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대해서 관심있거나 차를 구입할때 DOHC 혹은 SOHC라는 용어를 최소한 한번이상 들어보셨을겁니다. 뭐 사실 중학교나 고등학교때 교과과정에서도 배우는 용어입니다.


SOHC는 (Single Overhead Canshaft)라는 뜻으로 하나의 캠샤프트가 실린더당 한개의 흡기밸브와 한개의 배기밸브를 직접 제어하는 시스템입니다.(현대 알파엔진의 경우 흡기2개 배기1개의 밸브를 작동했고 혼다는 흡기2개 배기2개 밸브를 작동) 과거 1980년대까지 나온 차들 거의 대부분이 SOHC방식의 엔진을 적용했었습니다.
 

SOHC엔진은 대체로 중저회전에서 최대토크가 나옵니다. 차량마다 다르지만 보통 3000rpm에서 최대의 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SOHC엔진은 시내주행시 편리합니다. 또한 저회전에서 최대토크가 나오기 때문에 같은 자동차모델에 SOHC와 DOHC엔진을 선택할수 있었던 시절의 경우 대체적으로 SOHC엔진에 적용되는 미션 기어비가 DOHC보다 약간 더 길게 셋팅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정속주행시에도 SOHC엔진이 연비가 더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SOHC는 고회전으로 갈수록 배기가스 병목현상이 생겨 출력과 토크가 급격히 하락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해결하여 고회전에서도 배기가스의 배출을 원활히 하여 더 높은 출력을 얻을수 있는 DOHC엔진이 나왔습니다.




DOHC엔진은 과거에는 고성능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었습니다. 1990년대 포르쉐와 나란히 달린 엘란트라(아시죠? 나는1단이야^^), 캐피탈, 세피아등 중소형차종에 DOHC를 적용하여 고성능을 선호하는 젊은오너들의 눈을 잡기 위해 당시 현대, 기아 대우가 안간힘을 썼습니다.(지금은 표기거의 안하지만 당시 신문광고를 보면 이들 차종의 최고속도를 표기하여 자신들의 차량의 성능이 더 좋다고 어필하기 위해 홍보를 많이 했었죠)


DOHC엔진의 단점은 저회전에서 토크 SOHC에 비해 부족하여 시내주행시 SOHC엔진이 장착된 차와 같이 달릴때 좀더 가속페달을 밟아 스로틀을 개방해야 합니다. 자연히 연비가 좋지않게되죠. SOHC보다 캠이 한개 더 많고 밸브도 흡기2개 배기2개의 밸브가 적용되어 부품수가 많아지고 엔진이 무거워지는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아우디와 토요타의 경우 흡기3개 배기2개로 기통당5개의 밸브를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었음) 당연히 가격도 좀더 비싼 편입니다.


SOHC엔진 국산차에서는 기아1세대 모닝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되다.




199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SOHC엔진이 2000cc급 심지어 V6 3000cc이상에 적용되었을 정도로 흔했지만 2000년대 들어 SOHC가 점차 윗배기량의 중대형차부터 사라지기 시작하더니 지난1월에 단종된 1세대 모닝 이후 국산차에서는 SOHC엔진을 적용한 승용차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지금나오는 국산승용차는 모두 DOHC엔진을 탑재하게 되죠.


21세기 들어 지구온난화 문제가 붉어지고 2004년 이후 국제유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배출가스를 줄인 신형DOHC엔진들이 속속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때부터는 가변밸브타이밍(VVT), 가변흡기시스템(VIS)등이 적용되어 기존 DOHC엔진의 단점인 저회전에서의 토크부족을 개선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엔진재질도 기존 주철재질에서 점차 알루미늄합금으로 바뀌면서 엔진이 더 가벼워지게 되었습니다. 현재DOHC엔진은 과거 SOHC와 비슷하거나 더 가벼워지면서도 전회전영역에서 고른 파워를 제공하기 때문에 고회전에서 급격히 파워가 하락하는 SOHC엔진을 굳이 고수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SOHC엔진은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수입차중에서는 혼다가 아직까지 SOHC엔진을 고수하고 있지만 영원히 SOHC엔진을 지속할지는 모르겠네요. 이번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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