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야간주행하다가 헤드라이트가 갑자기 툭 꺼진 경험을 해보신분은 없으신지요?


얼마전에 저는 그러한 경험을 했었습니다. ㅡ.ㅡ


주행하는데 헤드라이트가 너무 어둡다 싶어서 길가에 차를 정차하고 헤드라이트를 봤더니 라이트 스위치를 아무리 돌려도 헤드라이트가 점멸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집에서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거리인데다 가로등도 있는 편이라 조심스럽게 비상등을 켜고 다시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목적지까지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헤드라이트가 주행중 갑자기 꺼진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러가지 요인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1번 헤드라이트 수명이 다되었다.


제 생각에 1번은 아닙니다. 제 프라이드는 헤드라이트 교체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통상 헤드라이트 수명이 3년정도임을 감안하면 헤드라이트 수명이 다되어서 교체했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헤드라이트 수명이 다될때 아예 양쪽 램프가 다꺼지지 않고 한쪽만 꺼지는 경우가 대부분인걸 감안하면 1번은 아닙니다.


2번 알터네이터 수명이 다되었다.


좀 드문 경우지만 알터네이터 수명이 다되어갈때 헤드라이트를 포함한 전기장치에 이상을 일으킨뒤 알터네이터 수명이 다되어 작동이 멈추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헤드라이트가 꺼진 후에도 이상없이 시동이 걸리는것을 보면 알터네이터 수명이 끝나서 헤드라이트가 꺼졌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알터네이터 수명이 다되면 재시동이 걸리지 않아야 합니다)


3번 퓨즈가 끊어졌다.


제일 유력한 고장원인입니다. 퓨즈가 끊어지면 주행중에도 헤드라이트가 꺼질수 있다는 얘기를 얼핏 들었습니다.


4번 엔진룸에 있는 퓨즈선 릴레이가 단선되었다.


이것도 3번과 함께 제가 생각한 고장원인입니다. 노후차의 경우 배선이 낡아 배선이 단선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고 합니다.


4가지 고장원인중 제가 유력하게 생각한 고장원인은 3번과 4번입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날 낮에 카센타로 가서 고장진단을 받았습니다.


카센타에 계신 자동차 정비사가 먼저 퓨즈박스를 열고 퓨즈단선유무를 확인했지만 퓨즈는 이상없었습니다. 


그리고 퓨즈선 릴레이가 있는곳에 가서 릴레이선을 교체해보니 헤드라이트가 점멸되면서 정상적으로 작동되었습니다.


퓨즈선릴레이 3개중 2개를 새로 사서 퓨즈릴레이 박스에 꽃았더니 정상적으로 헤드라이트가 작동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노후차중에 이렇게 가끔씩 릴레이선이 나가 헤드라이트나 오디오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럴때 알터네이터 고장으로 착각해서 멀쩡한 알터네이터를 교체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고 합니다.
 

알터네이터 교체하는데 보통 10만원 이상 들지만 저는 릴레이선 교체로 7000원만 지불했습니다. 아직 알터네이터는 쌩쌩한 편이라고 정비사께서 저한테 알려주셨습니다. 시동걸고 전압측정 해보니 14V 내외로 측정되었습니다.


제차의 경우 나온지 13년된 고령차인 관계로 릴레이 뿐 아니라 다른 자동차 배선또한 노후화가 많이 진행된거 같습니다. 노후차일 수록 차량관리를 더욱 꼼꼼하게 해주어야겠죠. 


일부 카센타의 경우 사소한 고장이라도 고장증상을 부풀려 수리비를 많이 요구하는 카센타가 더러 있는데 그런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자동차 고장증상에 대한 원인과 대처법을 어느정도 숙지하는것도 좋을듯 싶습니다. 


13만km을 넘긴 제차입니다. 주요부품들이 슬슬 말썽을 일으킬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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