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국에 대해 다들 아시겠지만 아주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엄청난 음모와 비리가 밝혀지게 됐고, 국민들은 분노하면서 도시 곳곳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하야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제가 5일 서울 시내에 볼일이 있어 일을 본 후 밤 10시쯤 광화문광장에 들러 시위 현장에 뒤늦게 참여했습니다.

 

여기서 너무나 놀랜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흔히 보는 시위는 폭도를 연상케 하는 빨간머리띠와 마스크를 쓰고 군대처럼 단체행동을 하는 걸 흔히 연상할 겁니다.

 

하지만 이번 시위는 달랐습니다. 시위보다는 오히려 약속이나 한 듯 삼삼오오 모여서 축제를 즐기는 분위기였습니다. 경찰 또한 평소 긴장되고 험악한 모습이 아닌 최소한의 질서 유지와 교통정리만 하는 정도였고, 대부분 얼굴들이 한층 부드럽고 편안해 보였습니다.

 

맨 위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토요일 저녁에는 거리 행진으로 많은 사람들이 도로에 나와 행진했습니다. 혹시나 경찰과 충돌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했지만 별다른 충돌은 없는 듯 합니다.

 

아래 영상은 제가 시위 참여하면서 간간히 찍은 영상을 편집해 본겁니다. 영상 중간에 자유발언 시간이 있었는데요. 참가자들이 말하는 멘트 하나하나가 저에게 너무 인상깊었습니다.

 

옛날 조선시대 왕들은 민심 = 천심으로 생각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해 흉년이 들면 백성들을 구제하고, 때로는 기우제 등을 지냈죠. 그리고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할 때마다 책임을 자기 자신에게 돌렸습니다.

 

왕들은 정기적인 능행차 외에 백성들의 여론을 좀더 듣기 위해 몰래 나가서 백성들의 여론을 듣기도 했습니다. 불통같은 유교사상 배경 = 조선시대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왕들은 의외로 민심을 두려워했었습니다.

 

조선 개국공신 정도전은 “백성은 국가의 근본이요, 군주의 하늘이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지금보다 훨씬 더 권위주의적인 왕권시대였던 조선시대에서조차 민심을 살폈는데 민주주의시대를 살고 있는 현재는 조선시대보다 더욱 단절된 느낌입니다.

 

부디 박근혜 대통령의 현명한 선택과 판단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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