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나라의 자동차판매량을 보면 경차를 포함한 1600cc이하 준중형차가 많이 판매되면서 동시에 2000cc를 초과하는 대형세단이 많이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자동차시장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볼수 있습니다.


최근에 르노삼성이 남해힐튼호텔에서 SM7후속모델인 All - New SM7신차발표회를 가졌습니다. 2004년 출시이후 7년만에 풀모델체인지된 All - New SM7은 2000cc중형차인 SM5를 기반으로 제작되어 유러피안 스타일 디자인으로 확 바뀐 All - New SM7에는 이전 SM7과 비교시 어떤부분이 바뀌었고 어떤기능이나 편의사양이 추가되었을까요? 르노삼성에서 발표한 프리젠테이션을 토대로 설명하겠습니다.


안전사양




All- New SM7의 최대강점이라고 생각하는 스마트에어백입니다. 경쟁모델인 그랜저HG K7은 아직도 스마트에어백이 적용되어 있지않습니다(알페온은 적용되었음)


르노삼성의 장점은 안전사양 특히 에어백의 경우 타사의 동급차량보다 진보적인 기술이 들어가 있습니다. 또한 차량의 이상을 감지하고 정보를 보여주고 경고를 하는 차량경고시스템도 운전자가 한눈에 쉽게 알수있어 타사보다 더 진보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연료사용량 트립은 제작년에 출시한 NewSM3부터 적용되기 시작했고 현재 우리나라 대부분의 차량에 적용된 디파워드 에어백보다 한차원더 진보한 스마트에어백은 현재판매되는 SM5부터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디스크 로터사이즈를 늘려 제동성능을 높였다고 합니다.


이부분은 저도 첨 보는 기능이었는데요. 저 기능은 가속중 엑셀레이터 페달을 급히 뗄때 자동차가 스스로 급브레이크 밟는다는걸 인지하고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 밟기전에 미리 패드와 브레이크로터가 붙어 제동거리를 줄인다고 합니다.
 

All - New SM7의 파워트레인과 주행성......


이번에 새로출시한 All - New SM7의 경우 타사와 달리 모두 VQ 2.5L, 3.5L V형 6기통 엔진 파워트레인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타사경쟁모델의 경우 2.4L엔진은 경제성을 내세운 4기통으로 출시되고 있는 걸 감안하면 흔치않는 케이스라고 볼수 있습니다.


기통수가 많아지면 차량유지비용면에서는 4기통보다 더 많은 비용이 지불될수밖에 없습니다. 예를들어 점화플러그 교체시 4기통은 4개, 6기통은6개의 플러그가 필요하므로 수리비용이나 공임비면에서 6기통이 더 비쌉니다. 대신4기통에 비해 정숙성은 더 좋습니다. 특히 타사경쟁모델은 모두 직분사엔진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SM7 2.5L모델의 경우 동급 2.4L 4기통 경쟁모델보다 정숙성에서 많이 앞설걸로 예상됩니다.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켜주는 패들쉬프트도 적용되었습니다.


All - New Sm7에서는 스포츠모드가 추가되었다고 합니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엔진반응이 빨라지고 출력이 증가된다는데 처음 프리젠테이션 발표때 스포츠모드에서 밟을때 엔진출력이 더 증가된다는것에 의아함을 느꼈습니다. 보통 스포츠모드의 경우 변속시점에서 엔진회전수를 고정해서 자동으로 변속안되게 하거나 일반주행시와 비교해 엔진회전수를 좀더 높게 쓸수 있는게 대다수입니다. 근데 그거외에 실제로 엔진출력이 증가된다는점이 좀 의아했습니다. 이부분은 다음 포스팅때 작성하겠습니다.


전 차종에 기본장착되는 기본 압력감응형 댐퍼라고 합니다. 현대기아차의 진폭감응형 댐퍼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듯 합니다.


새차를 구입할때 새차특유의 냄새를 맡아보신 경험이 있으실겁니다. 이걸 새차증후군이라고 하는데요. 새차구입시 마르지 않은 본드물질이나 실내 내장재질에서 나오는 유해한 공기가 방출되면서 새차 특유의 냄새를 유발하는게 새차증후군입니다.


