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자유한국당에 또 하나의 악재가 터졌습니다. 자동으로 댓글을 입력해 반복적으로 다는 매크로를 통한 인터넷 여룐조작을 한나라당에 이어 새누리당에서도 돌려 가짜뉴스 또는 자신들에게 유리한 댓글을 올린겁니다.


사실 이러한 매크로 조작은 새누리당이나 한나라당 뿐만 아니라 다른 정당 등 대한민국 정치 이익집단이면 한번 이상은 해봤을 겁니다. 현재 추진 중인 드루킹 특검도 그렇고요. 비단 정치 이익집단뿐만 아니라 규모가 큰 기업들도 홍보팀 중심으로 댓글여론을 살피고 필요한 경우 자사에 도움 되는 댓글을 작성했을 겁니다.


그런데 왜 이러한 댓글 매크로 조작이 정당 정치집단에서 문제가 되는 걸까요? 기업이 여론을 조작하는 경우 보통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거나 자사의 제품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을 공세를 차단하는 역할만 합니다. 


또한 기업은 어디까지나 자사의 제품을 홍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매크로 등의 댓글조작 해봐야 별다른 소득이 없습니다. 차라리 블로그나 자사 홈페이지 아니면 SNS 계정 등을 통해 자사제품 홍보하거나 결함 등의 이슈를 대처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죠.


하지만 정치와 사회 이익집단은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끌어 모아 세력을 넓혀야 합니다. 특히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실시간으로 응대를 해야 합니다.



지금의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시절은 전성기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정부 레임덕 논란으로 지지율이 높아지고 서울시장 신화 이명박 그리고 선거의 여왕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면서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위세는 대단했죠. 이러한 위세를 누리기 위해서는 지지율을 높여야 하고 지지율 높이는 수단 중 하나가 매크로였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민주당도 드루킹 이슈로 매크로와 댓글조작에 자유롭지 못하다. 라고 반론 제기하실 분들이 있을 건데요. 하지만 드루킹 이슈와 이번 새누리당 한나라당 매크로 조작은 차원이 다릅니다. 


드루킹은 민주당 당원이 자신의 출세를 위해 민주당에 가입하고 김경수 후보 측과 접촉했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문재인 정권 이후 민주당을 비판하는 댓글을 작성했고요. 반면 새누리당과 한나라당 매크로 조작은 중앙 당 차원에서 직접 조직해 실행한 겁니다. 전자와 후자 둘 중 누가 더 문제냐면 당연히 후자입니다.


매크로 조작 이슈 북풍에 묻힌다?


어떻게 보면 야당이 직접 매크로를 통해 댓글 조작한 것이니 만큼 여당에서는 공세수위를 한층 더 높일 것이고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이번 매크로 조작에 큰 속앓이를 할 겁니다. 


그런데 매크로 보도 시점이 하필이면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이 임박한 시기입니다. 그리고 북미정상회담 날짜가 6월12일이죠. 보통 우리나라와 북한의 관계가 좋은 경우 대체로 민주당이 유리하고 자유한국당이 불리합니다.


하지만 북미정상회담으로 이목이 집중될 경우 상대적으로 새누리당 한나라당시절 매크로 조작 이슈는 묻힐 가능성이 높죠. 자유한국당은 매크로 이슈가 북미정상회담에 묻히기를 바라도록 기도해야 갰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원래 주말에 가려고 했었는데 주말에는 사람이 매우 많이 다녀갈 듯 해서(안산시에서 마련한 주차장이 꽤 많더군요) 오전에 분향소 다녀왔습니다. 안산에 개인적인 볼일 있어서 일 본뒤 세월호 분향소가 안산시에 있다는걸 기억하고 추모하러 분향소에 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분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산시가 시 경계부터 분향소 안내현수막을 붙였더군요. 덕분에 길 안헤메고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몇년전 시흥에서 잠깐 살아서 안산 지리도 어느정도 알고 있기도 하구요) 셔틀버스도 정기적으로 운행하구요. 다만 평일이라 주차는 분향소 근처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추모하기 위해 길게 줄서서 대기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내부는 촬영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내부 촬영은 안했습니다. 저도 할 생각 없었구요. 고인들에 대한 예의도 아닌 듯 해서요. 다만 언론매체에서 찍은 분향소 사진 보면 내부 구조는 대강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영정 사진들을 봤는데.......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아직 제대로 피지 못한 학생들의 얼굴 지금도 대부분 기억나네요. 특히 단원고 교감선생님, 루리웹 유게에서 활동하신 분, 그리고 몇몇 학생들은 지금도 머리에 딱 기억에 나에요.

고인들을 추모한 뒤 포스트잇에 쪽지를 작성했습니다. 쪽지내용은 이렇게 썼습니다.

"일부 어른들의 비정상적인 탐욕과 이기심으로 이런 끔찍한 사고가 발생해서 너무나 미안합니다. 내세에서는 좋은 땅에서 행복하게 사시기를......"

그렇게 짧은 추모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단원고가 있다고 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단원고 정문을 힘없이 보다가......

영면하기 전 마지막 등교를 하러 학교에 들어가시는 분과, 마지막 등교를 마치고 학교에 나온 뒤 영면하러 가시는 분.......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단원고 입구에 있었으며 운구차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숙이고 예를 드렸습니다.

발길이 안떨어지더군요. 

단원고 근처 빌라에 심어진 가로수에 희망의 노란 리본을 찍어봤습니다. 글귀가 써져 있어서 사진 촬영했는데 바람이 불어서인지 초점이 잘 안맞더군요. 글귀는 제가 자세히 못봤지만 세월호참사 잊지말자 까지는 기억합니다.

단원고 교문까지 보고 저는 제 할일하러 사무실에 들어왔습니다.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고 일어나지 않기를.......

아참 임시분향소 근처에 안산 고대병원있는데 영안실이 모두 꽉 찼더군요. 영안실은 이번 세월호 침몰로 모두 희생된 학생들이 안치되었습니다. 그걸 보니 할말이 없더군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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