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포스팅은 북경모터쇼 다녀온 직후인 5월초에 작성해야 했는데 그동안 쭉 까먹고 있다가 지금에서야 쓰게 되었습니다.
북경모터쇼를 다녀오면서 중국의 거리풍경도 볼수 있었는데요. 확실한 것은 중국에서 시보레 및 뷰익차량들을 자주 볼수 있었습니다.
특히 구형라세티, 시보레 세일(중국 현지용 소형차모델), 그리고 아직 많지는 않지만 시보레 크루즈(라세티프리미어)도 중국 북경의 길거리에서 자주 보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나라처럼 특정차종이 많이 몰려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이것을 우리나라 연비표기로 환산하면 시내연비는 리터당10.3km/l, 교외연비는 리터당16.9km/l, 혼합연비는 리터당13.7km/l로 표시됩니다.
시보레 딜러매장에서 다른블로거분들과 딜러매장 총지배인님과의 질문과 대답을 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제가 궁금했었던 부분도 알게 되었구요.
저는 두가지 질문을 했었습니다.
첫번째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시보레 크루즈의 배기량이 1.6L와 1.8L 두가지 엔진이 있는데 둘중 어떤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더 많이 판매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참고로 중국은 2.0L 디젤이 없습니다.
두번째는 시보레 크루즈가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 판매비율이 어느정도인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시보레 크루즈의 1.6L와 1.8L의 판매비율이 1.6L엔진이 장착된 모델이 7, 1.8L엔진이 3의 비율로 판매된다" 라고 합니다. 즉 7:3비율로 1.6L엔진이 장착된 시보레 크루즈가 많이 판매된다고 합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한 답변은 조금 의외였는데요. 동아시아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의 자동변속기 비중이 95%이상일 정도로 자동변속기 선택비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판매되는 시보레 크루즈는 "수동변속기가 7, 자동변속기가 3정도의 비율로 판매된다" 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사실 베이징 또한 교통체증이 꽤 심한편이고 특히 출퇴근시간에 많이 막힌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국내 자동차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여서 교통체증은 점점 더 심해질걸로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동변속기 판매비율이 자동변속기보다 높다는 사실에 조금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자동차를 고를때 저배기량 + 자동변속기가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아직까지 많습니다. 요즘은 그 비율이 낮아지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여전히 저배기량을 선호하는 편이죠(실제로 쏘나타 판매비율을 보면 2.0L엔진이 2.4L보다 판매량이 훨씬 높은 편이죠)
중국소비자들은 저배기량 + 수동변속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비율이 저배기량 + 자동변속기를 선택하는 소비자들보다 아직까지 많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는 정확히 알수 없지만 제 생각에 자동차값이 아직 비싸고, 세금이 비싸고 등록규정 까다로우며, 기름값이 중국의 소득수준을 감안하면 비싼편이어서 중국소비자들이 경제성과 합리성을 우선으로 자동차를 구매한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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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수동만 타는 입장으로서 보면 자동변속기의 필요성이 그렇게까지 대단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시다시피 유럽도 수동을 기본으로 하고 말이죠. 젊은 남성이라면 환경문제나 유지비 등을 고려할 때 수동도 매력이 있습니다. 운전하는 맛도 나구요. 먼곳까지 다녀오셨는데요. 편하게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수동 모델은 옵션의 폭이 좁은게 우리나라의 현실입니다ㅎ 사고 싶어도 망설여지는 이유가 될 수 있지요. 저도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하지만, 자동이 편하긴 하죠. 아직까지는 수동 모델이 연비가 좋지만, 앞으로 DSG 같은 변속기가 가격이 낮아지고 많이 보급된다면 수동 변속기 점유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어쩔수 없어요. 사람들이 오토를 너무 선호하니 ㅡ.ㅡ;
비밀댓글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자동변속기 차가 판을 치는 가장 큰 이유는, 1997년 비장애인 2종 자동면허 취득이 허용된 것이 결정적 계기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자동변속기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기는 했지만 급증하지는 않았죠. 비장애인에게 2종 자동면허가 허용되면서 자동변속기 차량의 판매가 급증하였고, 그것이 결국 한국 시장에서 수동변속기 차의 설 땅을 사실상 잃게 만들고 만 거죠.
그런것도 있지만 자동차메이커가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에서 이윤을 추구할 목적으로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박탈한게 더 큽니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보다 오토선택비율이 더 높으면 더 높지 낮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일본 내수에 파는 일본브랜드는 물론 일본에서 수입되는 유럽차의 경우에도 수동선택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입차가 수동을 선택할수 있는 경우가 거의없죠(과거에 포르쉐 일부모델 그리고 한정적으로 판매한 아우디RS4, BMW 320ed, 1시리즈M만 우리나라에 수입되 판매된 적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