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학교 시절 운전연습할 때부터 수동변속기 차량을 주로 운행했고 지금 타고 있는 아반떼 쿠페도 수동변속기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최근에 열린 현대기아 R&D모터쇼에 다녀왔는데요. 제가 현대기아차를 찬양하는건 아닙니다만 R&D 모터쇼의 가장 큰 장점은 안에 탑승해서 마음껏 조작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컴팩트존과 스몰존 중심으로 있는 수동변속기 차량을 탑승해보고 기어레버를 조작할 수 있었습니다.


맨 위 영상은 제가 탑승하면서 수동변속기 조작한 영상입니다. 조작감각에 대한 느낌은 영상에 자막으로 기술했으니 궁금하시면 맨 위 영상 재생해보시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동변속기 최고의 장점은 신뢰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내가 의도한대로 변속할 수 있고, 제가 의도한대로 가속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물론 자동변속기가 다단화되면서 가속력이나 연비는 수동변속기를 추월했다고 하지만 신뢰성 하나는 아직 수동변속기에 못미친다고 생각됩니다.


어제 오늘 뉴스기사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랜저IG 등 현대기아차 8단 자동변속기 탑재한 전모델이 문제가 있다고 나오죠? 5단 고정 현상이 이슈되고 있는데 적어도 수동은 운전자가 변속시 실수하거나 과도한 튜닝으로 엔진 토크가 미션 허용치를 넘지 않는 이상 문제없이 주행 가능합니다.  


현대 i10


르노크위드


마루티 스즈키 시아즈


기아 모닝


세아트 아테카


쉐보레 오닉스


스코다 파비아


아우디 A4


오펠 아스트라


포드 피에스타


폭스바겐 골


폭스바겐 골프


폭스바겐 업


현대 i20


혼다 시티


 

이 글을 상편과 하편으로 나눈관계로 상편에 대한 포스팅을 못본분들도 계실겁니다. 수동변속기 과연 미래에는 완전히 사라질까?(상) 편을 보고 싶으시면 아래링크 클릭하면 나옵니다.

 

http://redzone.tistory.com/1329

 

90년대부터 자동변속기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는 시점에는 1가구 1차량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습니다. 또한 이시기부터 2종 오토면허라는 신종운전면허가 등장했습니다. 승용차를 포함한 소형차를 운전할 자격이 있는 2종 보통과 동일한 2종 오토는 단 한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바로 2종 오토면허를 취득한 운전자는 수동미션 차량을 운전하면 불법이라는 겁니다. 그렇습니다. 오직~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만 법적으로 운전이 가능합니다. 허나 2종 오토면허가 나올시기에는 기술발전 및 폭발적인 차량증가로 인한 교통체증으로 운전자들이 자동변속기를 많이 선택하게 됩니다.

 

오늘날 자동변속기는 선택이 아닌 필수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미 준중형차의 경우 가장 낮은 트림에서만 자동변속기는 선택옵션이 되었고 대부분의 승용차는 자동변속기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수동변속기 선택비율이 그나마 높은 경차 및 소형차는 수동변속기를 그래도 선택할수 있습니다. 바야흐로 자동변속기가 아닌 수동변속기 차량을 구입하면 특이한 사람 혹은 외계인 취급받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10여년전만해도 이렇게까지 바뀔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수동변속기 차량은 무릎관절에 무리가 간다?  오히려 자동변속기 운전자가 건강에 더 위험하다.

 

흔히 수동차량에 관한 말을 하면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바로

 

"수동변속기 차량을 복잡한 시내에서 운전하면 무릎관절이 아프고 무릎에 이상이 생긴다"

 

수동변속기 운전이 익숙치 않으면 그럴수 있지만 수동변속기 차량 오래 운전한다고 해서 왼쪽무릎이 이상이 생길일은 절대로 없습니다.(그렇게 따지면 시내버스 트럭 운전자들의 왼쪽 무릎은 전부 이상이 생겼겠죠) 오히려 과거 자동변속기 차량을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자가 수동변속기를 장시간 운전하는 운전자보다 골반이 틀어질 위험이 더 크다고 합니다.