이부분은 원래 볼보의 최대장점인데요. 볼보의 경우 새차조립시 본드를 거의 쓰지 않기 때문에 새차에 나쁜물질이 배출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아무튼 All - New SM7에서는 새차증후군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한듯 합니다.

 
고급 나파가죽시트로 마감했다고 합니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가죽시트 재질 자체는 르노삼성이 광고한것만큼 좋은 수준이었습니다.


엔진소음과 외부유입소음을 최대한 많이 줄였다고 하는데 정숙성에 대한 평가는 다음 포스팅때 언급하겠습니다.


SM3, SM5와 마찬가지로 All - New SM7은 보스오디오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고 합니다. 하위모델인 SM5 보스오디오의 경우 보스오디오 특유의 중저음의 박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서 약간 실망했는데 SM7은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시승할때 오디오를 거의 듣지 않아 오디오에 대한 평가는 제외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르노삼성 All -New SM7의 특징과 추가된 기능에 대해 포스팅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윗 영상은 All - New SM7 런칭영상입니다.



GM대우 새로운 준대형차 알페온이 9월7일 반얀트리에서 런칭쇼를 열며 국내 준대형차 시장으로의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을 쏘아올렸습니다.


2008년초 미국시장에서 선보인 뷰익 라크로스 기반으로 만들어진 알페온은 2.4L 4기통 엔진과 3.0L 6기통엔진 두가지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해외시장에서 선택할수 있는 3.6L엔진라인업은 아쉽게도 제외되었습니다.


저는 알페온 런칭전인 9월2일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도 시승행사를 다녀왔는데요. 시승기는 조만간 작성할 예정입니다.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보배드림등 몇몇 자동차 커뮤니티에서 알페온이 경쟁차종인 K7 그랜져등과 비교시 가속력이 형편없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논란이 되었고 GM의 파워트레인을 평가절하하는 부분이 간간히 보였는데 사실 263마력 3000cc엔진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알페온의 가속력이 느리긴 합니다. 


그렇다면 알페온과 동일한 엔진이 적용된 캐딜락의 스포츠세단인 CTS, SUV모델인 SRX의 가속력은 어느정도일까요? 제가 예전에 캐딜락CTS와 SRX를 시승할때 수락산터널 의정부에서 별내방향으로 가속력을 체크해본적 있습니다. 
 

 
캐딜락의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인 CTS입니다. 제원상 출력과 토크는 275마력 31kg.m이며 공차중량은 1800kg입니다.


 
캐딜락의 프리미엄SUV인 SRX입니다. 제원상 출력과 토크는 265마력 30.8kg.m입니다. 공차중량은 2톤이 약간 넘습니다.



제주도에서 측정한 알페온 가속영상입니다. 알페온의 제원상 출력과 토크는 263마력 29.6kg.m입니다. 공차중량은 제원상 1785kg입니다. 세차종중 제원상 가장 가볍습니다.


영상촬영은 제가 한게 아니고 자동차 영상편집 전문블로거인 카앤스페이스가 촬영했습니다. 알페온의 경우 윗 두모델과 달리 스톨스타트를 하였고 약간 오르막이라고 합니다. 지형조건이 다르지만 캐딜락CTS, SRX를 촬영한 수락산터널 의정부-별내방향 또한 약간 오르막이니 조건은 아마 비슷비슷 할거라 생각되네요.


세 차종의 가속력을 빠른순으로 나열해보면 CTS > SRX > 알페온 순서로 알페온의 가속력이 가장 늦습니다. 영상을 통해 본 제로백 수치는 CTS는 7초대, SRX는 8초대, 알페온은 9초대로 보여집니다(계기판기준)


사실 의외의 결과이지요. 세차종중 스포츠성능을 중시하는 CTS야 당연히 제일 빠를것이지만 공차중량이 2톤이 넘고 타이어사이즈가 255/50/20이라는 큰 휠과 타이어를 장착한 SRX보다도 알페온의 가속력이 느린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들겁니다.




알페온에 장착된 V6 3.0L엔진이 SRX보다 출력이나 토크가 약간 더 낮아 디튠을 했다고 하더라도 200kg이 넘는 공차중량 차이를 생각하면 선뜻 이해가 가지않을수도 있을겁니다.


제주도에서 저녁만찬때 임원진분과 동석을 했었는데 그때 그분이 이런말을 했었습니다. "알페온의 부드러운 주행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속력을 약간 희생시켰다" 라고 말이죠.


