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미국에서 쉐보레 신형 크루즈 혼다 신형 시빅 그리고 아반떼 AD에 대한 제원 비교 포스팅을 올렸는데요. 이번에는 그 중에서 파워트레인에 대해 조금 더 파고 들어가겠습니다.


참고로 현대 아반떼는 미국에서 탑재할 파워트레인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아반떼 AD는 이번에 제외하겠습니다.


쉐보레 신형 크루즈는 1.4L 가솔린 터보 엔진 한 가지만 탑재됩니다. 기존 크루즈 또한 1.4L 가솔린 엔진이 탑재 판매되고 있지만 신형 크루즈에 탑재되는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은 모든 것이 바뀐 신형 엔진이며 경량화를 위해 주철 블럭에서 알루미늄 합금 블럭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최고출력 최대토크 또한 종전보다 크게 증대되어 더욱 힘이 넘치는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엔진 블럭을 포함해서 차체의 중량 또한 크게 감량하게 되면서 신형 크루즈는 기존 크루즈보다 무려 113kg을 감량했으며 이는 아래 급 모델인 쉐보레 아베오와 비교해서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며 그 결과 신형 크루즈는 정지 상태에서 60mph까지 8초 이내에 도달하며 이는 동급 세그먼트 중에서 가장 빠른 기록이며 고속도로 주행연비는 40mpg를 달성해 동급 최고 수준의 효율성을 달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혼다 신형 시빅은 크루즈와 다르게 경제성을 높이고 메인터넌스 유지가 터보 엔진보다 이점이 있는 2.0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력 엔진인 1.5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신형 크루즈 1.4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비교해 보겠습니다.


혼다 신형 시빅에 탑재되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크루즈와 비교해서 배기량은 0.1L 더 높으며 최고출력 또한 신형 크루즈보다 약 20마력 더 높습니다. 하지만 최대토크 수치는 신형 크루즈보다 낮은 22.4kg.m의 토크를 냅니다. 



대신 1,700-5,500rpm 넓은 영역에서 최대토크가 발생하는데 이는 신형 크루즈에 탑재되는 1.4L 가솔린 터보 엔진 2,000-4,000rpm보다 훨씬 더 넓은 영역에서 최대토크가 나오고 최고출력 또한 혼다 시빅이 크루즈보다 약 20마력 더 높기 때문에 전반적인 동력 성능은 시빅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실제로 신형 시빅은 정지 상태에서 60mp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7초 이내라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훌륭한 동력성능이 강점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면서도 연비가 매우 훌륭한데요. 현재 판매되는 9세대 시빅이 1.8L 자연흡기 모델 기준으로 시내 30mpg/ 고속 39mpg/ 평균 33mpg라는 미국 공인연비 인증을 받았는데 신형 시빅은 시내 31mpg/ 고속 42mpg/ 평균 35mpg 라는 미국 공인연비를 인증 받았을 정도로 연비가 높습니다. 


신형 시빅 VS 신형 크루즈 가솔린 터보 엔진을 직접 비교해보자


아래 도표는 신형 크루즈 1.4L 가솔린 터보 엔진 그리고 신형 시빅에 탑재되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비교했습니다. 크루즈의 경우 부스트 압력 등 일부 정보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도표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시빅에 탑재되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이 더 높은 배기량 만큼 출력이 더 높은데요. 특이한 것은 1.5L 엔진이라는 배기량을 감안하면 스트로크가 길게 설계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1.5L 엔진의 스트로크 사이즈가 85mm 이하인 점을 감안하면 시빅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조금 의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쉐보레 크루즈에 탑재되는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아직 탑재되는 터보 종류가 공개되지 않았으며 반면 시빅에 탑재되는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은 미쓰비시 TD03 터빈이 탑재됩니다. 다만 트윈스크롤 터빈이 아닌 싱글스크롤 터빈인데요. 트윈스크롤 터빈이 이론적으로 엔진 반응이 더 빠르다는 장점이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단점을 혼다가 어떻게 처리했는지 사뭇 궁금합니다.