 

수동변속기의 경우 엑셀페달을 주로 밟는 오른발을 자주쓰는만큼 클러치페달을 밟는 왼쪽다리를 많이 움직여줘야 합니다. 반면에 자동변속기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왼발은 단순히 풋레스트에만 고정하는 편이죠(물론 나는 왼발브레이크 오너다! 라면 왼발 쓰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왼발운전 = 또라이 취급하니......)

 

결론적으로 말하면 수동변속기 차량으로 복잡한 시내 주행한다고 해서 무릎관절에 이상을 일으키는 부작용은 절대로 없습니다. 저 또한 10년 넘게 수동변속기 차량을 운전해도 무릎관절에 이상있었던 경우는 없었거든요. 왼쪽 무릎과 발목이 아프다고 하는 운전자들의 대부분은 클러치페달을 컨트롤할때 왼쪽 발목만으로만 클러치페달을 조작하거나 운전석 시트를 너무 앞으로 당겨 조절하는 경우가 해당됩니다. (클러치페달 답력이 무거운것도 한몫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아닙니다)

 

퓨얼컷 주행을 할때와 가혹주행시 수동의 연비는 더욱 높아진다.

 

가존 캬브레터 혹은 기계식 엔진이 아닌 ECU라는 전자모듈이 탑재되면서 연료분사시스템이 획기적으로 진보했습니다. 즉 엑셀레이터 페달에서 발을 떼면 연료분사를 멈추게 되는데요. 하지만 자동변속기 탑재된 차량의 경우 이 퓨얼컷시점이 수동변속기차량보다 늦는 편입니다. 특히 가혹주행시에는(예를들면 가파른 언덕길을 고회전 저단기어로 주행했을경우) 퓨얼컷 시점이 적지않게 늦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언덕길 오르막 주행시에도 요즘 나오는 자동변속기 차량의 경우 평지와 비교시 엑셀레이터 페달을 비슷하게 밟아도 쉬프트다운되거나 락업클러치가 풀리면서 엔진회전수가 상승하게 됩니다. 당연히 연료를 더 많이 먹게됩니다. 허나 수동의 경우 엑셀레이터 페달 끝까지 밟아도 변속기가 기계적으로 고정되는 엔진회전수가 갑자기 상승할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복권당첨만큼 힘든 확률이지만 무서운 급발진

 

아마 많은 분들이 보셨겠지만 얼마전 보배드림을 통해 올라온 현대 YF쏘나타 택시 급발진 영상입니다. 화면만 보면 어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왔네 라는 의문을 제기하셨을수도 있겠지만 나중에 벤츠차주분께서 브레이크등이 안들어온건 맞는데 택시운전자는 브레이크페달을 꼭 밟고 있었다. 라고 언급했었습니다.

 

그렇습니다. 가끔씩 올라오는 자동차 급발진 현상 우리나라에서는 99%이상이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입니다. 캬브레터 기계식 엔진에서 ECU를 통해 전자식 시스템이 도입되고 자동변속기 또한 기계식에서 TCU라는 모듈을 통해 상황에 따라 알맞게 변속하는 전자식 자동변속기로 바뀌었습니다. 출력을 높이고 연료소모를 줄여주는 전자식 엔진과 자동변속기는 그러나 예기치 못한 오류를 일으키며 급발진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수동변속기는 급발진현상이 아예 없을까? 수동변속기도 급발진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전자적오류에 완전히 종속되는 자동변속기와 달리 수동변속기는 급발진 증상이 일어나면 클러치밟고 기어를 빼서 중립에 두면 됩니다. 대신 엔진은 고회전으로 치솟지만 자동변속기와 달리 일단 전진과 후진 급발진을 하지 않으니 상대적으로 안심할수 있죠.

