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을 보는 독자 여러분들이 소유한 자동차의 자동변속기는 몇 단 이십니까?

 

아마 대부분 6단 자동변속기가 가장 많을 겁니다. 10년 전만 해도 배기량이 큰 대형세단을 제외한 대부분의 승용차는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었는데 점차 5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기 시작하더니 2010년 전후로 6단 자동변속기가 대세가 되었습니다.

 

 

BMW는 한 술 더 떠서 2010년에 출시한 F10 5 시리즈에는 8단 자동변속기가 전 모델 라인업에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모든 BMW 모델이 8단 자동변속기 탑재되고 있습니다. 크라이슬러 또한 ZF에서 가져온 9단 자동변속기를 점차 확대 적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6단도 충분하다 생각되는데 9단은 좀 과한 측면이 있죠.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자동차들이 4단 자동변속기가 주류였던 시절 GM대우 토스카가 5단과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하면서 변속기 효율성 논란이 제기되었습니다. 당시 현대기아차 그리고 르노삼성차는 4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상태인데요 이들 자동차 업체들은 중형 2.0L 배기량에 6단 자동변속기는 비효율적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GM대우는 6단 자동변속기가 우월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가 중형차는 물론 준중형, 소형차에도 6단 자동변속기를 적용하면서 이런 논쟁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4단 자동변속기의 경우 2.0L 중형차 기준으로 1단 60km/h 2단 120km/h 3단 180km/h 이상의 속도를 커버하는 반해 6단 자동변속기의 경우 1단 기어비는 거의 비슷하지만 2단 80km/h 3단 120km/h 4단 160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게 설계되어 각단 기어비 간격이 훨씬 더 좁아지면서 기어비를 잘개 쪼개 효율성이 좋아졌습니다. 지금은 경차를 제외하면 대부분 6단 자동변속기가 표준이 되었지요

 

 

그런데 크라이슬러 200은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어 있는데 이 자동변속기가 과연 효율적인지 의문이 듭니다. 기존 6단 자동변속기 대비 3단이나 많기 때문에 변속이 잦은 편인데 변속 단수가 많아서인지 서행 상태에서 엑셀레이터 페달을 꾹 밟으면 순간적으로 가속이 되지 않고 rpm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변속 히스테리 현상을 느낄 수 있습니다.

 

 

 

크라이슬러 200 2.4L 엔진이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24.2kg.m인데 이 엔진과 매칭되는 변속기는 9단이 아닌 8단이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고속도로에서 사실상 9단이 거의 들어가지 않습니다. 시속 120km/h 이상 그것도 엑셀레이터 페달을 섬세하게 밟아야 겨우 9단 변속을 허락하구요. 일반적으로 고속도로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설정하면 9단은 사실상 변속이 안됩니다. 9단으로 시속 100km/h 주행하는 경우 1,500rpm 약간 못미치는데 저회전 토크가 부족하기 때문에 사실상 9단 변속기능이 없는 8단 자동변속기라고 보는 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크라이슬러 200 가격표를 보면 아시겠지만 시작 가격이 3,180만원 입니다. 쏘나타 상위트림 가격에 거의 비슷할 정도로 수입차 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편이지요. 물론 3,180만원 트림은 200 리미티드라는 명칭이 부여되었고 상위 트림인 200C 국내 판매 가격은 3,780만원 입니다. 처음에 크라이슬러 200 출시될 때는 3,780만원 크라이슬러 200C가 상품성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시승해 보니 오히려 하위 트림인 200 리미티드가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국산 중형차 대신 가격 조금 더 보태서 크라이슬러 200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요. 저는 솔직히 말해서 "글쎄요." 라고 답변 보냈습니다.

 

 

일단 익스테리어 디자인 제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고 인테리어 또한 고급스러운 소재를 많이 가미되었습니다. 거기에 터치스크린패널이 적용으로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에 표기되는 아이콘으로 오디오 등을 조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 뿐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실내 공간이 좁고 특히 운전석의 경우 왼발 풋레스트 위치가 지나치게 높은 곳에 있고 풋레스트 각도가 가파른 편이라 왼발 올릴 때 은근히 불편합니다. 그리고 뒷좌석 공간도 현행 쉐보레 말리부와 비슷할 정도로 좁은 것도 흠이죠. 가격적인 측면에서 보면 수입차 모델인 크라이슬러 200은 상당히 매력 있습니다만 국산차 대신 선택해도 되는지는 글쎼요. 라는 의문이 드네요.