기어비 폭 넓은 CVT VS 변속, 직결감 뛰어난 6단 AT


신형 시빅에는 CVT 그리고 신형 크루즈는 6단 AT가 탑재되어 동력을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합니다. CVT는 다들 아시겠지만 2개의 풀리 사이에 금속벨트가 연결되어 운전자의 의도에 따라 풀리 크기가 가변적으로 수시로 바뀌면서 적절한 기어비로 주행할 수 있습니다.


CVT는 또한 풀리와 풀리 사이에 연결된 금속 벨트로 동력을 전달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동력 손실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다 더 힘차고 부드러운 출발을 위해 일반적으로 토크컨버터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내 주행할 때 CVT 연비가 유압으로 전달하는 자동변속기와 차이가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신형 쉐보레 크루즈는 기존처럼 6단 자동변속기가 동력을 전달합니다. 기어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각 단 기어비조차 기존 크루즈와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변속기 모델명이 6T35인데요. 기존 크루즈 자동변속기가 6T40이니 기어비 자체는 비슷하지만 세부 부품에서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위 도표는 신형 시빅과 신형 크루즈의 CVT 그리고 6단 자동변속기 기어비입니다. CVT는 가장 큰 풀리 기어비와 가장 작은 기어비 사이에 적정한 기어비가 가변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쉐보레 크루즈의 6단 자동변속기처럼 기어 단수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아래 도표는 기어비와 타이어 사이즈를 대입해서 계산된 속도입니다. 아래 도표를 유심히 보시면 가장 강력한 힘이 필요한 큰 기어비는 쉐보레 크루즈가 시빅보다 조금 더 커서 6,500rpm까지 도달할 때 크루즈는 47km/h 시빅은 60km/h 속도 영역을 커버합니다. 하지만 항속 주행 기어비를 비교하면 크루즈는 6단 6,500rpm에서 289km/h 시빅은 394km/h까지 낼 수 있는데요 이 속도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계산일 뿐이지 실제로는 불가능한 속도라는 점 참고하시고요. 



이론적으로 따져본다면 등판능력이나 초반스타 트는 크루즈 고속도로 항속 주행은 시빅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론 계산으로 판단한 것이지 실제로는 두 대를 비교테스트 해야 알 수 있습니다.


현대 아반떼 AD는 어떤 파워트레인이 적용될까?


아반떼 AD 또한 내년 미국에 출시될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어떤 파워트레인이 탑재되는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올해 말 우리나라에 아반떼 AD 2.0L 엣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 라인업이 추가되는데요. 우리나라는 대부분 1.6L 엔진 수요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에도 이 엔진 라인업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또한 이미 1.6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현대 벨로스터 그리고 LF 쏘나타 에코 모델에 탑재되었고 건식 7단 DCT가 효율적으로 동력을 전달하는데 내구성이나 성능은 어느 정도 검증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이 엔진 또한 아반떼 AD에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얼마 전 랜서 에볼루션 파이널 에디션 생산 과정 및 고객에게 신차를 전달하는 영상 그리고 파이널 에디션에 관해 포스팅한 적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1,000대 미국에서 1,600대만 주문 받은 뒤 랜서 에볼루션은 완전히 단종됩니다.

 

사실 엄밀히 말해서 현재 파이널 에디션 생산 중인 랜서 에볼루션은 랜서 에볼루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우려 먹은 사골 모델이라는 불명예도 안고 있습니다. 사골이라고 해서 나쁘다고 볼 수는 없지만 2007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변화 없이 쭉 생산되고 있으니 사골이라고 봐도 무방하죠 참고로 랜서 에볼루션 1세대부터 9세대까지 생산 기간은 짧게는 1년 길어야 3년 정도입니다.

 

미쓰비시는 앞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차에 주력하기 위해 자동차 매니아들 사이에 높은 평가를 받았던 랜서 에볼루션 등의 고성능 모델 라인업을 버린다고 합니다. 소수 매니아들 보다 다수의 일반인들을 목표로 성장하겠다는 계산인데요. 제가 볼 때 미쓰비시 자동차가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고요? 현재 미쓰비시 대부분 자동차 모델들이 오래 전 개발한 모델이라 경쟁력이 떨어지고 일본 내수에서만 한정하고 있지만 닛산 푸가(인피니티 M 시리즈)를 OEM 납품 받아 생산 판매할 정도로 개발 여력도 없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은 미국 미쓰비시 홈페이지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국 시장에서 파는 미쓰비시 모델은 딸랑 6 모델에 불과합니다. 거기에 랜서 에볼루션은 곧 단종되고 전기차 모델인 아이미브를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미쓰비시가 미국에 판매되는 모델은 고작 4 모델 뿐입니다.

