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가장 난해한 교통사고 사례가 바로 주행중 화재가 발생한 사고라고 볼 수 있다.

 

일반적인 충돌사고 혹은 고장과 다르게 화재사고는 뜨거운 불길이 모든걸 태워버리기 때문에 사고 흔적조차 남지 않는 경우도 많다.

 

이런 상황에서는 화재의 원인이 뭔지 화재의 발화지점이 어디인지 알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하다. 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주행중 스스로 엔진룸이 발화되면서 화재가 시작됐다. 당연히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

 

다만 해당 차량은 3.3L 람다 엔진이 탑재됐다고 한다. 람다 엔진은 세타 엔진과 같은 피스톤 스커핑 현상이 거의 없다. 세타 엔진은 심한 경우 피스톤 컨로드가 엔진 블럭을 뚫고 나가는 사례도 있지만 람다 엔진은 그런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람다 엔진은 고질적인 헤드볼트 결함이 있다. 엔진의 헤드와 블럭을 고정하는 헤드볼트 끝부분이 마모되면 마모된 볼트를 통해 엔진오일이 누유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누유된 엔진오일이 표면온도가 500도를 넘는 배기매니폴드 혹은 배기가스를 정화하는 촉매와 닿게 되면? 당연히 누유된 엔진오일은 발화되어 화재로 이어진다.

 

위 영상의 K7 화재 원인이 무조건 헤드볼트 결함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다만 화재 직전 무언가 부딪혀 엔진 외부가 손상되지 않았다면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

 

저 차량의 경우 과속 등 난폭운전 의심이 들기는 하는데... 과속 난폭운전 한다는 이유로 불이 붙으면 그건 말이 안되겠지...과속이래봐야 영상에서는 140km/h 언저리인데 140km/h 달렸다고 주행중 불나면 그건 불량 결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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