 

 

올해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적용된 신연비제도로 인해 자동차업계 후폭풍이 상당히 큽니다. 특히 구연비대비 신연비에서 연비하락폭이 상당히 큰 저배기량 소형차와 하이브리드모델의 타격이 상당히 큰데요. 일부 차량 오너들은 동호회를 중심으로 연비관련 소송진행까지 추진중이라고 합니다. 아무튼 당분간 신연비제도로 인해 자동차업계가 시끄러워질듯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확대되고 있는 다운사이징 가솔린터보엔진에 관한 언급을 해보려고 합니다. 신연비제도로 인해 점차적으로 자연흡기 가솔린엔진이 위축되고 대신 다운사이징 가솔린터보엔진과 디젤엔진이 국내시장에서도 확대되리라 짐작됩니다.

 

그러나 다운사이징 가솔린터보엔진이 무조건 높은연비를 보장할까요? 연비에 대한 뉴스나 자료를 보다가 포드 퓨전의 흥미로운 연비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래는 포드 퓨전의 연비입니다.

 

 

다운사이징 가솔린터보엔진의 장점은 종전 자연흡기 가솔린엔진대비 배기량이 낮으면서도 터보등 과급기로 인해 더 강력한 힘을 제공합니다. 출력과 연비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배기량이 적어 적은연료로 큰힘을 낼수 있기 때문에 고유가시대에 이상적인 엔진이라고 볼수 있습니다만 가혹주행시 혹은 시내주행이 잦으면 오히려 연비가 더 떨어질수도 있습니다.

 

포드 퓨전의 경우 1.6L와 2.0L모델간의 연비차이가 적은 편인데요. 제 생각엔 1.6L엔진의 경우 저회전토크가 낮은게 원인이라 봅니다. 통상 터보엔진은 배기가스의 힘으로 터빈을 돌리는데요. 배기가스 흐름이 약한 저회전상태에서는 그만큼 터빈회전이 약해 충분한 힘을 내지 못합니다.

 

그래서 운전자는 더 큰힘을 얻기위해 엑셀레이터 페달을 더 밟게 되어 결론적으로 출발시 연료를 많이 소모하게 됩니다. 요즘 다운사이징 가솔린터보엔진이 트윈스크롤 터빈을 채용하여 터보랙을 줄였다고 해도 근본적인 터보엔진의 단점을 완전히 없애진 못하죠. 이부분만 보완했으면 연비가 좀더 상승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윗 도표는 퓨전 2.0가솔린터보 엔진모델입니다. 연비가 1.6가솔린터보대비 큰 차이가 없으며 특히 도심주행연비 부문에서는 사실상 연비가 비슷하다고 볼수 있겠네요. 그럼에도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1.6가솔린터보엔진 대비 훨씬 더 높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합니다. 가격도 100만원 미만의 차이를 보여주는걸로 알고있는데 저라면 돈 좀 더 보태서 퓨전 2.0가솔린터보모델을 구매할듯 싶습니다.

 

3.0L자연흡기엔진이 적용된 그랜저HG가 2.0L터보엔진이 적용된 YF쏘나타보다 연비가 더 좋은이유는?

 

YF쏘나타 터보엔진은 V6 3.0L이상의 대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하기 위해 나온 엔진입니다. 제가 알기론 YF쏘나타는 개발당시에는 북미시장에 V6 3.5L엔진이 적용될것이다 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연비때문인지 270마력이상의 고출력을 내는 2.0L터보엔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한때 현대가 V6 3.0L엔진을 적용하는 그랜저등에도 2.0터보엔진이 적용될것이다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현재 2.0L가솔린터보엔진을 적용한 모델은 현대 YF쏘나타 기아 K5, 기아 스포티지R뿐입니다.