 

거기에 랜서는 출시된 지 5년이 훌쩍 넘었고 경쟁 업체들이 연비와 성능을 개선한 신모델을 출시하면서 랜서의 상품성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랜서가 미국 EPA 연비 기준으로 복합 29 MPG를 인증 받았는데 시빅, 아반떼 등 경쟁 모델들이 신모델 출시 및 상품성 개선으로 연비가 랜서보다 더 좋아졌으며 성능 또한 경쟁 모델과 비교해서 낮은 편입니다. 배기량 높은 2.4L 자연흡기 그리고 터보 엔진이 탑재된 랠리 아트 모델이 있지만 이들 모델은 연비가 좋지 않죠.

 

미라지는 연비가 높지만 최고출력이 80마력 채 되지 않는 등 나머지 상품성이 좋지 않고 그나마 아웃랜더가 미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받고 있지만 미국시장 기준으로 많이 팔아봐야 월별 1,000대를 약간 넘는 정도입니다. 현대 싼타페가 미국 시장에서 적게는 6,000대 많게는 10,000대를 훌쩍 넘어 판매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초라하죠.

 

 

위 사진은 미국 현대차 홈페이지 모델 라인업 사진입니다. 한눈에 봐도 모델이 참 다양하다는 걸 알 수 있죠. 픽업트럭을 제외한 나머지 모델군에서 현대차 모델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부정한 미쓰비시의 몰락 참 통쾌하다.

 

 

미쓰비시는 1,870년에 설립된 기업이며 일본의 대한제국 국권침탈 등 일제시대 때 일본에 군수물자를 납품하면서 성장한 기업입니다.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때 위안부 그리고 강제징용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강제로 끌려가 성노예 또는 혹독한 노동을 강요 받았습니다.

 

그러한 미쓰비시가 한국전쟁 당시 전쟁물자를 팔아 그 돈으로 다시 크게 성장했던 그룹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차가 미쓰비시에서 기술을 배우고 라이센스 생산을 할 수 있었던 것도 미쓰비시가 한창 배부른 전성기 시절이기 때문에 가능했었다고 봅니다. 현대차 설립했던 같은 시기 신진자동차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는 토요타와 기술제휴로 상용차를 생산하다가 토요타에게 뒤통수 맞고 버려졌죠.

 

20년 전만 해도 현대차 소형차 라인업을 제외한 중형, 대형차 모델에 탑재된 파워트레인은 미쓰비시의 시리우스 엔진 그리고 시그마 엔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미쓰비시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현대차그룹은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오히려 미쓰비시가 현대차 세타엔진 블록 라이센스 생산을 해야 할 정도로 운명이 뒤바뀐 건 1990년대 상상이나 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명백한 역사적인 사실에 반성조차 않는 사실 비록 현대차가 처음 미쓰비시 밑에서 기술 제휴 등을 통해 미쓰비시의 자동차 제조기술을 토대로 꾸준히 독자 개발하여 미쓰비시를 크게 누르고 용이 된 현대차그룹의 성장에는 칭찬하고 싶습니다. 욕 먹을 건 먹어야 되고 잘못된 부분은 크게 질책해야 하지만 전범 기업이 세계에서 인정받는 것보단 그래도 국내 기업이 인정 받는 게 우리나라 사람들 입장에서는 흐뭇하겠죠.

 

다만 자동차 이외 다른분야 특히 중공업은 여전히 미쓰비시가 건재한 상태입니다. 미쓰비시 전기 또한 마찬가지구요. 레이저 컷팅 그리고 공장 자동차 분야는 미쓰비시가 경쟁력 있는 분야인데 이러한 분야도 국내 대기업들이 크게 격차를 벌려 눌러줬으면 하는 소망입니다. 가뜩이나 요즘 일본이 역사, 위안부, 강제징용 부정은 물론 북한을 우리나라 영토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심술만 부리고 있으니 참......