수동변속기를 예로 들면 급가속하고 다음단으로 변속할때 클러치를 빨리 떼면 변속한뒤 재가속 타이밍은 빨라지지만 변속충격이 크게 느껴질겁니다. 반면 변속을 스무스하게 하거나 클러치를 천천히 떼면 변속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속이 되지 않는 시간은 길어지지만 변속이 훨씬더 부드러워집니다. 


알페온의 경우 부드러운 변속을 위해 미션을 새롭게 셋팅한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 CTS의 경우 통상적인 주행시에는 부드러운 편이지만 rpm을 올릴수록 변속이 빨라지면서 동시에 변속충격이 서서히 커지는 편이며 SRX도 CTS만큼은 아니지만 고회전에서 나름 박력있게 변속하는 차량입니다.




시승시간이 짧아서 틀릴수도 있겠지만 제가 타본 알페온은 평상시 주행이나 급가속 주행시 변속속도가 일정하고 부드러우 변속을 보장하는 편이었습니다. 다운쉬프팅도 마찬가지였구요.


어떻게 보면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을 좋아하는 스피드매니아나 젊은 운전자들 취향에는 맞지않는 편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빠르고 박력있는 가속력을 원한다면 기아K7이 더 나을겁니다.


하지만 대형차 본연의 목적 그리고 알페온의 고객층 타겟이 40-50대 전문직 종사자 또는 중견임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알페온의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미션세팅은 적절하다고 생각됩니다. 



결론 - 알페온의 가속력이 느린 이유는 차가 무거운 것이 아닌 부드러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가속력을 약간 희생한 미션세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휴 간만에 포스팅 합니다.^^; 요즘 뜸한 이유는 9월2일부터 3일까지 제주도에서 GM대우 준대형차 알페온 런칭행사 다녀왔고 곧이어 4일부터 5일까지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서킷런 행사 다녀와서 지금 막 도착했습니다.


제주도에서 런칭한 알페온 시승기는 내일이나 모레쯤 공개할 예정이구요.(차량 특징 요약만 하고 시승기는 아직 한줄도 못썼습니다.)




그리고 F1 서킷런 행사 솔직히 말해서 실망한 부분이 꽤 많더군요. 특히 블로거들 뿐만 아니라 서킷런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비싼 기름값 투자하면서 먼길 달려온 서킷매니아분들은 더욱 실망을 많이 하셨을겁니다.


당장 올해 F1 경기를 치를수 있을지 몰라도 내년에 계속 열릴수 있을지 의구심이 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바로 이어서 포스팅 하겠습니다.


내일부터 새로운 한주가 시작되는데 그때는 별다른 스케쥴이 없는 관계로 대리운전에 대한 포스팅을 다시 해볼까? 합니다. 먹고살기 참 힘드네요. 특히 지난달부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스틱을 구입하면서 36개월 할부금 내는것도 만만치 않더군요^^;


영암에 가기전에 대리운전 세콜 뛰었는데요. 막판에 오지? 에 떨어져서 빠져나오는데 힘들었네요. 그래서인지 글쓰는 지금도 은근히 피곤합니다. 낮과 밤 바꾸는거 참 힘드네요. 대한민국 야근근무자 분들이 새삼이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지난번 토요타의 컴팩트SUV인 RAV4에 이어 이번에는 토요타하면 떠오르는 모델이며 북미 최고의 베스트셀러이기도 한 토요타의 대표적인 중형차 캠리를 시승해 보았습니다.


토요타 캠리하면 아마 자동차에 관심이 없더라도 뉴스나 인터넷등에서 한번씩은 꼭 들어보았을겁니다. 토요타 캠리는 미국기업에서 만든 차량이 아님에도 미국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며 또한 가장 많이 찾는 차량이기도 하죠.


그동안 다른자동차 메이커에서 캠리를 잡기 위해 캠리를 철저히 해부하며 벤치마킹을 해왔습니다. 국내자동차 메이커들 또한 그랬었구요. 그럼에도 높은 품질과 내구성을 인정받은 캠리의 위상은 꺾이지 않았습니다.