 

먼저 YF쏘나타 터보 신연비입니다. 복합연비는 포드 퓨전 2.0터보와 비슷하네요. 그렇지만 포드 퓨전과 비교시 YF쏘나타 공차중량이 훨씬 더 가벼운걸 감안하면 공인연비가 개인적으로 기대이하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랜저HG 3.0L모델의 복합연비입니다. 같은 출력을 내는 쏘나타 2.0터보대비 배기량이 1000cc더 높지만 YF쏘나타보다 오히려 복합연비가 좋습니다.(물론 거의 차이 없지만......) 시내연비는 떨어지는데 고속연비는 오히려 더 좋은 편이죠.

 

이 경우는 제가 확실하게 단언하기는 힘들지만 보통 터보엔진의 경우 가혹주행빈도가 높으면 급가속시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이 급격히 올라가 엔진내부의 온도가 정상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는걸 방지하게 위해 ECU에서 연료분사량을 늘립니다. 연료분사량을 높이면 엔진내부를 냉각시켜주는 효과가 있거든요. YF쏘나타터보가 그래서 연비가 딱히 그랜저 3.0GDI엔진대비 낫지 못한게 이떄문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일까요? YF쏘나타나 K5 2.0터보모델은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2.0L자연흡기 가솔린엔진대비 연비하락폭이 큰편입니다. 예전에도 작성했었던 YF쏘나타 구연비 신연비 데이터인데요. 아래 구연비 -> 신연비 연비변환시 연비하락폭을 보시면

 

2.0휘발유수동(6단) 14.7km/l → 12.3km/l(16.3% 하락)
 
2.0휘발유오토(6단) 14km/l → 11.9km/l(15% 하락)
 
2.0휘발유오토(6단 ISG) 14.8km/l → 12.1km/l(18.2% 하락)
 
2.0휘발유터보(6단) 12.8km/l → 10.3km/l(19.5% 하락)
 
2.0LPG수동(6단) 11km/l → 9.9km/l(10% 하락)
 
2.0LPG오토(6단) 10.5km/l → 9.3km/l(11.4% 하락)
 
2.0LPG오토(6단 ISG) 11km/l → 9.7km/l(11.8% 하락)
 
2.0휘발유 하이브리드(6단) 21km/l → 16.8km/l(20% 하락)

 

이런결과가 나옵니다. 종전 연비측정법은 다이노상에서 FTP-75 그래프에 맞춰 가감속하면서 연비측정하였기 때문에 발열높은 터보엔진이라도 엔진자체가 열이 크게 올라가지 않습니다만 신연비는 급가속테스트가 추가되기 때문에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다른모델대비 연비하락폭이 크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YF쏘나타의 경우 높은출력대비 인터쿨러용량이 작다는 터보오너들의 불만이 있습니다. 발열높은 터보엔진과 높은 토크를 감당하는 오토미션이 장착했음에도 일반적인 승용차처럼 냉각수만으로 엔진과 미션의 열을 동시에 냉각하는 구조더군요.(가혹한 주행을 하는 택시나 고출력 차량 그리고 일부 대형세단에는 오토미션에 별도의 공랭식 쿨러를 따로 설치합니다.)

 

다음세대 쏘나타가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나올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 쏘나타에 2.0가솔린터보엔진을 선택할수 있다면 아마 냉각부분을 크게 보완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YF쏘나타가 출시된지 이제 4년정도 되었습니다. YF쏘나타는 2009년 하반기 출시된 이후 페이스리프트를 거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연식이 바뀔때마다 꽤나 많은 변화를 보여주었습니다. 제가 알기로 지금까지 현대가 만든 차중에서 풀모델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를 제외하면 아마도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이지 않았나 싶네요.

 

그렇다면 YF쏘나타가 출시후 지금까지 어떠한 변화를 보였는지 제가 아는 선에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2009년 9월 - 6세대 쏘나타인 YF쏘나타 국내출시(2.0L가솔린엔진과 6단 수동, 오토미션)

2010년 1월 - 르노삼성이 출시한 3세대 SM5를 겨냥 배기량이 400cc높고 직분사시스템이 탑재된 201마력 2.4GDI엔진을 탑재한 트림추가

2010년 8월 - MDPS추가 우물정자 서브프레임에서 H형 서브프레임으로 변경, 텔레스코픽 기능을 포함한 편의사양이 대거 탑재된 2011년형 YF쏘나타 출시(2.0L모델은 공인연비 0.2km/l 상승)