 

급발진 현상에 대한 위험성은 제가 더이상 말하지 않아도 독자여러분들께서 잘 아실겁니다.

 

마치며......

 

과학이 발전하면서 아마 수동변속기는 언젠가는 완전히 사라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만 위에서 열거한 이유때문에 수동변속기는 당분간 자동차시장에서 충분히 현역으로 활용할수 있다고 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수동변속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시점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등 내연기관이 거의 사라지는 먼 미래에 수동변속기도 같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허나 아직까지 내연기관 자동차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대비 훨씬 쌉니다. 그리고 편리하구요. 전기차의 경우 충전시간이 많이 단축되었다지만 아직까지 주유소에서 주유하는것만큼 충전시간이 짧지 않으며 한번충전시 주행거리도 긴편이 아닙니다.

 

보통 오토미션이 선택사양인 차를 구입할때 수동변속기대비 약150만원정도 비용을 더 지불해야 된다는건 대부분 알고계실겁니다. 실제로 같은차종의 수동과 자동변속기 가격을 물어본적 있는데 쉐보레 스파크의 경우 수동변속기가격은 56만원에 불과한데 반해 자동변속기는 무려 215만원입니다.

 

A/S기간이 끝난뒤 미션쪽에 트러블생기게 되면? 수동변속기보다 자동변속기 교체가격이 훨씬 더 비쌀수밖에 없습니다. 부품가격부터가 비싸니까요. 수리비 감당하기 힘든경우 폐차 혹은 중고차매물로 나오게 되겠죠. 

 

쓰다보니 제가 자동변속기차량을 디스하는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 저는 자동변속기를 부정하진 않습니다. 수동변속기보다 장점이 많은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수동변속기는 수동변속기 고유의 장점이 있습니다. 요즘들어 소형차도 점점 자동변속기가 강제로 기본사양으로 채택되고 있는게 저는 좀 안타까울 뿐입니다. 수동변속기를 선호하는 오너들을 위해 수동변속기 선택의 폭도 넓혔으면 하는 바램에서 이번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이제 저의 핑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5000km를 넘기게 되었습니다. 


7월말 처음 창원공장에서 핑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새차를 받았을때 그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에는 제가 구입한 핑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애정? 이 조금 식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마티즈와 모닝의 비교시승기입니다. 그것도 두차량 모두 오토가 아닌 수동차량 입니다. 경제성이 부각되는 경차의 경우 신차출고가격이 오토보다 싸며 연비가 훨씬 높은 수동차량이 더 부각되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편의성 때문에 정작 경차수동이 부각되지 못하는게 안타깝습니다


메이커에서 수동시승차를 주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구요. 보잘거 없는 제 블로그를 구독하시는 한 독자분께서 자기차량이 2009년식 모닝인데 다음 차량으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수동을 염두해 두고 있다고 해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수동과 모닝 수동간의 비교시승을 제의하셨습니다.


사실 모닝수동 몇년전에 잠깐 타본거 빼고는 탄 기억이 없어 저도 모닝수동에 대해 많이 궁금했었습니다. 그래서 비교시승하기로 했었고 덕분에 짧지만 모닝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소할수 있었습니다.


비교대상이 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2011년형으로 JAZZ고급형 수동이고 모닝은 2009년형으로 LX블랙프리미엄 수동입니다. 사실 두 차량을 나란히 세운 채 비교를 많이 했지 정작 비교시승은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이번 포스팅은 비교시승기라고 보기에는 약간 부족할수도 있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모닝 두차량의 본넷을 오픈한뒤 찍은 사진입니다. 두 차량을 나란히 찍어보니 모닝은 둥글둥글하고 순둥이같은 느낌을 선사하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날카롭고 카리스마가 넘치는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비록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바디색깔이 핑크색이지만 여성적인 외모를 가진 모닝과 비교해보니 핑크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처음으로 남자같은 느낌이 나더군요.


뒷모습은 반대로 바디컬러 차이 때문인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여성적이고 모닝이 남성적으로 보입니다. 사람으로 비유하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누나같은 이미지이고 모닝은 남동생같은 이미지라고 할까요?