얼마전 미국의 유명한 자동차매체에서 캠리외에 다른브랜드의 경쟁모델과 비교시승을 하기도 했는데 현대자동차의 쏘나타등 일부 자동차메이커에서 신모델을 투입하였음에도 캠리가 종합점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명성으로 인해 작년 하반기 토요타가 공식으로 국내진출할때 캠리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폭주하였으며 지난해12월에는 수입단일차종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토요타 캠리는 근3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1982년 처음 출시된 캠리는 6번의 모델체인지를 거쳐 2006년에 6세대 모델을 출시하였고 2009년에 내 외관 및 파워트레인을 보강한 마이너체인지 모델이 출시되었습니다. 즉 정확히 따지면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토요타 캠리의 세대수는 6세대가 아니라 6.5세대라고 볼수 있습니다.


미국에서 인정받은 토요타 캠리 특징과 시승소감을 본격적으로 작성하겠습니다.


튀지 않는 무난하고 모던한 익스테리어 디자인




예전에 시승한 RAV4도 그랬지만 캠리의 외관 또한 무난한 편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으로 치자면 캠리는 튀지않고 조용한 모범생이라고 볼수 있는 모델이기도 합니다. 2006년 6세대 캠리가 처음에 나올당시에는 나름대로 획기적인 디자인이었지만 최근에 나오는 다른차들이 쿠페형 루프를 탑재하고 더욱 유선형에 가까운 디자인을 접목하고 있어 현재 관점으로 보았을때 캠리는 오히려 진보적이기 보다는 보수적인 느낌이 들기까지 합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자동차디자인 트렌드가 공기저항을 줄인 유선형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넓은 실내공간 확보를 위해 이전모델보다 차체를 조금씩 키우고 있습니다. 6세대 캠리 또한 전모델보다 차체가 조금씩 커졌습니다만 겉보기에는 오히려 아담해 보입니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옆으로 쭉 찢어진 좌우 헤드램프와 그릴 위쪽에 위치한 토요타의 앰블럼이 가장 눈에 띕니다. 쭉 찢어지면서 위로 올라간 헤드램프 덕분에 전면부디자인은 공격적인 모습입니다. 전면그릴의 경우 특이하게 그릴 안쪽이 아니라 그릴 위쪽에 앰블럼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다른차처럼 그릴 안쪽에 앰블럼을 위치한것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옆모습 또한 전형적인 세단의 디자인입니다. 요 근래에 나온 다른차들의 디자인이 스포츠쿠페 루프라인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서 캠리의 루프라인은 오히려 각져보인다는 느낌이 들정도입니다. 전 후륜 타이어를 감싸는 펜더와 도어 상단부에 굴곡을 넣었지만 타사브랜드의 동급경쟁모델보다는 밋밋한 편입니다.


휠 타이어는 215/55/17사이즈인데 스포츠성보다는 승차감과 연비를 중시한 휠타이어셋팅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캠리의 디자인중 칭찬하고 싶은 부분이 바로 후면부입니다. 다른차의 경우 공격적이고 역동적인 전면디자인은 돋보이지만 후면부디자인이 밋밋해서 전면부와 후면부가 따로논다는 느낌이 있는데 캠리는 리어램프 형상이 헤드램프 형상과 거의 동일하여 차체 앞뒤가 따로놀지 않고 딱 일체된 느낌입니다.


트렁크 리드의 크롬라인 또한 크게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 않은 적당한 수준입니다. 그리고 리어램프 방향지시등은 LED램프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왕이면 브레이크등 또한 LED램프를 적용했으면 더 고급스러워 보였을겁니다.


심플하면서도 기능성을 살린 인테리어와 럭셔리 대형세단에 맞먹는 편하고 넓은 뒷좌석




캠리의 문짝을 열고 실내를 보면 두가지가 떠오를겁니다. 넓다. 심플하다.


아담해보이는 캠리의 익스테리어와 달리 인테리어는 의외로 넓습니다. 그리고 갖출건 다 갖추었지만 전체적으로 심플한 디자인입니다.




우선 센터페시아는 I자형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그리고 토요타의 AVN스크린이 센터페시아 중앙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으며 네비게이션과 오디오등을 조작하는 버튼이 스크린 좌우에 배치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앞서 시승한 RAV4처럼 큼지막한 버튼으로 구성되어있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AVN스크린 아래쪽에는 운전석과 조수석 온도를 개별적으로 설정할수 있는 온도조절 다이얼 두개와 버튼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즉 캠리의 에어컨은 좌우가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듀얼에어컨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조장치 아래쪽에 물품을 수납할수 있는 수납공간이 자리잡고 있는데 수납공간 안쪽에 12V파워아웃렛과 AUX단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쉬운점은 열선버튼인데요. 열선버튼이 너무 작고 센터페시아 안쪽에 너무 치우쳐 있습니다. 이 부분은 차후에 개선했으면 합니다.