 

 

 

지난 9 18일 이후 미국 EPA에서 폭스바겐 디젤 모델들이 실제 주행에서 미국 Tier2 Bin5에서 제시한 질소산화물 배출가스 규정(0.04g/km)을 만족시키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서 폭스바겐으로 인한 이슈가 한참 시끄러웠습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미국에서 판매된 폭스바겐 디젤 모델은 판매가 즉각 중단되었고 스위스 또한 EA 189 디젤 엔진이 탑재된 승용차 판매가 중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폭스바겐코리아가 자발적으로 리콜을 하기 시작하면서 거짓된 방법으로 매출을 올린 폭스바겐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리콜하는 것과 속임수를 써서 걸린 것 그것도 세계 경제의 중심인 미국 EPA에서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이 밝혀졌기 때문에 폭스바겐이 자발적으로 리콜한다고 해서 폭스바겐의 부정적 이미지가 단숨에 씻겨지진 않을 듯 합니다. 과거 자동차업계는 미쓰비시 브레이크 결함과 파이어스톤 타이어 결함으로 두 기업이 어떤 쇠락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자동차 브랜드 및 관련 부품 역사에 관심 있다면 대부분 아실 겁니다. 폭스바겐 또한 미쓰비시나 파이어스톤 타이어와 다르게 다시 과거의 영광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아직 벌금이 정확히 어느 정도 나올 지는 알 수 없지만 미국에 내야 하는 벌금과 함께 폭스바겐에 투자한 전세계 주주 및 해당 디젤차를 구매한 소비자들의 소송 등을 합치면 100조원이 넘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막대한 비용을 조달하려면 폭스바겐 그룹 군살을 빼는 구조조정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솔린 가격이 디젤보다 더 저렴한 미국

 

 

유럽은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연소효율성이 뛰어난 디젤 엔진이 발달한 지역이며 유럽에서 탄생한 자동차 브랜드들은 무겁고 소음과 진동이 큰 디젤 엔진을 승용차에 탑재하면서 현재 가솔린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첨단 디젤 승용차들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연비를 높이기 위해 엔진 다운사이징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었는데 그 중심은 디젤 엔진이며 1,800bar 이상의 높은 분사압력과 터보부스트 1bar는 거뜬히 뛰어 넘는 부스트 압력으로 무장한 디젤 엔진은 동급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서 출력과 토크가 비슷하거나 더 높으면서도 가솔린 엔진보다 월등히 높은 연비 때문에 유럽에서 높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대표적으로 가솔린 가격이 디젤 가격보다 저렴한 국가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또는 유럽과 다르게 유류에 붙는 유류세가 월등히 적은데요. 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유류세는 비싸야 리터당 150원 미만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아직도 디젤 주유기가 없는 주유소가 적

지 않습니다. 대신 옥탄가 87부터 95까지 다양한 옥탄가를 갖춘 휘발유를 선택해서 주유할 수 있는 휘발유 주유기를 갖추었을 뿐이죠.

 