엔진룸 사진입니다. 위쪽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아래쪽이 모닝 엔진룸입니다. 두 차량 모두 한정된 엔진룸때문에 엔진부품들을 효과적으로 배치해 두었습니다. 두차량 모두 흡기매니폴드가 엔진위쪽을 덮은 형태인데요. 특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흡기배니폴드는 물론 서지탱크까지 엔진룸 위쪽에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마티즈크리에이티브 흡기매니폴드 윗부분 보시면 허연 이물질이 보이는걸 알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저도 몰랐는데 수분이나 먼지침투를 억제하는 방청제라고 합니다. 모닝은 방청제가 별도로 뿌려져있지 않습니다.


두 차량의 가속성능은 모닝이 좀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초반에 느껴지는 힘이 모닝이 더 우위에 있는데 이는 저속토크가 높은 SOHC엔진의 특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DOHC엔진이지만 고회전형엔진이라 그런지 저속토크가 좀 부족하다고 항상 느꼈습니다.


이제 앞좌석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위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아래가 모닝인데요. 시트포지션은 제 기준으로 맞추엇브니다. 모닝은 시트가 평평한편인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등받이와 엉덩이 시트 모두 양 날개가 굴곡져 있습니다.


시트 크기 자체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미세하게 더 크다는 느낌이었는데 이 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시트가 더 편한거 같습니다.


뒷좌석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조금더 낫습니다. 특히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헤드레스트까지 있어 뒷좌석 탑승자가 더 편리하게 착석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단점도 보였는데 뒷좌석 레그룸이 조금더 넓은대신 트렁크공간이 모닝보다 좁았으며 뒷좌석 윈도우 시야또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훨씬더 갑갑했습니다. 또한 모닝의 경우 시트포켓이 양쪽 모두 있지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조수석밖에 없으며 시트포켓 크기 또한 모닝이 조금더 큰편입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계기판과 모닝 계기판 사진입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아시다시피 모터사이클을 형상화한 계기판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때문에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계기판은 개성이 넘치고 반대로 모닝 계기판은 상대적으로 약간 보수적입니다.


다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계기판은 개성적인 디자인때문에 계기판 조작 편의성이 조금 떨어지는데요. 예를들어 모닝의 경우 RPM게이지가 정확히 표현되어 있는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RPM을 올릴수록 게이지 정확도가 떨어지는단점이 있으며 시계등을 보고 싶을때 모닝은 별도의 조작이 없지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CLOCK버튼을 따로 눌러야 시계를 볼수 있습니다.


위쪽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페달, 아래쪽이 모닝 페달입니다. 페달깊이는 엇비슷하지만 밟을때 느낌이 조금씩 다른데요. 특히 클러치페달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설명하기는 글이 너무 길어질거 같아서 클러치페달 차이가 크다고만 쓰겠습니다^^:


또한 모닝의 브레이크페달과 엑셀레이터 페달이 약간 더 붙어있어서 그런지 힐앤토할때 모닝이 좀더 편했습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경우 엑셀레이터 페달과 브레이크 페달 높이차이가 크고 두 페달이 벌어져 있어 처음에 힐앤토가 잘 안되어 애먹었습니다.


이외에도 엑셀레이터 페달은 모닝이 민감한 편이며 브레이크페달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조금더 민감한 편입니다.

 
주행안전성은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한수위, 편의사양은 모닝 승


두 차량을 가지고 가속력테스트 이외에 슬라럼테스트도 간단히 해보았는데요. 슬라럼테스트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었습니다. 모닝도 나쁜편은 아니지만 2004년에 출시된 모닝과 2009년에 출시된 마티즈의 갭의 차이는 꽤 큰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주행안전성은 물론 승차감조차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조금더 좋았는데요. 모닝의 경우 작년에 2010년형 모닝을 시승할때도 느꼈던 거지만 쇼바의 유연성이라고 할까요? 그게 부족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코너링이 특별히 좋은편도 아니면서 승차감이 딱딱한 편이라 장거리주행에는 약간 맞지 않는 편입니다.