네비게이션은 화면이나 기능을 보면 화면은 화려하다기 보다는 간단하고 심플하며 기능 또한 필요한 것만 갖추고 있습니다. 요즘 국산 네비게이션에 거의 필수적으로 들어가다시피한 TPEG은 물론 없거니와 카메라위치까지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네비게이션 지도는 렉서스의 것과 동일한걸 사용하는것 같은데 렉서스와의 그레이드 차별화 때문인지 렉서스 네비게이션 화면보다 한단계 낮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CD나 DVD를 삽입할 때에는 AVN스크린 왼쪽 아래에 있는 OPEN / CLOSE버튼을 누르면 스크린이 아래로 눕혀지면서 CD나 DVD를 넣을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마음에 듭니다.




계기판도 심플한 편입니다. 계기판 시인성은 좋은편이며 계기판 디자인도 무난한 편입니다. 총주행거리계와 트립A와 트립B는 물론 평균연비 정보만 나와있습니다. 트립A와 트립B는 운전자가 임의대로 리셋을 설정할수 있지만 평균연비는 리셋을 할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 휘발유를 일정량 이상 채우면 자동적으로 리셋되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최근 대부분의 국산차들도 평균연비를 임의대로 리셋할수 있는 기능이 있는 걸 감안하면 이 부분도 개선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시트포지션은 크게 높지도 낮지도 않은 적당합니다. 다만 엉덩이 시트크기가 생각보다 작은편입니다.




스티어링휠 그립감은 약간 거친 편입니다. 그리고 스티어링휠을 9시와 3시 방향에 손을 잡은채 손가락으로만 버튼을 움직일수 있게 스티어링휠 리모콘 버튼을 잘 배치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수동방식이지만 텔레스코픽 기능이 있는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기어레버는 스텝게이트 방식이며 기어레버 오른쪽에 컵홀더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컵홀더 칸막이를 빼서 물품을 별도로 수납할수 있게 배려한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프론트 도어 좌우측에 컵홀더가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았는데 편리한 패밀리 세단을 추구하는 캠리의 특성을 감안하면 도어포켓에 별도로 컵홀더를 마련해두는게 그렇게 어려운건지 의문이 듭니다.




센터콘솔박스는 2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콘솔박스는 패밀리세단답게 넓은 편이었구요. 




그리고 콘솔박스 위쪽에도 작은 물품이나 동전을 수납할수 있는 수납공간이 있으며 12V 파워아웃렛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심플하면서도 공간활용성을 극대화하여 패밀리카 본연의 컨셉을 충실히 따르고 있습니다.




글로브박스의 경우 지난번에 시승한 RAV4와 달리 1단 글로브박스이지만 글로브박스 용량이 큰편입니다.




이제 뒷좌석으로 옮겨보겠습니다. 일단 뒷좌석에서 제일 중요한것은 뒷좌석 착좌감이겠죠.


캠리는 2단으로 시트각도를 조절 할수 있는데 시트각도를 눕히고 착석하면 마치 VIP대형세단을 타는것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할정도로 편리합니다. 거기에 스키스루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스키를 포함한 길이가 긴 화물을 적재할수 있습니다.


참고로 뒷좌석에 저희 어머니를 포함해서 어르신 몇분을 태워보고 뒷좌석 탑승소감을 얘기했는데 정말 편하고 넓어서 기회가 되면 한번 캠리를 구입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저 또한 개인적으로 현재 판매되고 있는 국산중형차 및 국산준대형차보다 더 편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리어시트의 경우 국산차에도 있는 뒷좌석 폴딩기능이 없는건 아쉽습니다.




센터콘솔박스 뒤쪽에 뒷좌석 승객을 위한 리어에어벤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리어 윈도우에 태양빛을 차단할수 있는데 리어커튼이 마련되어 있는데 비록 수동식이지만 없는것보다는 낫습니다.




