닦인 고속도로를 주행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네이버와의 검색 제휴가 되는 순간 언론사는 돈을 벌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획득하게 된다.

 

대표적인 방법이 뭘까? 아마 언론계에 몸담고 있다면 무엇인지 짐작할 것이다. 그렇다 광고성 기사다. 광고성 기사의 장점은 기자가 직접 취재 나가지 않더라도 기사 한건당 최소 몇만원씩 돈을 벌 수 있다.

 

예를 들어 A 라는 언론사가 책정한 광고성 기사 단가가 5만원이라고 가정하자. 그럼 하루에 광고성 기사 4개 올리면 그 언론사는 앉아서 20만원을 벌게 된다. 광고성 기사 4개 언론사 홈페이지에 올려주는거 힘든거 전혀없다. 대행사에서 받은 광고성 기사 원고를 복붙해서 기사 승인내면 끝~

 

하지만...네이버 등 포털과 검색제휴하고 싶은 언론사는 과거도 지금도 무궁무진하게 많다. 반면 검색제휴 자리는 한정되어 있다.

 

이들 포털 검색제휴를 심사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는 검색 제휴 신청하는 매체들을 심사하는 역할과 함께 심사에 통과된 인터넷 매체들도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왜냐고? 광고성 기사로 언론기사를 도배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광고성 기사 뿐만 아니라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반복적으로 기사 송고하는 어뷰징 기사도 해당된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에서 검색 제휴된 매체들의 기사를 모니터링하는 도중 광고성 기사를 발견하면 해당 기사의 홍보성 문구 등을 고려해서 벌점을 부여한다. 벌점 한두번 받는 걸로는 검색 제휴에서 퇴출되지 않으며, 벌점 받아도 일정 기간 지나면 벌점이 없어진다.

 

하지만 반복해서 벌점을 받아 포털의 검색 제휴 컷트라인을 넘어서는 벌점을 받으면 해당 언론사는 결국 검색제휴에서 퇴출된다. 최근 이뤄진 평가에서는 무려 11개의 언론사가 검색제휴에서 탈락했다.

 

포털 검색제휴에서 탈락하면 해당 언론사 사주는 배를 곪고 가난해지게 된다. 광고성 기사를 받을 수 없으니 말이다. 광고주는 포털에서 자신들이 제조 수입한 제품이 검색되기를 원하는데 광고성 기사를 올려도 포털 검색이 안되면 광고주가 광고기사를 의뢰할까? 바보가 아닌 이상 의뢰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터넷 언론사들이 포털검색제휴 특히 네이버와의 제휴에 목숨 걸게 된다. 네이버와의 검색 제휴에서 탈락한 언론사는 사실상 사형 선고를 받은 것과 다름없다. 여기서 내가 왜 네이버를 강조하는지는 다음에 시간되면 설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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