2011년 7월 - 2012년형 쏘나타 출시 2.0L모델에 한해서 전면그릴 디자인 변경,  270마력+@ 고성능모델 쏘나타 터보 추가된 

2012년 2월 - 기존 세타엔진에서 172마력 연비 14km/l를 달성한 누엔진이 탑재된 YF쏘나타 신규출시 2.4 GDI엔진트림은 단종

2012년 7월 - 2013년형 쏘나타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출시 플렉스스티어, 급제동경보시스템, LED포지셔닝 램프등이  신규탑재 및 변경됨

 

어떻습니까? 풀모델체인지는 커녕 페이스리프트조차 거치지 않았는데도 변경폭이 상당합니다.

 

이번에 출시한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를 시승해 보았는데요. 이번에 시승한 쏘나타는 조금 특별한 쏘나타입니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2.0L 자연흡기모델이 아닌 271마력 37.2kg.m의 고성능 모델입니다. 자연흡기모델의 경우 초기형부터 2011년형 2012년형등 꽤 많이 시승 및 운전을 해봤었지만 터보모델은 처음 타보게 되었습니다.

 

윗 영상은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 터보모델에 관한 간단한 소개영상입니다. 2013년형모델인 쏘나타 더 브릴리언트는 어떤부분이 변경되었는지 한번 보세요.

 

시승소감

 

2013년형의 변경점에 대해서는 영상으로 포함하였기 때문에 바로 시승소감으로 넘어가겠습니다. 271마력의 강력한 고성능 모델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넓고 편해야 되는 우리나라 패밀리세단 기준때문인지 주행안전성이나 코너링 핸들링 면에서는 172마력 모델대비 딱히 차이나는점은 없었습니다. 벨로스터 터보의 경우 자연흡기모델과 비교시 서스펜션 감쇄력이 좀더 딱딱해진것과 비교가 되는데요.

 

제 생각엔 아무래도 쏘나타의 경우 고성능 터보모델이라도 패밀리세단의 특징인 넓고 편안함이라는 기준을 벗어나기 힘들겁니다. 터보엔진이라 가속력이 무조건 빨라야 되고 최고속도로 훨씬 더 높아야 된다 생각하실수도 있는데요. 터보의 매력은 정속주행시 자연흡기엔진처럼 연비가 좋으면서도 비슷한 출력을 내는 배기량이 더높은 가솔린엔진 대비 순간가속력이 더 좋다는 점이 터보의 매력입니다.

 

6기통 V6 3.0L엔진을 대채한 쏘나타 터보는 급가속시 순간적으로 강력하게 등을 떠민다는 느낌보다는 그냥 매끄러우면서 꾸준히 가속된다는 점입니다. 다른 터보엔진과 달리 쏘나타 터보는 급가속시 배기량3000cc이상 자연흡기엔진을 타는듯 했습니다. 다만 급가속시 흡기쪽에서 쉬이이익 하는 흡기음이 적당히 들려와 아 이게 터보구나 라는걸 실감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만큼 빠른가속이 이루어집니다.

YF쏘나타의 경우 세타2엔진 누엔진등 자연흡기엔진을 장착한 모델도 경쟁 중형차와 비교시 가속력이 더 빠르고 직진가속력또한 200km/h까지 도달할수 있지만 그렇다고 쉽게 쉽게 넘나드는수준은 아닙니다. 동급모델대비 조금 더 나은 수준이죠. 하지만 2.0터보모델의 경우 200km/h라는 속도는 비교적 쉽게 도달할수 있는 영역입니다.

 

이번 시승을 통해 처음으로 접해본 쏘나타 2.0터보엔진은 2000rpm미만의 저회전에서 토크가 낮아 락업이 쉽게 풀리는점 빼고는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무래도 까다로운 북미에 수출되는데다 경쟁모델인 캠리 어코드의 경우 V6 3.5L엔진이 탑재되기 때문에 이들차량보다 성능과 연비는 물론 정숙성도 더 좋아야 되기때문에  271마력 세타터보엔진은 아무래도 상당히 신경써서 제작되었으리라 생각됩니다.