참고로 운전하다가 단점 하나를 발견했는데 맑은 대낮에 운전할경우 운전석 도어트림 앞쪽에 있는 우드그레인이 햇빛을 반사해서 운전할때 생각보다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다른 차의 경우 도어트림 상단에 우드그레인이 띠 형태로 둘러지는데 캠리는 도어 상단이 아닌 도어손잡이 앞쪽에 우드그레인이 넓게 둘러져 있습니다. 보기에는 고급스럽지만 햇빛에 난반사되어 운전자를 신경쓰이게 하는 부분은 개선해야 할듯 싶습니다.(우드그레인을 차라리 무광처리했다면 이런단점이 없었을건데요)  


뛰어난 가속력과 효율성을 보여준 엔진




사실 저는 토요타 캠리를 예전에도 한번 타본적이 있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였죠. 더불어 현대자동차가 올해초 쏘나타2.4GDI도 잠깐이나마 같이 시승했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쏘나타2.4GDI를 내놓으면서 노골적으로 캠리와 비교를 했었습니다. 아마 차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다들 아시겠죠. 특히 인터넷을 통해 올려진 드래그영상 CF 기억나시는지요? 그 드래그 동영상에서 쏘나타2.4GDI가 처음에는 뒤쳐지다가 차츰 차이를 좁혀 중반이후 캠리를 잡고 치고나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때 비교시승할때 진짜 드래그동영상CF와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지 궁금해서 두대를 같이 드래그한적이 있었습니다.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쏘나타가 더 빠르긴 합니다만 26마력의 차이가 무색할 만큼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쏘나타2.4GDI는 201마력 토요타캠리는 175마력이고 토크수치도 쏘나타2.4가 25.5kg.m, 토요타캠리가 23.6kg.m으로 쏘나타가 높은걸 감안하면 캠리의 파워트레인 효율성이 오히려 더 돋보였습니다.


오히려 100km/h이후의 가속력은 쏘나타2.4GDI와 토요타캠리가 거의 비슷하거나 도리어 캠리가 더 빠르기도 하였습니다.


캠리는 철저한 패밀리 세단입니다만 파워트레인 효율성 하나만큼은 대단히 좋은 편입니다. 해외매체에서도 제원상 캠리보다 출력이 더 높은 동급경쟁모델보다 가속력이 더 빠르다고 언급할정도니까요.




그리고 실제로 제가 캠리를 시승할때에도 캠리의 놀라운 가속성능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캠리의 기어비가 동급경쟁모델보타 특별히 높은편도 아닌데 말이죠. 제 생각엔 엔진도 엔진이지만 엔진과 미션의 조합이 상당히 좋은 차량이라고 생각됩니다.


연비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가 동서울 만남의 광장에서 휘발유 가득 채우고 서울-동대구를 왕복했는데 돌어올때는 일부러 국도타고 오기도 했고 시간이 촉박하여 막판에 과속하기도 했습니다만 연료게이지가 절반 약간 아래에 걸쳤습니다.


제가 캠리를 2박3일간 시승하면서 장거리 연비를 체크한 과정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정숙성도 수준급입니다. 캠리의 2.5L엔진자체는 기본적으로 소음이 크고 진동도 약간 있는 편입니다 실제로 지하주차장에서 공회전하면 약간 디젤엔진과 유사한 소리가 유입됩니다.


그러나 엔진회전수를 올리면 올릴수록 진동이 사라지고 엔진음색도 부드럽게 바뀌는데 이점이 캠리의 메리트라고 생각됩니다. 대체로 국산차들의 경우 공회전시에는 수입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정도로 매우 조용하고 부드럽지만 회전수를 올리면 올릴수록 엔진이 거칠어지는경향이 있는데 캠리는 그와 반대의 속성을 가졌다고 보면 됩니다.


핸들링특성은 너무 빠르지도 둔하지도 않은 적당한 편입니다. 스포츠성능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라면 약간 불만족스럽겠지만 패밀리세단의 특성을 감안하면 매우 이상적인 핸들링셋팅입니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편입니다. 최근 국산차들도 점차 서스펜션이 하드해지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캠리의 서스펜션은 확실히 부드럽습니다. 그리고 중저속에서 슬라럼해보면 좌우가 출렁출렁하죠.