무엇보다도 작고 가벼운 소형차가 주로 판매되는 유럽과 다르게 대륙 횡단을 해야 하는 미국에서는 배기량이 큰 가솔린 자연 흡기 엔진을 오래 전부터 선호했습니다. 단지 디젤은 상용차 또는 중량 픽업 트럭이나 밴 등에 적용되는 정도였죠. 비록 1970년대 석유 파동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억제 그리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미국에서도 연비가 뛰어난 소형차 및 하이브리드카 그리고 전기차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연비가 뛰어난 디젤차 또한 주목을 받게 되면서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그리고 폭스바겐이 200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디젤 엔진을 탑재하여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은 중, 대형 승용차 및 SUV 중심으로 판매되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다르게 작고 가벼운 폭스바겐 골프나 제타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우선적으로 갖춰야 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크게 규제한 유럽과 다르게 미국은 디젤 엔진에서 많이 내뿜는 질소산화물 규제가 강한 국가인데요. Tier2 Bin5 수준의 질소산화물 규제는 사실 현재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 법안인 EURO 6 보다 훨씬 더 강력한 규제 수치입니다. 사실상 미국의 Tier2 Bin5 질소산화물 규제는 EURO 7 수준이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연비를 높이면서도 동급 가솔린 모델 또는 소형 하이브리드카와 비교 시 가격경쟁력을 갖추면서도 높은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2008년부터 최근까지 폭스바겐은 하지 말아야 짓 소프트웨어를 통한 배기가스 조작을 하게 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경우 EURO 6 보다 규제가 훨씬 높은 미국 배기가스 규제를 맞추기 위해 SCR 그리고 LNT를 이중으로 적용했는데 폭스바겐은 원가 절감을 위해 애초부터 소형 모델인 제타나 골프 디젤 모델에 SCR을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단기적인 성과에 눈이 먼 사례라고 볼 수 있을까요? 차라리 차 가격을 조금 더 높이면서도 골프나 제타에 SCR하고 LNT를 처음부터 같이 탑재했으면 이런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이번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폭스바겐 뿐만 아니라 디젤차를 미국 시장에 내세운 BMW, 메르세데스-벤츠 디젤차 또한 질소산화물 배출량 조사 대상이 되었으며 11월에 최종 결과가 발표된다고 합니다.

 

디젤 엔진의 미래는? 디젤 관련 부품업계는?

 

 

아직 EPA에서 폭스바겐 이외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의 다른 유럽 디젤차들에 대한 질소산화물 배출량 조사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미국의 Tier2 Bin5 규정을 만족한다고 가정할 경우 SCR 그리고 LNT를 상용차처럼 모두 다 적용해야 될 것으로 봅니다. 실제로 ICCT 테스트에서 LNT만 적용한 디젤차는 물론 LNT보다 질소산화물 제거 능력이 뛰어난 SCR이 탑재된 디젤 승용차도 유로 6 기준보다 질소산화물을 더 많이 배출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 6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0.08g/km으로 미국 배기가스 기준보다는 질소산화물 규제가 약하기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또한 미국에서 파는 모델과 다르게 SCR 그리고 LNT가 모두 다 적용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ICCT에서 테스트한 결과 그리고 폭스바겐 이슈로 상용차는 물론 디젤 승용차, SUV 또한 LNT 그리고 SCR을 다 같이 적용해야 할 겁니다.

 

일단 V6 3.0L 이상 대배기량 디젤 엔진이 탑재되는 중, 대형 SUV 그리고 대형세단의 경우 SCR LNT 둘 다 아무런 문제 없이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메르세데스-벤츠 BMW의 경우 세계에서 알아주는 프리미엄 브랜드이기 때문에 가격이 상승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되진 않을 것입니다. 문제는 배기량 2.0L 이하 중, 소형 디젤 승용차의 경우 가격경쟁력 또한 상품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데 SCR LNT 둘 다 적용하게 되면 후처리장치 추가 비용으로 인한 원가상승 거기에 요소수 탱크 보관해야 될 공간을 확보해야 하는 문제로 차체 설계를 아예 다시 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국산차 기준으로 디젤이 가솔린보다 약 200만원 가량 비싼데요. 국산 디젤 승용차가 대부분 후처리장치 비용이 저렴한 LNT만 적용된 걸 감안하면 SCR까지 추가할 경우 가격은 더 비싸질 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국산 디젤 승용차들이 모두 요소수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 설

계를 했다는 보장도 없지요.

 

 

따라서 이번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태를 기점으로 디젤 엔진은 부유층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현대 아반떼 기준으로 디젤과 가솔린 가격 차이가 약 210만원 정도인데 여기에 SCR 더해 디젤과 가솔린 가격 차이가 300만원 이상 차이 나면 아무리 연비가 좋아도 디젤 엔진을 선뜻 구매할 수 있을까요? 또한 질소산화물을 포집하는 후처리장치 중에서 LNT EGR은 배기 저항을 유발하여 실제 도로 주행에서 출력과 연비가 더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후처리장치 추가 없이 실제 주행에서 유로 기준을 만족하려면 엔진 내부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 발생량이 줄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려면 디젤 엔진의 가용 회전수를 크게 낮추거나 공연비를 농후하게 설정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보통 승용차 디젤 엔진은 4,500rpm까지 사용 가능한데 이를 3,500rpm 정도로 낮추거나 엔진 내부에 연료분사량을 증대시켜 공연비를 낮추는 방법이 있지만 두 방법 모두 질소산화물은 줄어들지 몰라도 가솔린 승용차보다 동력 성능에서 열세를 보이게 되거나 디젤 승용차의 장점인 연비가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기존 디젤 엔진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신개념 디젤 엔진이 도입되지 않는 이상 후처리 장치 추가로 질소산화물을 제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저배기량 소형 디젤 승용차는 앞으로 출시가 쉽지 않을 겁니다.

