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시사기획 창에서 급발진...... 그들은 알고있다 편에 대한 소감을 작성했었죠. 국산차는 물론 일부 수입차브랜드까지 포함한 이번 방송은 갠적으로 지금까지 방송된 자동차급발진에 관한 시사프로중에서 비교적 정확하게 맥을 짚은듯 합니다.

 

그런데 방송을 유심히 보시면 국산차메이커중에서 두 메이커는 이름만 잠깐 언급되었을뿐 그후로 아예 언급이 안된 국산차메이커가 있습니다. 방송을 보셨다면 아실수도 있겠지만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입니다.

 

한국지엠 급발진사례가 거의 없는 이유는?

 

자동차는 보통 ECU를 중심으로 신호를 주고받기 위해 전선으로 주고받았지만 지금처럼 편의사양이 많아지고 전자제어시스템이 발전된 차량은 복잡한 전선가닥대신 CAN이라는 통신시스템을 통해 신호를 주고받게 됩니다. 저속통신과 고속통신으로 나누어지며 고속통신은 보통 빠른 실시간 제어가 필요한(파워트레인 등)곳. 저속통신은 도어락이나 인포테인먼트 보안등에 주로 적용됩니다. 그런데 이 CAN통신의 단점은 어떠한 원인에 의해 이상신호를 보낼가능성이 있습니다. 급발진 주요원인중 하나가 CAN통신으로 주고받는 신호오류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한국지엠의 모회사 즉 북미의 GM은 10년이라는 긴 기간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한 자동차 전자제어시스템 GMLAN을 2000년대들어 본격적으로 탑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마 윈스톰부터 탑재되기 시작한걸로 알고있으며 현재는 다마스/라보를 제외한 한국지엠 전차종이 적용되어 있습니다.(경차 스파크도 부분적으로 적용됨) 우연인지 모르겠지만 GMLAN이 보편적으로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북미3사중 GM이 포드나 크라이슬러보다 급발진 사고기록이 가장 낮습니다.

 

한국지엠의 또한 GMLAN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요 근래 차종부터는 급발진 사고건수가 종전대비 많이 낮아졌다고 합니다. 베리타스와 스테이츠맨(스테이츠맨이 GMLAN이 적용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베리타스는 확실한데) 그리고 윈스톰에서 급발진호소 사례가 차종별로 한두건씩 검색됩니다.

 

다만 르노삼성의 경우 2세대 SM5 즉 닛산 티아나 베이스로 만든 SM5나 SM7 그리고 SUV인 QM5의 경우 의외로 많이 급발진신고나 급발진 이상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고 신형SM3나 SM5의 경우 종전 구형모델보다는 많이 낮아졌지만 급발진 호소하는 사례가 가끔씩 올라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일찍부터 BOS 장착한 한국지엠과 르노삼성 급발진 이슈 후 부랴부랴 장착한 현대기아차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은 운전자가 엑셀레이터 페달을 밟고있다고 해도 브레이크 페달도 같이 밟는다면(브레이크페달을 밟는정도에 따라 브레이크 오버라이드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보통은 절반이상 브레이크페달을 밟을때) 엑셀페달대신 브레이크페달 신호를 우선순위로 처리하는 시스템입니다. 약자로 BOS라고도 하며 스로틀 바이 와이어등 페달에 붙은 신호를 받고 ECU가 명령을 내리는 전자식 시스템 차량의 급발진을 일차적으로 막는 보안시스템이라고 보면 됩니다.(이전 케이블식은 BOS가 불필요하죠)

 

몇해전 미국에서 렉서스 ES350의 급발진 증상으로 당시 차안에 타고있었던 일가족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시작된 급발진논란 이후 토요타자동차와 미국정부의 힘겨루기가 계속되었고 당시 미국정부는 이참에 북미시장을 가장 많이 잠식했었던 일본차를 견제하려는 보호주의 의도를 앞세워 토요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였지만 결국 별다른 소득없이 토요타자동차부터 시작된 급발진논란은 명확한 결말을 맺지 못하고 끝났습니다.

 

당시 북미에서 이러한 이슈가 커질때 국내 자동차업계또한 이러한 자동차급발진에 대한 우려가 높았었는데요. 이때 국내자동차메이커들은 급발진을 방지하는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를 이미 장착했거나 장착예정이라는 언론플레이를 하며 불안에 떨던 우리나라 국민들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합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현대기아차는 우리는 앞으로 일부차종을 제외한 전차종에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를 장착할 예정이다. 라고 했지만 르노삼성 한국지엠은 우리는 이미 브레이크 오버라이드가 적용되어 있다. 라고 언급했었습니다. 즉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북미 토요타에서 시작된 급발진 이슈전부터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를 적용하고 있었단 얘기고 현대기아차는 토요타의 급발진사태 이슈 후 부랴부랴 브레이크 오버라이드를 채택하기 시작했다고 보면 됩니다. 쌍용자동차는 음 잘 모르겠네요.

 

급발진 불안하면 급발진 발생빈도가 낮은 한국지엠차를 구입해라. 허나 제일 안전한건 수동변속기 차량이다.

 

이러고 보니 제가 한국지엠 빠돌이라는 소리를 들을수도 있겠는데요. 솔직히 차량셋팅 자체가 우리나라 환경 및 운전자들 기준에 맞지 않기 때문이지 차 자체는 한국지엠 차량 좋습니다. 특히 바디강성이나 위에서 언급한 전자제어장치부분은 현대기아차보다는 낫다고 보는데요.

 

다만 세상은 공평하다라는 이치가 통해서일까요? 과거 라세티프리미어 시절 1600cc 빈약한 엔진에 6단 자동미션 올렸다가 운전자들의 원성만 듣고 또한 차체중량이 무거워 가속력이나 연비측면에서는 아무래도 현대기아차나 르노삼성대비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준중형차 중형차 대형차 모두 가속력테스트하면 경쟁차보다 뒤쳐지죠. 이 모든걸 배제하고 난 급발진 없는 안전한 차를 타고싶다. 라면 몇몇부분 마음에 안들더라도 한국지엠차 구매하는게 그나마 좋을겁니다.

 

그렇지만 GMLAN도 전자제어장치중에서 무결점에 가깝게 설계된 것이지 GMLAN이 완전무결한 시스템이라고는 음...... 글쎄요.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솔직히 GMLAN도 100% 급발진오류를 방지한다고 단정지을순 없죠. 전 갠적으로 모든 국산차메이커가 수동변속기 차량을 폭넓게 선택할수 있게끔 메이커가 배려좀 해줬으면 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수동변속기를 그나마 넓게 선택할수 있는 메이커는 현대기아차입니다. 한국지엠은 크루즈 2.0디젤과 아베오 스파크만 선택가능하고 르노삼성은 이제 New SM3를 끝으로 수동변속기는 아예 자취를 감추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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