 
또한 조립품질과 마무리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조금더 우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실내조립품질과 디자인만 따지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더욱 돋보입니다.


다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편의사양이 모닝보다 부족한데요. 예를 들어 간헐식 와이퍼의 경우 모닝은 시간설정을 할수 있지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그런기능이 전혀 없습니다. 


또한 2009년형 모닝에는 없지만 2010년과 2011년형 모닝에서 편의사양이 대거 추가되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보다 상품성이 높은점이 모닝의 장점입니다. 또한 후진할때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시크릿 도어때문에 후방시야가 모닝보다 협소한 편입니다.


모닝과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비교시승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쓰고싶은 말이 많지만 제가 대리운전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온 관계로 잠을 제대로 못잤습니다.^^;  

미래에는 수동변속기가 사라질것인가?(상)에 이어 점점 수요가 줄어드는 수동변속기에 대해 저의 생각을 밝히겠습니다.


미래에는 수동변속기가 사라질것인가?(상) 보고싶다면 http://redzone.tistory.com/175 <-- 클릭하시면 됩니다.


사실 수동변속기 승용차 출고율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것이 현실이며 그 이유는 도심주행을 중심으로 운전이 훨씬 더 편리한 것도 중요한 이유겠지만 자동변속기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적극적인 록업클러치의 개입으로 주행시 유압으로  동력을 전달해주는 주행비율보다 엔진동력을 100% 전달해주는 록업클러치가 활성화된 주행비율이 높아져 동력성능과 효율성이 크게 좋아졌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최근에 나온 쏘렌토R을 장기간 시승한 경우 서킷 및 와인딩 정체된 시내주행이 많아서 연비가 잘 안나오는 주행조건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6박7일동안 전체평균연비는 11.8km/l로 생각보다 크게 떨어지지 않았습니다(처음에는 리터당 10km/l정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만큼 자동변속기가 직결성이 좋아졌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작년말부터 현대 아반떼, 기아 포르테, 현대 i30, 기아 소울등 현대 기아차 준중형 차량 패밀리가 일제히 2009년형을 시판하면서 공인연비가 기존 13.8km/l에서 15kml이상 껑충 뛰어올라간 이유중 하나는 주행시 락업클러치 개입을 더 많이 활성화하여 동력손실을 더욱 많이 줄인것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 같은차종의 수동변속기의 경우 공인연비가 15.9km/l ~ 16.1km/l이니 연비면에서는 수동변속기와 거의 차이가 없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국산승용차에도 6단 수동변속기가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사실 고속도로 연비만 따지면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의 연비가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더 자동변속기가 잘나온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원인을 따지면 첫째 고속도로 주행시에 자동변속기의 경우 동력이 100% 직결되는 락업클러치가 개입된채 부드럽게 항속주행을 하면 그만큼 연비도 좋아지는것이 그 이유이며 두번째는 자동변속기의 파이널 기어비가 수동변속기보다 낮은것도 한 이유입니다.


최근에 수동변속기의 경우 아직 수요가 많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수동변속기 생산체계를 일원화하여 수출형이나 내수형이나 수동변속기 기어비는 거의 같습니다.


아래의 도표를 보시면 아반떼 1.6가솔린 수동변속기와 오토변속기의 기어비를 비교해봤는데 우리나라 운전자들은 고속도로 주행시 2500-3000rpm구간을 많이 사용합니다. 검은색 데이터가 수동변속기 붉은색 데이터가 자동변속기입니다





3000rpm에서 수동5단변속기는 103km/h를 가리킵니다만 자동4단 변속기는 111km/h로 같은 RPM을 사용하여도 자동변속기의 속도가 더 많이 나옵니다. RPM을 올릴수록 속도차이는 더 많이 벌어집니다.