 

이번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폭스바겐 이외 다른 유럽 자동차 메이커 또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더라도 전세계적으로 디젤차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게 되면서 신규 모델 및 파워트레인 로드맵을 대폭 수정해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완성차 업체는 디젤 뿐만 아니라 가솔린 그리고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등의 대안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낫지만 디젤 엔진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부품업체의 타격은 상당히 클 겁니다. 제가 제작년에 보쉬 파워블로거 데이 행사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이때 보쉬는 지구온난화 해결책의 하나로 클린 디젤을 제시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속임수가 들통 나면서 보쉬는 크게 뒤통수를 맞게 되었죠. 이미 보쉬가 8년 전부터 폭스바겐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보도를 보셨을 겁니다. 디젤 엔진에 대한 대부분의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폭스바겐의 속임수를 빨리 알 수 있었을 것이고 보쉬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폭스바겐은 보쉬의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태로 보쉬는 폭스바겐 특히 빈터 콘 회장에 대한 원망이 클 겁니다.

 

디젤 엔진 관련 부품 생산 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할 겁니다. 그나마 보쉬는 디젤 엔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자동차 부품 거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자동차 전자제어 핵심 부품인 ECU를 생산하기 때문에 별 타격은 없을 거라 예상되지만 디젤 엔진 생산 비중이 높은 자동차 부품업체는 큰 타격을 받게 됩니다. 비록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가솔린 엔진 또한 터보가 폭넓게 탑재되고 있지만 터보가 필수인 디젤과 다르게 가솔린에 터보는 아직 선택사항이죠. 아마 디젤 터빈을 생산하는 업계 관계자라면 상당히 머리가 아플 겁니다. 글이 길어졌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10월 9일 한글날을 맞아 자동차명 중에서도 "세계를 누비다."라는 뜻을 가진 대우 누비라에 대한 간단한 리뷰를 해 보겠습니다.

 

대우 누비라는 1997년 출시한 모델입니다. 국내에서는 현대 아반떼 기아 세피아 시리즈와 경쟁하는 준중형 모델이며 1.5L DOHC 엔진이 주력 엔진이고 1.8L DOHC 엔진이 탑재된 고성능 모델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누비라는 4도어 세단이 주력이지만 5도어 세미 해치백 그리고 왜건 등이 출시 되었으며 세단과 다르게 5도어 세미 해치백과 왜건은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한 모델입니다. 그리고 이후 현대 아반떼 린번에 대항하여 수동변속기 모델 연비를 높인 파워노믹스 누비라2가 출시 되었고 2003년 라세티 출시 전까지 올 뉴 아반떼, 아반떼 XD와 경쟁을 했던 모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직각삼각형 형태의 헤드램프가 적용된 누비라2 보다는 가로로 길게 찢어진 누비라1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1997년 처음 봤던 누비라는 당시 제가 언젠가 꼭 소유하고 싶었던 자동차였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누비라1은 거의 타본 기억이 없고 백지연 아나운서 CF로 유명한 누비라2를 주로 타보고 운전한 기억이 있습니다. 누비라1의 고성능 모델은 1.8 DOHC 엔진이 탑재되었지만 누비라2 에서는 2.0 SOHC 엔진이 탑재 되었습니다. 중저속 영역에서 토크가 증대 되었고 반면 최고출력은 110마력으로 크게 낮아져 그 당시 최고출력을 상품성으로 내세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누비라 2.0 모델은 더욱 주목 받지 못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예전에 동호회에서 누비라 1.8 DOHC 소유한 분과 대화를 나눈 적 있었는데 누비라 1.8은 고속도로에서 밟으면 밟는 대로 나가 200km/h 찍는다고 오너의 자랑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다만 연비가 너무 나빠서 유지하기가 겁이 난다고 했을 정도로 실제 연비가 그리 좋지 않았나 봅니다.

