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부터 오늘까지 일본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숨지고 50여명이 실종됐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이번 폭우는 일본 기후현에 1,000mm 넘게 내렸고, 히로시마, 교토, 고치현 일대에도 500mm가 넘게 내렸다.


이번 폭우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과거 2011년에도 1,000mm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사례가 있는 만큼 지구온난화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이번 폭우 원인은 쁘라삐룬 소멸하면서 남긴 많은 수증기 그리고 쁘라삐룬이 물러가고 북쪽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남하하고 태풍 마리아 북상하면서 일본 서남부지역에 거대한 수증기 통로가 생겼다고 판단된다.




이 시기는 본래 일본 남쪽에 더운 북태평양 고기압이 있어야 했는데 최근 북태평양 고기압은 동쪽으로 물러나 그 자리에 8호 태풍 마리아가 자리잡고 있다.


태풍은 반시계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일본 남쪽에 지속적으로 덥고 습한 공기를 공급했고 일본 남쪽에서 차고 습한 공기와 부딪혀 엄청난 비를 뿌렸다고 생각한다.


특히 지구온난화로 해수온도가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 해수온도가 높을수록 태풍의 힘이 더 강해지고 그만큼 태풍에 동반되는 수증기의 양도 더 많아진다.


태풍에 동반된 수증기 자체도 많은 비를 뿌리는데 북쪽의 차고 습한 오호츠크해 고기압에서 발생한 차가운 공기와 만나 전선을 형성하면 응결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비를 뿌리게 된다.


일본 열도가 오호츠크해 고기압과 태풍의 경계선상에 놓이면서 폭우 피해를 입게 된 것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공기에 수증기가 더욱 많아지고 있다는데 우리나라도 이러한 폭우 피해를 비껴갈 수는 없다고 본다.


일본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이 히로시마현이라고 하는데 히로시마현은 4년전 여름에도 큰 산사태로 70명 이상이 사망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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