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주말에 가려고 했었는데 주말에는 사람이 매우 많이 다녀갈 듯 해서(안산시에서 마련한 주차장이 꽤 많더군요) 오전에 분향소 다녀왔습니다. 안산에 개인적인 볼일 있어서 일 본뒤 세월호 분향소가 안산시에 있다는걸 기억하고 추모하러 분향소에 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분향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산시가 시 경계부터 분향소 안내현수막을 붙였더군요. 덕분에 길 안헤메고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몇년전 시흥에서 잠깐 살아서 안산 지리도 어느정도 알고 있기도 하구요) 셔틀버스도 정기적으로 운행하구요. 다만 평일이라 주차는 분향소 근처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추모하기 위해 길게 줄서서 대기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내부는 촬영하지 말라는 안내문이 있어서 내부 촬영은 안했습니다. 저도 할 생각 없었구요. 고인들에 대한 예의도 아닌 듯 해서요. 다만 언론매체에서 찍은 분향소 사진 보면 내부 구조는 대강 파악할 수 있을 겁니다. 영정 사진들을 봤는데.......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아직 제대로 피지 못한 학생들의 얼굴 지금도 대부분 기억나네요. 특히 단원고 교감선생님, 루리웹 유게에서 활동하신 분, 그리고 몇몇 학생들은 지금도 머리에 딱 기억에 나에요.

고인들을 추모한 뒤 포스트잇에 쪽지를 작성했습니다. 쪽지내용은 이렇게 썼습니다.

"일부 어른들의 비정상적인 탐욕과 이기심으로 이런 끔찍한 사고가 발생해서 너무나 미안합니다. 내세에서는 좋은 땅에서 행복하게 사시기를......"

그렇게 짧은 추모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근처에 단원고가 있다고 해서 가보게 되었습니다. 단원고 정문을 힘없이 보다가......

영면하기 전 마지막 등교를 하러 학교에 들어가시는 분과, 마지막 등교를 마치고 학교에 나온 뒤 영면하러 가시는 분.......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저 말고도 많은 분들이 단원고 입구에 있었으며 운구차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숙이고 예를 드렸습니다.

발길이 안떨어지더군요. 

단원고 근처 빌라에 심어진 가로수에 희망의 노란 리본을 찍어봤습니다. 글귀가 써져 있어서 사진 촬영했는데 바람이 불어서인지 초점이 잘 안맞더군요. 글귀는 제가 자세히 못봤지만 세월호참사 잊지말자 까지는 기억합니다.

단원고 교문까지 보고 저는 제 할일하러 사무실에 들어왔습니다.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고 일어나지 않기를.......

아참 임시분향소 근처에 안산 고대병원있는데 영안실이 모두 꽉 찼더군요. 영안실은 이번 세월호 침몰로 모두 희생된 학생들이 안치되었습니다. 그걸 보니 할말이 없더군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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