 

윗 영상은 고속도로 정속주행시 평균연비 변화부분입니다. 쏘나타 터보의 고속도로주행 연비가 궁금하다면 윗 영상 클릭해보세요.

 

시승소감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얼마전에 말리부 가속력영상을 올릴때 다른 2000cc급 차량들과의 가속영상을 비교하면서 말리부 = 심장병이 아니다라고 제가 언급했는데요. 일부 독자분들께서 한 두세대 준중형차나 중형차와 비교하지말고 YF나 K5로 비교해야한다고 주장하셔서 제가 직접 YF쏘나타를 렌트했습니다.


렌터카라고 해서 LPG 아니냐? 라고 반문하실수도 있으실거 같은데 LPG아닙니다. 휘발유이고 6단 오토미션이 적용되었습니다. 렌터카라고 모두 모든 렌터카가 LPG는 아니니 그점 아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이번에 렌트한 차량은 2011년형 YF쏘나타입니다. 어떻게 연식 맞췄냐구요? 제 몸에 맞게 운전석 조정할때 텔레스코픽 기능이 되더라구요. 참고로 초창기형 YF쏘나타의 경우 텔레스코픽 기능이 아예 없습니다.(2.4GDI도 마찬가지) 렌터카의 주행거리는 1만6천키로정인데요. 네비게이션이 없고 시트가 인조 + 가죽이 반반씩 섞여있습니다. 카달로그로 확인해보니 아마도 2300만원 정도 하는 PRIME등급인듯 합니다.


그런데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휠이 중 하위그레이드에 적용되는 16인치 휠입니다. 타이어사이즈는 205/65/16인데요. 타이어는 넥센타이어를 쓰더라구요.


말리부는 앞서 얘기했지만 LTZ디럭스팩 18인치 블랙휠이 적용된 차량입니다. 타이어사이즈는 245/45/18 거기에 LTZ풀옵션 모델이니 안그래도 공차중량이 130kg정도나 더 무거운 쉐보레 말리부 옵션무게로 인해 좀더 무게차이가 날것으로 예상됩니다. 타이어접지면적도 말리부가 40mm나 더 많죠.


이제부터 두 차량의 가속력영상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의정부IC에서 별내방면 수락산터널입니다. 동일한 장소에서 촬영했습니다.


먼저 쉐보레 말리부 가속영상입니다.





다음은 YF쏘나타 가속영상입니다.





두 차량의 가속력을 비교해 봤는데요. 저는 말리부가 더 무겁고 출력과 토크 YF쏘나타보다 제원상 많이 낮기 때문에 초반에 많이 벌어질거라 생각했지만 스타트부터 약120km/h 부근까지는 YF쏘나타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 이후는 아무래도 YF쏘나타가 말리부보다 25마력 더 높아서 그런지(YF쏘나타 165마력, 말리부 140마력) 차이가 좀 많이 나긴 하군요. 터널을 나오는 순간에 찍은 계기판 최고속은 YF쏘나타 202-203km/h 말리부 195km/h입니다.



일단 더 높은 출력과 토크를 내뿜는 세타2엔진을 장착한 YF쏘나타의 가속력이 전체적으로 말리부보다 더 빠른게 입증되었습니다. 하지만 말리부가 쏘나타보다 더 무겁고 더 큰 휠과 40mm더 넓은 광폭타이어를 장착했음에도 시속120km/h부근까지 가속력이 크게 벌어지지 않은점에 대해서는 말리부의 파워트레인에 대해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입니다.


YF쏘나타와 말리부 어떤 차이가 있었나?


제가 11월15일까지 시승했던 말리부의 실내 사진입니다. 두 차량 모두 텔레스코픽 기능이 있는데요. 텔레스코픽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제 기준에 맞게 앞좌석을 셋팅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일단 YF쏘나타가 휠베이스가 더 길어서 그런지 확실히 뒷좌석 레그룸은 쏘나타가 더 넓었습니다. 그리고 앞좌석 레그룸도 미세하지만 쏘나타가 좀더 넓었던 듯 하구요. 앞좌석 뒷좌석 시트 착좌감은 비슷한데 앞좌석은 쏘나타의 버켓이 좀더 튀어나와 있어서 몸을 잘 잡아줍니다.