도로가 좁고 시내주행이 잦은 유럽의 경우 시내주행에 적합한 타이트한 기어비를 선호하며 그에 따라 파이널 기어비가 높아서 소형차의 경우 고속도로 항속주행시 RPM이 높게 유지되는 수동변속기 승용차들이 적지않습니다. 고속주행에서는 변수마다 틀리지만 대체로 RPM이 높을수록 엔진회전수를 유지하기 위해 연비가 더 떨어지는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몇몇 업체를 중심으로 소형차에도 수동변속기 6단을 장착하고 있습니다.


특히 도요타의 경우 연비 효율성을 높이는 옵티멀 드라이브 기치를 내걸고 파워트레인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 실정인데 옵티멀 드라이브 기술이 녹아들어간 도요타 야리스의 경우 주력엔진인 1.33L 가솔린엔진의 효율성이 크게 올라가기도 했지만 수동기어를 기존 5단에서 6단으로 변경하여 각단 기어비는 촘촘하게 설계하였으면서도 파이널 기어비는 낮추어 고속도로에서 편안한 항속주행을 하도록 배려를 한점이 눈에 띕니다.


소형차이지만 수동6단 변속기가 장착되어 연비 및 효율성을 높인 도요타 야리스




아래 도요타 야리스 6단 수동변속기 기어비를 살펴보십시오. 검은색이 아반떼 1.6L 수동5단 붉은색이 야리스 1.33L 수동6단 기어비입니다.





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요타 야리스의 경우 3000rpm에서 6단 주행시 시속116km/h를 가리킵니다. 이는 아반떼 수동5단 변속기는 물론 아반떼 자동4단보다도 RPM이 더 낮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산승용차에서 6단 수동변속기를 사용한 차종으로는 가솔린차량은 스포츠 루킹쿠페인 현대 투스카니 엘리사 모델이 유일하며 디젤승용차의 경우에는 소나타 디젤, 로체 디젤에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입니다. 그외에는 전부 5단 수동변속기입니다.


최근에 국내자동차시장에서 수동변속기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연비보다는 스포츠주행을 선호하기때문에 스포츠주행에 적합하고 기어비가 타이트한 5단 수동변속기를 메이커에서 아직 쓰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기왕이면 고속도로에서 연비가 불리한 기존 5단 수동변속기보다는 새로 6단 수동변속기를 설계하여 장착하는것은 어떨까요?  
  


 

대한민국 자동차에서는 정말 없어서는 안될 자동변속기




얼마전 KBS뉴스를 보았는데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 뉴스보도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 승용차중에서 수동변속기의 비율이 불과 4%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해가 갈수록 수동보다는 오토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이고 거기에 맞춰 국내 자동차메이커와 수입딜러들이 오토차량 위주로 생산하거나 거의 오토미션 승용차만 수입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오토차량의 비율이 월등히 높다고는 예상했지만 수동변속기 비율이 불과 4%뿐이라는것은 저에게는 약간 충격적이었습니다.


필자는 중형차오토1대, 소형차스틱1대를 가지고 있는데 KBS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필자는 4%에 드는 특별한 집단에 속한 것입니다.


10년전 이맘때 대한민국 승용차중에서 수동변속기 비율이 절반에 육박했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한민국에서 빠르게 수동변속기의 비율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고 앞으로 미래에는 국내에서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승용차는 아예 사라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까지 수동변속기의 비율이 떨어졌는지 필자가 한번 생각해 봤습니다.


자동차는 편리한 이동수단에 불과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운전자들


사실 필자 또한 자동차는 편리한 이동수단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대한민국 운전자들은 지나치게 편리한 이동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다는것이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수동차의 경우 출발할때 클러치페달과 엑셀페달을 알맞게 조절해야 부드럽게 출발할수 있고, 적절한 변속시점에서 변속을 해야 차가 부드럽고 빠르게 치고 나갈수 있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오토미션의 경우 그러한 번거로움이 없이 D레인지에 레버를 놓고 엑셀페달만 밟으면 오토미션이 알아서 출발해주고 적절한 변속시점에 변속해 줍니다.