다만 고속안전성이 의외로 크게 나쁘지 않았으며 고갯길에서 와인딩시 일정수준 이상으로 급하게 코너를 돌아나갈때 서스펜션이 더이상 무너지지않고 차체를 딱 잡아주는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가격이 돋보이는 캠리 그리고 아쉬운 점




토요타가 처음 국내에 상륙할때 토요타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캠리의 국내진출과 캠리의 가격을 얼마에 책정할 것이냐를 두고 국내 자동차매니아들과 네티즌들의 이목이 토요타에 집중되었습니다. 그리고 캠리의 가격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대부분 토요타의 국내진출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캠리의 가격은 3490만원입니다. 캠리와 경쟁하는 국산 준대형차들의 가격이 3000만원 이상임을 감안하면 3490만원이라는 가격은 절대로 비싼가격은 아닙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특히 캠리 하이브리드에도 들어가있는 차체자세통합제어장치(VDIM)이 캠리 2.5L모델에서는 빠졌습니다.


예전에 제가 렉서스 IS250 스타일에디션을 시승해본적이 있었는데 렉서스IS250에 들어간 제어장치시스템이 VDIM입니다.


당시 문막발보린모터파크에서 몇바퀴 달려보았는데 고무적인것은 다른차들의 경우 차체자세제어장치가 개입을 하면 개입이 인위적이고 개입할때 운전자가 바로 느낄수 있는데 VDIM은 매우 자연스럽게 개입합니다. 그래서 운전자가 운전하면서 VDIM개입되었다는 사실을 잘 모릅니다.(아주 민감한 사람이 아니면 말이죠)


물론 캠리2.5L에도 차체자세제어장치 VSC가 기본옵션에 포함되어 있긴 합니다만 VSC보다 한단계 더 진보한 제어장치시스템인 VDIM도 이왕이면 포함시켜준다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상으로 캠리2.5L모델에 대한 시승기를 마치겠습니다. 캠리는 럭셔리 고급세단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운전자들을 최대한 포용할수 있는 팔방미인과도 같은 차량이라 생각되며 특히 패밀리세단의 본연의 컨셉에 매우 잘 맞춘 차량이라고 생각됩니다.


모터쇼는 단순히 자동차만 전시하는것이 아니라 자동차메이커에서 오랜기간동안 개발한 신차를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모터쇼의 가장 관심있는 이슈라고도 볼수 있죠.



이번에 소개할 차량은 GM대우의 새로운 준대형차 알페온입니다.



GM대우의 CEO 마이크 아카몬 사장이 새로 출시한 알페온에 대해서 설명하고 계십니다.


윗 사진과 아랫사진에 나오는 두 차는 똑같은 차량입니다만 자세히 보면 틀린부분이 있을겁니다. 앰블럼이 다르죠^^ 


GM대우 알페온은 뷰익 라크로스가 원형모델인데 데뷔 첫해 북미 올해의 차 최종 3대 후보에 포함될 만큼 성능과 디자인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뷰익 라크로스를 국내실정에 맞게 개발된 GM대우 알페온은 국내에서 현대 그랜져, 기아 K7, 르노삼성 SM7과 경쟁하는 준대형세단이며 V6 3.0L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63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6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되어 부드럽고 놀라운 성능을 보여줍니다.


전장 4995mm으로 동급 최대의 크기를 가진 알페온은 여유로운 실내 공간, 위로 올라가 사이드면으로 흐르는 헤드램프는 우아함과 강인한 인상을 보여주었으며 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등과 패밀리룩을 이루었습니다.



알페온 프리젠테이션 자료입니다. GM대우 디자인센터 김태완 부사장님께서 알페온의 디자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프리젠테이션에 나오는 네비게이션 화면 자세히 보면 캐딜락SRX와 약간 닮은 구석이 있죠? 어떻게 나올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캐딜락CTS와 SRX를 적지않게 시승해본 저로서는 어느정도 예상이 갑니다.


드디어 공개된 알페온 어둠속을 뚫고 모터쇼 전시장으로 들어서는 모습이 당당하기만 합니다.

 
GM대우는 그동안 2000cc급 중형차 토스카와 3600cc급 대형차 베리타스 사이의 공백을 메워줄 준대형차 라인업이 전무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알페온이 출시되면서 그동안 현대 기아차가 독점하고 있던 2400 ~ 3000cc 준대형차 시장에 혁신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킬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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