윗 사진은 YF쏘나타 앞좌석과 뒷좌석 사진입니다. 풀옵션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뒷좌석이 분리형 헤드레스트가 아니고 시트재질도 인조가죽과 직물이 섞여있습니다.


뒷좌석의 경우 쏘나타는 엉덩이가 뒤로 파묻는 형상이고 말리부는 약간 수평을 유지하는 형상인데요. 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작년초 NewSM5와 비교시승했을때 탔던 초창기형 YF쏘나타는 엉덩이 꼬리뼈쪽 쿠션감이 부족해서 오래 뒷좌석에 앉을때 YF쏘나타 뒷좌석이 은근히 불편했습니다. 2011년형은 쿠션감이 좀 개선되었구요. 말리부는 그러한 단점은 없었습니다.


운전할때 말리부는 조용하고 묵직하며 외부소음이 잘 차단된 이동식도서관 느낌을 주는데요. YF쏘나타는 말리부대비 가볍고 경쾌하며 엑셀반응이 빠른 야생마같은 느낌을 주었습니다. 또한 엑셀페달답력이 YF쏘나타가 말리부대비 좀더 초반에 몰려있는 편이었습니다.


두 차량을 비교시승할 목적이 아니고 YF쏘나타 가속력이 궁금해서 쏘나타를 렌트한것이기 때문에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어차피 쏘나타는 풀옵션모델이 아니라서 비교시승하기도 힘들구요 ㅎㅎ

 

가을이 깊어가는 10월 전세계 최초로 국내에 정식출시한 쉐보레의 글로벌 중형차 말리부 시승행사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지엠의 전신인 GM대우시절 라세티프리미어부터 시작된 월드카 프로젝트가 소형차 아베오, 경차 스파크를 거쳐 이제 패밀리세단이기도 한 중형차 말리부가 속속 출시되면서 우리나라는 GM의 글로벌 라인업을 형성하는 중요한 거점이 되었습니다.


말리부는 본래 북미에서만 판매되는 쉐보레브랜드의 중형차입니다. 다만 1984년 이후 임팔라등 다른 이름이 도입되면서 쉐보레 말리부 계보가 잠시 끊기다가 1997년 이후 다시 도입되었는데요. 이번에 나온 말리부는 8세대입니다. 전세대인 7세대까지는 북미에서만 주로 판매되었고 8세대부터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등지에도 판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GM대우 토스카 이후 한동안 2000cc 중형차 라인업이 공백이었던 한국지엠은 말리부 도입으로 국내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는데요. 다만 출시전부터 낮은 엔진출력수치 그리고 경쟁차보다 짧은 휠베이스로 인해 여러 논란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주행해본 소감은 어떠했을까요?


화려한 실내와 인피니티 오디오가 인상적이었던 말리부 인테리어와 편의사양




말리부 인테리어 전체 사진입니다. 현대 쏘나타와 비슷한 T자형 인테리어이지만 쏘나타의 경우 센터페시아 위쪽으로 양 날개를 펼친듯한 느낌인데 말리부는 센터페시아 중앙을 기점으로 양 날개를 활짝 편듯한 느낌입니다. 또한 대쉬보드 앞쪽이 움푹 패여있고 그 사이에 크롬라인이 적용되면서 밋밋한 느낌이 날 법한 말리부 인테리어는 의외로 화려한 느낌이 납니다.


특히 야간에는 대쉬보드 중앙을 가로지르는 크롬라인을 따라 밝혀주는 간접조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향후 말리부를 다시 시승하게 되면 야간 인테리어 사진도 찍어 올려볼 생각입니다.


말리부의 1열과 2열 시트를 측면에서 찍어봤습니다. 직접 앉아보니 앞좌석과 뒷좌석 시트 모두 엉덩이 시트가 길어 허벅지가 편안한게 장점이었습니다. 다만 운전석은 불편한 느낌이 없었는데 조수석은 약간 불편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조수석 시트가 불편한건 주관적인 것이니 다른분들이 착석한다면 다를수도 있을겁니다.


쉐보레 말리부 운전석쪽 도어스커프입니다.