 

 

누비라2의 경우 고속도로에서 에어컨 가동하면서 100-120km/h 항속 주행할 때가 가장 쾌적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고속도로 불안감도 적었고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연비도 좋았습니다. 다만 대우 차의 고질적인 문제인 마무리 부재 때문에 인테리어 가죽이 헤지고 콘솔박스가 잘 닫히지 않는 등의 자잘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옛 대우 차 특유의 주행안전성이 그대로 있었던 고속도로 주행안정감 때문에 개인적으로 2002년 이후 출시한 라세티보다 누비라 시리즈가 더욱 정감이 갑니다. 라세티는 시내 주행이 편하긴 한데 너무 현대기아차 특징이 묻어 나온 모델이어서 처음에 조금 실망하기도 했고요.

 

누비라는 군산공장에서 조립 생산 되었는데요. 그 당시 5400톤급 프레스 설비를 보유하고 자동화율 97%를 달성한 최신식 조립 공장이며 지금도 군산공장은 세계 어느 자동차공장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을 정도로 자동화가 잘 되어 있는 공장입니다. 지금도 올란도 크루즈가 생산되고 있죠.

 

다만 대우차 특유의 잔고장 특히 연료계통 트러블과 조립품질 그리고 레간자, 매그너스 등과 함께 단종 후 붉어져 나온 쇼바마운트, 휠하우스 부식 문제로 평가가 썩 좋았던 모델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몰라도 방청처리는 제대로 해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한글날 맞아 순한글 모델명을 적용한 대표적인 모델 누비라에 대한 간단한 리뷰와 회고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위 영상은 미쓰비시에서 공개한 랜서 에볼루션 파이널 에디션 공장에서 제작하는 단계부터 고객에게 인도되는 과정까지 영상으로 촬영한 것입니다. 홍보 영상이긴 하지만 랜서 에볼루션 역사를 마감하는 파이널 에디션이라는 상징성을 있는 모델이어서 그런지 조립 과정이 자세히 나오고 있네요. 자동차 조립 과정에 관심 있으시면 꼭 위 영상 재생해 보시기 바랍니다.

 

미쓰비시는 고성능 탑 퍼포먼스 모델 랜서 에볼루션의 마지막 한정판 모델인 랜서 에볼루션 파이널 에디션을 4월 10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받아 8월에 양산 모델을 고객들에게 인도하고 있습니다. 파이널 에디션은 BBS에서 제작한 한정판 18인치 휠과 요코하마에서 제작한 UHP 타이어, 감쇄력이 더욱 강한 아이박 스프링과 빌스테인에서 가져온 단통식 쇽업 쇼버가 탑재되며 최고출력 또한 기존 295마력에서 313마력으로 상승하고 최대토크 또한 43.7kg.m으로 기존 랜서 에볼루션보다 대폭 상승했습니다.

 

 

 

이 파이널 에디션을 끝으로 미쓰비시 랜서 에볼루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1992년 혜성처럼 등장하여 고성능 스포츠카 그리고 수퍼카를 긴장하게 만들었던 랜서 에볼루션 하지만 랜서 에볼루션은 정상적인 사이클이 적용 되었다면 오래 전 단종 되었어야 하는 모델입니다.