또한 급가속시 경사가 심한 오르막을 달릴때 수동변속기는 기어를 한단이상 내려야 원활히 가속이 되는데 반해 오토미션은 엑셀페달만 꾹 밟으면 알아서 킥다운이 걸리면서 언덕길을 주행할수 있습니다.


이러한 오토미션 편리성 때문에 편리함을 우선시하는 대한민국 운전자들은 당연히 오토미션을 선호할수밖에 없을것이고 특히 시내주행에서는 오토미션의 편의성은 더더욱 돋보일수밖에 없는게 사실입니다.


2종 오토면허제도가 오토미션 승용차의 비율을 더더욱 확대하였다.


대한민국 승용차 면허제도중에서는 1종 보통, 2종 보통, 2종 오토 세가지로 나누어집니다.


그중에서 2종 오토면허는 오토미션만을 선호하는 운전면허시험 응시생들의 요구가 많아서 90년대 중반부터 생긴 제도입니다.


그후로 2종 오토면허에 대한 응시율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2000년대 들어서는 2종 오토면허가 제일 응시생이 많던 1종 보통면허보다 더 많이 응시하여 현재 자동차면허 응시율은 2종오토>1종보통>2종보통 순으로 되어있습니다.(참고로 필자의 자동차면허는 2종 보통입니다. 요즘 2종보통을 응시하는 사람들은 거의 레어급이라고 하더군요^^;)


2종 오토면허는 말그대로 면허시험을 볼때 수동변속기 대신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으로 면허시험을 응시하는 제도이며 2종 오토면허를 취득하였다면 법적으로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을 운전하는것은 불법입니다.


자동차보험사의 오토미션장착차량 추가할인도 한몫  


대부분의 자동차보험사들이 할인율이 크지는 않지만 오토미션 장착차량에 한해 추가로 2-5%정도 할인해주는것도 한몫하였습니다.


자동차보험업계에서는 안전성의 이유로 ABS/에어백/오토미션이 장착된 차량들에 한해서 추가로 할인해주고 있는데 사실 필자의 경우 다른부분은 몰라도 수동변속기가 과연 오토미션보다 안전성이 떨어지는지 그점이 많이 의아합니다.(사실 요즘은 거의 이슈가 되지않지만 몇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오토미션 차량의 갑작스러운 급발진 문제로 오토미션차량에 대한 논란이 컸죠)

 

필자는 갠적인 생각이지만 ABS/에어백/VDC(차체자세제어장치)가 장착된 차량에 한해서 추가할인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됩니다(VDC는 필자가 정말 모든 대한민국 운전자분들께 강력히 추천하는 안전장치입니다)
 

네번째 효율적으로 크게 향상된 오토미션 메커니즘


직접적으로 동력을 거의 100%전달해주는 수동미션과 달리 오토미션의 경우 기본적인 메커니즘이 유압으로 동력을 전달해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순수한 엔진출력을 100으로 잡을때 수동변속기의 동력전달비율은 95이상이며 직접적으로 동력을 전달하지 못하는 오토미션의 경우  동력전달비율은 70-80정도의 수준입니다.


따라서 이론상 오토미션은 동력손실이 커서 같은 속도까지 가속을 할때 수동변속기에 비해 엑셀레이터 페달을 더 많이 밟아줘야 하며 이부분에서 오토미션의 연비가 수동보다 더 좋아지지 않게 됩니다. 특히 가감속이 잦은 시내주행에서는 오토차량과 수동차량의 연비가 크게 차이가 나게 됩니다.


메이커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일정속도이상 도달하면 록업클러치라는 부품을 통해 동력을 거의 100까지 전달해줍니다. 사실 록업클러치를 유용하게 많이 쓸수있는 고속도로 정속주행시 연비는 오히려 수동보다 더 좋아질수도 있습니다만(보통 국산차오토미션의 경우 고속도로 정속주행시 RPM이 수동변속기보다 300-500RPM정도 낮아 연비운행에 득이 됩니다)  이것은 일정한속도에서 꾸준히 달릴때나 가능한 일입니다.