운전석과 조수석쪽 에어벤트의 경우 외기유입과 차단을 하는 스크롤과 함께 좌우 풍향을 자유롭게 설정하는 스크롤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신 손으로 에어벤트 각도를 직접 조절할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말리부의 센터페시아 상단의 네비게이션 스크린입니다. 스크린 옆의 좌우가 일반 버튼식이 아니고 피아노 하이그로시로 마감한 터치스크린 방식이 적용되어 한층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단점이라면 계속 사용할경우 손가락 지문이 남는다는 것이죠^^; 그리고 스크린 하단에 있는 슬라이딩 버튼이 있는데 이 버튼을 오른쪽으로 움직이면......


윗 사진처럼 내부공간이 훤히 드러납니다. 이미 올란도에서 선보인 GM의 특허 시크릿 큐브입니다. 내부가 은근히 넓습니다. 올란도의 경우 시크릿큐브 내부에 USB단자가 마련되어 있어 부피가 크거나 긴 USB를 꽃을 경우 완전히 안닫기는 경우가 있는데 말리부는 USB단자가 센터콘솔박스로 이동하여 그러한 단점이 없어졌습니다.


네비게이션 스크린 아래 오디오와 공조장치 조절 버튼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면 볼륨 조절시 오디오 조작버튼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블루톤 조명이 좌우로 움직입니다. 경쟁차종인 쏘나타와 K5의 인테리어가 워낙 화려하게 나와서 그런지 보는 한국지엠에서 말리부 인테리어 곳곳에 블루톤 조명을 배치하여 시각의 화려함에도 신경을 많이 쓴듯 합니다.


말리부는 윗급 알페온과 마찬가지로 인피니티 오디오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오디오음질은 개인적으로 같은 인피니티오디오가 탑재된 알페온보다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알페온의 경우 볼륨을 올리면 올릴수록 노이즈가 들린다는게 거슬렸는데 말리부는 그러한 단점이 없었고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좀더 저, 중, 고음 재생이 뚜렷하게 들렸다고나 할까요? 암튼 알페온보다 조금더 좋은듯 합니다.


말리부에 장착된 톨게이트 자동결제시스템(ETCS)입니다. 그동안 경쟁사인 현대기아차에서 주로 적용된 편의사양인데 말리부는 중급트림인 LT부터 포함되어 나옵니다.


말리부의 3스포크 스티어링휠입니다. 아랫급인 크루즈부터 아베오, 올란도 등에 쓰이고 있으며 스티어링휠 좌측 스포크는 크루즈컨트롤, 우측은 오디오 및 핸즈프리 관련 버튼들입니다.


말리부의 계기판 사진입니다. 아랫급모델인 크루즈나 올란도와 비슷한 패밀리룩을 이루면서도 보다 더 화사해졌습니다.


기어레버와 센터콘솔박스 사이에 있는 말리부의 컵홀더입니다. 컵홀더 크기는 의외로 작았으며 보통 말리부가 북미를 대표하는 중형세단이고 미국인들이 햄버거등을 섭취할때 함께먹는 콜라의 컵 크기가 우리나라 스몰 펫트병만하다는걸 감안하면 좀 의아했습니다.  


쉐보레 말리부의 센터콘솔박스입니다. 콘솔박스내부에 시거잭과 USB단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콘솔박스용량은 그리 큰편은 아닙니다.


위 사진은 아마 유럽메이커 차량들을 가지고 있거나 접해보셨다면 아실만한 기능입니다. 바로 조수석 에어백 비활성화를 할수 있는 기능인데요. 유아를 데리고 다니는 어머니들이 조수석에 보조시트 설치하고 그위에 유아들을 태우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합니다. 만약 그 상황에서 사고로 에어백 전개되면 조수석에 탑승한 유아가 위험해질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에어백이 터지지 않도록 잠그는 기능이라고 보면 됩니다.