 

랜서 에볼루션은 1992년부터 2007년까지 1세대부터 9세대 까지 1-2년 간격으로 신모델이 출시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2007년 10월 현행 10세대 랜서 에볼루션이 출시되었는데요. 10세대 랜서 에볼루션의 최고출력은 295마력 이며 2007년 당시만 해도 295마력 이라는 수치는 랜서 에볼루션 이라는 명성 다운 고출력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가 폭넓게 적용되면서 고성능 모델 뿐만 아니라 포드 토러스, 현대 쏘나타, 쉐보레 말리부 등 대중적인 세단에도 2.0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면서 240-270마력 수준의 높은 출력을 낼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랜서 에볼루션의 상징성을 희석시키게 되었습니다. 물론 자동차는 단순히 직진가속력 하나로 판단하면 안되고 랜서 에볼루션은 서킷, 와인딩 로드에서 진가를 발휘 하지만 2007년 이후 8년 이라는 세월 동안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미쓰비시에게 있어 과거 유물인 랜서 에볼루션 파이널 에디션에 미쓰비시의 마지막 고성능 기술이 집약된 모델을 고객들에게 전해주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됩니다. 미쓰비시는 오래 전부터 전기차를 필두로 친환경성을 내세워 성장을 일구겠다는 공언 했는데요. 그나마 랜서 에볼루션은 아니지만 랜서의 고성능 모델인 랜서 랠리아트 모델 단종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습니다. 랜서 랠리아트는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5kg.m에 달하기 때문에 랜서 에볼루션 단종의 아쉬움을 조금이라도 달래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미쓰비시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까?

 

그런데 미쓰비시는 다른 일본 자동차 업체와 비교해서도 일본 우익 색깔이 확실하고 일제강점기 시절 근로정신대 및 강제 징용을 일삼은 추악한 과거가 있는 전범 이력이 강한 기업입니다. 얼마 전 미쓰비시는 이 문제로 다른 국가들에게 사과 했으면서도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사과 한 마디 하지 않았죠. 아무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있어 미쓰비시는 망해도 싼 그런 기업입니다.

 

그나마 한가지 통쾌한 것이 있다면 불과 20년 전만 해도 미쓰비시의 엔진과 변속기를 라이센스 생산하거나 수입해서 엘란트라 쏘나타 시리즈에 탑재 판매한 현대차가 지금은 미쓰비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양적으로 큰 성장을 했습니다. 오히려 2004년 월드 엔진으로 미쓰비시가 도리어 현대의 세타 엔진을 라이센스 생산하게 되었으니(블럭만 해당)개인적으로 현대 딱히 좋아하진 않지만 이런 건 솔직히 통쾌하더군요.

 

 

무엇보다도 미국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톱 20위 안에 현대 엘란트라 또는 쏘나타가 대부분 들어가 있지만 미쓰비시는 한 모델도 없는 실정입니다. 또한 미국에 판매되는 제품 라인업 또한 현대와 비교해서 미쓰비시는 상당히 초라한 수준이죠. 승용차 기준으로 아이미브, 미라지, 랜서 정도만 판매됩니다. 주력 모델인 랜서만 해도 2007년 출시 후 지금까지 그대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반면 현대 아반떼는 2010년 출시 후 2015년 신모델을 다시 출시했으며 미국 시장에서도 내년에 출시 예정입니다.

 

제품 개발 사이클만 보면 현대가 미쓰비시보다 훨씬 더 앞서고 있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미쓰비시와 현대의 운명이 이렇게 바뀔 줄 상상조차 했을까요? 과거 미쓰비시의 회유와 압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독자 개발하여 미쓰비시를 능가한 건 칭찬할 만하다고 봅니다.

 

미쓰비시가 계획대로 전기차 등을 내세워 다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지금처럼 초라하게 명맥만 이어가다가 더욱 몰락할까요? 제가 점쟁이가 아니기 때문에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시선으로는 미쓰비시가 이대로 성장 하지 않고 몰락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과응보라고 할까요?

 

생각해 보니 미쓰비시는 1996년 일가족이 사망하여 문제가 된 브레이크 결함을 계속 은폐하다가 결국 들통나게 되면서 약 63만대의 자동차를 리콜 하면서 위기에 봉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최근 폭스바겐이 배기가스를 의도적으로 조작한 것과 비슷하게 미쓰비시는 자사의 브레이크 결함을 쉬쉬하다가 결국 들통나 미쓰비시라는 기업 이미지를 크게 추락시키며 결국 되돌아올 수 없는 몰락의 다리를 건넌 셈입니다. 대조적으로 토요타는 미국에서 붉어진 급발진 이슈 그리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큰 위기를 겪었음에도 현재 다시 크게 성장하는 거 보면 미쓰비시의 침체는 아이러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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