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9일과 20일에 열린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KSF와의 통합전)경기가 열렸습니다. KSF에서 3개 클래스 그리고 슈퍼레이스에서 3개 클래스경기가 진행되었는데요. 이중 엑스타GT클래스에서 원투피니시를 달성한 쉐보레 레이싱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영상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지난 5월초 황금연휴에 열린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에서 쉐보레 레이싱팀은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이재우감독 겸 선수의 레이스카가 폴 포지션을 잡았지만 EXR TEAM 106의 유경욱선수에게 뼈아픈 추월을 당하면서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개막전 이후 쉐보레 레이싱팀은 2전 경기 대비해서 전라남도 영암으로 내려갔는데 영암에 어떠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는지 아래 영상을 보시면 나옵니다.

 

잘 보셨는지요?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첫 주행부터 나타난 차량트러블로 인해 연습주행을 제대로 못하고 다시 짐을 꾸려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이게 액땜으로 작용했는지 그후 2전경기에서 개막전때의 부진을 씻고 원투피니시를 달성하였죠.

 

배기량200cc 부족하지만 제네시스쿠페 2.0터보엔진에 꿀리지 않는 크루즈 1.8터보엔진

 

엑스타GT클래스는 작년 슈퍼레이스의 슈퍼2000클래스와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오버팬더 바디킷이 허용되었다는점 그리고 터빈은 주최측에서 제시한 터빈이 공용이고 터보부스트는 배기량에 관계없이 1BAR의 부스트압까지 허용됩니다. 작년까지는 2.0L엔진은 0.8BAR, 1.8L엔진은 1.0BAR까지 허용해준것과 비교하면 올해 규정이 쉐보레 레이싱팀한테 많이 불리한 셈이죠.

 

하지만 2전에서 이러한 불리한조건들을 극복한 쉐보레 레이싱팀 참고로 크루즈 레이스카는 배기량이 200cc낮음에도 직진가속력은 타팀의 제네시스쿠페 레이스카와 차이가 없습니다 엔진배기량이 200cc적으면서도 터빈과 부스트압이 동일해야 된다는걸 가정할때 무엇을 건드려야 1.8L엔진이 2.0L엔진과 비슷한 가속력으로 셋팅할수 있을까요?

 

저도 정답은 모릅니다. 배기라인 셋팅 공연비나 연료분사량등도 있지만 제 생각에는 압축비라고 생각합니다. 압축비를 높이면 연소실내부 폭발력이 강해져 그만큼 출력이 높아집니다. 다만 압축비가 높아질수록 엔진에 데미지를 입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무작정 높일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과급기를 설치하고 압축비를 최대한 높일때 튜닝용 혹은 터보용으로 제작된 피스톤이나 컨로드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튜닝샾에서 자연흡기가솔린엔진을 터보로 개조할경우 동종의 터보엔진의 피스톤으로 교환하는경우(예 - 세타2.0자연흡기엔진 피스톤을 세타 2.0T-GDI터보엔진 피스톤으로 변경)가 많습니다. 허나 쉐보레 크루즈 1.8엔진의 경우 에코텍엔진중에서 유일하게 자연흡기엔진 라인업만 있어 터보용 단조피스톤이 국내에서는 구할수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크루즈는 피스톤이나 컨로드등이 1.8자연흡기엔진 그대로 적용했다고 합니다.

 

윗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중간에 크루즈 레이스카가 트러블이 일어났습니다. 작년부터 터보를 올렸던 엔진인데 그동안 순정 그대로 쭉 쓰다가 1전 끝내고 연습주행때 퍼진겁니다. 겨우 1년만에 퍼졌네?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저 엔진은 본래 자연흡기엔진이었고 그것도 별도의 터보용 부품이 안들어간 순정상태라고 합니다. 그것도 상당히 가혹한 레이스카로 쓰였습니다.

 

그런 아주 가혹한 환경에서 노출된 에코텍 1.8엔진이 1년 넘어서야 트러블 난 점에 대해서 저는 오히려 쉐보레엔진 내구성 하나는 상당히 좋은 편이구나 라는걸 느꼈습니다. 경쟁 레이스카의 제네시스쿠페의 경우 본래가 순정엔진 자체가 2.0터보엔진이었고 내구성면에서도 200cc배기량이 높은관계로 더 유리했을겁니다.

 

레이스카 셋팅경험이 풍부한 쉐보레 레이싱팀 미케닉들도 우승의 주역

 

종합우승 6연승을 목표로 삼고있는 쉐보레 레이싱팀의 미케닉들의 남다른 레이스카셋팅 노하우 또한 우승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비록 트러블로인해 연습이 충분하지 못했지만 지난 개막전에서의 부진했던 원인을 찾은 뒤 다시 새로 레이스카를 셋팅하여 멀고먼 영암까지 내려와서 연습주행을 했었습니다.

 

이번 시즌 크루즈 레이스카에 장착한 1.8가솔린을 터보엔진은 쉐보레 레이싱팀에서 최초로 시도한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리고 쉐보레의 에코텍엔진의 경우 1.6L엔진이나 2.0L엔진은 터보엔진 라인업이 순정으로도 있지만 1.8L엔진은 자연흡기엔진은 터보엔진 라인업자체가 없어서 터보로 셋팅하기가 더욱 까다로웠을겁니다. 2009년에 나왔던 라세티프리미어디젤 레이스카 또한 과거 슈퍼2000클래스에선 처음으로 디젤엔진으로 나왔었구요.

 

이러한 이유로 쉐보레 레이싱팀은 시즌이 시작될때마다 바꿔야하는 레이스카셋팅에 대한 노하우가 많습니다. 다른 레이싱팀은 잘 모르겠지만 쉐보레 레이싱팀 미케닉들의 경우 윗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밤샘작업을 많이 합니다.

 

레이스라는 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내구성과 성능을 보여준 크루즈 1.8L엔진 그리고 레이스카 셋팅에 관한 노하우 및 경험이 풍부한 레이싱팀 미케닉들 그리고 이재우, 김진표선수의 뛰어난 드라이빙 테크닉과 레이스경험으로 인하여 이번 엑스타GT 클래스 원투피니시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지 않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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