말리부의 트렁크공간 및 트렁크 하단을 들춰낸 모습입니다. 트렁크공간의 경우 안쪽으로 깊숙히 짐을 적재할수 있을정도로 깊은 편입니다. 다만 부피가 큰 짐을  넉넉히 적재할수 있는 수준은 아닌듯 하구요. 특이한 것은 지금까지 나온 쉐보레 차량들이 대부분 스페어타이어 대신 타이어 펑크시 임시로 수리할수 있는 리페어킷이 탑재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리부는 리페어킷이 아닌 템포러리타이어가 적재되어 있는데요. 왜 리페어킷이 아닌 템포러리타이어가 적용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패밀리세단의 본질을 추구한 쉐보레 말리부

 
말리부의 엔진은 141마력에 18.8kg.m으로 경쟁모델과 비교시 가장 낮은 스펙입니다. 이것때문에 자동차 커뮤니티 중심으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일부 네티즌들은 가장 파워가 빈약하면서 중형차중 가장 무겁다는 이유로 말리부를 심장병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사실 저도 좀 걱정되긴 했었는데요. 직접 타보니 일상적으로 크게 힘이 딸려 운전에 지장을 주는 정도는 절대로 아닙니다. 물론 고배기량 차량을 탔던 운전자 혹은 스포츠드라이빙을 추구하는 드라이버라면 말리부와는 맞지 않겠지만......


오히려 3000rpm이하 저회전에서는 토크가 넉넉해서 왠만한 언덕길을 올라가도 도중에 킥다운되지 않고 꾸준히 올라가 주었습니다. 고회전에서는 좀 무뎌지는 느낌이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엔진회전수를 최대한 낮춰서 운행하는 경향이 많기 때문에 말리부의 경우 일상주행시 힘부족에 대한 불만을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시승행사는 차량1대당 두명의 탑승인원이 번갈아 시승하는 방식이었는데요. 저는 나중에 시승했습니다. 시승구간이 짧기때문에 급가속 급제동 슬라럼등은 테스트해볼수 없었습니다.


말리부의 경우 엔진음이 실내로 유입이 거의 되지 않는데다 풍절음도 상당히 억제되어 있습니다. 말리부와 같은 엔진을 쓰는 올란도 LPGI가 흡 배기 VVT와 BSM이 존재하기 떄문에 말리부도 이와 비슷하리라 예상되는데요. 이 때문인지 쏘나타 K5에서 존재하는 특정회전에서의 부밍음이 말리부에서는 없었습니다.


대신 6000rpm이상의 고회전에서는 약간의 진동이 수반되는 듯 했는데 크게 거슬릴정도는 아닙니다. 말리부에 장착된 6단 변속기의 경우 운전자가 의도해주는대로 기어가 변속되고 서행하다가 재가속시 rpm이 널뛰기 하는 변속 히스테리현상도 없었습니다.  시승차가 대부분 새차인 만큼 이번 시승으로 말리부 6단 변속기가 문제없다라고 단언하기는 힘들고 좀더 지켜봐야 될듯 합니다.


시속 100km/h 주행시 엔진회전수는 2000rpm을 가리킵니다. 경쟁모델인 쏘나타나 K5, SM5도 비슷한 속도에서 비슷한 회전수를 가리킵니다. 제원상 가장 무겁고 파워가 딸리지만 말리부는 시속 100-140km/h사이에서 의외로 쾌적하게 운행할수 있습니다.


서스펜션은 기본적으로 부드럽습니다. 그럼에도 과속방지턱 넘을때 바운싱을 최대한 억제하는게 인상적입니다.(바운싱 심하기로 유명한 르노삼성 New SM7 셋팅이 이랬으면 하는데......) 말리부 하부를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뒤쪽에서 볼때 뒷서스펜션 로워암이 쏘나타나 K5처럼 검은색이 아닌 메탈 계열임을 감안한다면 말리부 서스펜션 재질 자체는 알루미늄 합금으로 제작된듯 합니다. 아무튼 크루즈부터 느낀거지만 쉐보레 말리부 서스펜션 셋팅은 중형차중에서 으뜸이라 생각됩니다.


2명이 번갈아 시승했고 저는 부산 경마공원부터 해운대까지 총 33km정도만 운전대를 잡았기때문에(그것도 지정체 구간이 의외로 많았습니다)말리부의 모든걸 다 테스트해볼수 없었습니다. 일단 시승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아래는 제가 말리부 시승하면서 찍은 시승영상입니다. 추월가속의 기준이 되는 80-120km/h가속영상과 말리부의 네비게이션 조작 및 시크릿 큐브등을 간단히 조작한걸 영상으로 찍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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