요즘 고유가 및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 높은 연비와 더 낮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사회적관심이 높아지게 되었고 이에따라 각 메이커에서도 거기에 맞춰 연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데 특히 오토미션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져서 요즘나오는 오토미션차량은 직결감이 상당히 좋아진것도 사실입니다.(필자가 느껴본 바로는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HD이후에 나온 오토미션 차량들 직결감이 많이 좋아졌다는것을 느낍니다)


그렇지만 아무리 오토미션 메커니즘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수동변속기보다 연비가 낮고 가속력도 떨어지는것은 부인할수 없습니다.


다섯번째 점점 수동변속기를 선택할수 있는 차종이 적어진것도 문제


과거에는 대형승용차 급에서도 수동변속기를 선택할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경제성이 높은 1.6준중형 차량에서도 조차 최상급 그레이드에서 수동변속기를 선택할수 없게 되었습니다.(기아 포르테의 경우 아예 1.6디젤모델에서 수동변속기 옵션을 선택할 수조차 없습니다)


이렇게 신차종으로 갈수록 오토미션 편중현상은 더더욱 높아질것이며 미래에는 경제성을 중시하는 경차나 소형차에서조차 수동미션을 선택할수 있는 라인업이 한정될수밖에 없을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실 수동변속기를 선택할수 있는 차종중에서도 대부분 주문생산방식이기 때문에 원하는 옵션과 수동변속기 차량을 주문하면 즉시 생산하는 오토미션차량과 달리 수동미션차량의 경우 수동미션차량을 주문한 고객들의 오더를 10대정도 모은뒤 그 오더가 채워지면 주문생산하는 방식이라 오토미션차량에 비해 대기날짜가 훨씬 더 길어질수밖에 없고 기다림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 중간에 오토미션차량으로 변경하는 사례도 적지않습니다.


수동변속기 승용차가 미래의 어느날 생산이 모두 중단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래도 준중형이하 라인업에서는 수동변속기를 생산하지 않겠냐?라고 하지만 만일 국내자동차메이커가 수익성 없다는 이유로 수동변속기가 장착된 승용차생산을 아예 중단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물론 오토미션 메커니즘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인데다 수동기반 자동변속기(DSG)의 등장으로 효율성 및 가속력이 수동보다도 더 나은 미션들도 나오고 있는 추세지만 그래도 필자가 생각하기에 수동변속기는 경제적으로나 친환경적으로나 계속 생산되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옆나라 일본의 경우만 봐도 우리나라처럼 오토미션비율이 95%이상되는 오토미션의 나라이며 미국또한 최근에 승용차 오토미션비율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유럽은 아직도 수동변속기를 많이 선호합니다)


미국의 경우 과거에 수동변속기 매니아들이 모여서 만든 ShiftWorld라는 단체가 있는데 이 단체는 수동변속기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다른 미국운전자들에게 홍보하는 동시에 미국의 각 자동차메이커마다 중대형급 이상의 승용차에도 수동변속기를 생산하도록 요구를 하기도 하였습니다(지금은 이 단체가 없어진걸로 알고있습니다)


자동차는 편리한 이동수단이면서 편의성이 우선시되어야 합니다만. 하지만 효율성이 떨어지고 재미가 없는 오토미션보다는 더 효율성이 높고 펀투드라이빙 요소가 높은 수동변속기를 선택하는것도 고려하는것도 어떨까요? 


특히 경제성도 중시하는 준중형이하의 컴팩트카 라인업에서도 대부분 연비가 좋지않은 오토미션을 선호하는 현상을 보면 약간 아이러니 하기까지 합니다.   


손발은 약간 번거롭고 불편하겠지만 효율성 좋은 수동변속기또한 결코 나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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