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4대강 사업으로 인해 폐쇄되었던 문막 발보린 모터파크에 다녀왔었습니다. GM대우 드라이빙스쿨이 열리는 태백레이싱파크 가는 길목에 문막발보린모터파크가 있어서 한번 들러보았죠. 


그때 아스팔트가 뜯겨져 있었고 문막발보린모터파크 였음을 보여준 추억의 물품들과 테스트카 1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갈때는 그러한 추억을 느낄 물품들과 차량들이 거의 다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제방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제방경사를 많이 깎았는데요. 아마 제 생각이겠지만 경사진곳에는 시멘트로 만든 인공제방이 만들어질것으로 예상됩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문막발보린모터파크가 있었기에 수도권에 거주하던 일부 자동차매니아들이 주말 또는 휴일에 와서 문막서킷에서 신나게 운전할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막서킷이 폐쇄된 현재 그나마 자동차매니아들이 갈만한 서킷은 태백 한군데 밖에 없습니다.


태백의 경우 다 좋은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서울기준으로 태백까지 가는데만 4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또한 돌아오는 시간도 봐야 하니 사실상 수도권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가 힘든 편입니다.


이번에 열린 GM대우 드라이빙스쿨은 자동차를 좋아하는 자동차매니아들이 합법적이면서도 신나게 즐길수 있는 유일한 방안을 제시한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양적으로 발전했지만 질적으로는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가까운 수준입니다.




모터스포츠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고 정부의 각종규제로 인해 튜닝산업 또한 크게 커지지 못하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우리나라에서 사상 최초로 F1경기가 열린다는 것인데 F1경기로 인해 우리나라 모터스포츠산업이 자극받아 크게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올바른 자동차문화 및 튜닝산업이 발전될려면 기반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자동차서킷이 그 기반시설중 핵심이라고 할수 있죠. 




개인적으로 저는 자동차서킷이 최소한 각 도마다 한개씩은 있어야 하고 활발하게 운영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우리나라도 자동차서킷이 없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비싼건 둘째치더라도 거의 운영을 하지 않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용인의 경우만 봐도 S모그룹 회장님의 전용놀이터로 전락한지 오래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문막발보린모터파크가 4대강 사업으로 없어진건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지난해 말에 갔었을때는 도로 가장자리에 아스팔트가 남아있었는데 지금은 아스팔트는 거의 다 뜯어내었습니다.




쭉 둘러보다가 카트용 헬멧 하나를 찾았습니다. 이제는 이 헬멧만이 여기가 서킷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유일한 물품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문막발보린모터파크 얼마뒤에는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완전히 다른모습으로 바뀌게지만 과거 서킷에서 즐기고 달렸던 흔적을 품고 GM대우 드라이빙 스쿨이 열리는 태백레이싱파크에 다녀왔습니다.




나중에 사진 찾아보니 파일런 찍은 사진도 있길래 올려보았습니다.




제가 타고온 마티즈 한번 찍어봤습니다. 사진찍고 아스팔트가 뜯어진 비포장 서킷을 두바퀴 정도 달려봤는데요. 음 뭐라고 해야하나 가슴이 매어지는 느낌있죠? 그런느낌이 나네요. 비포장서킷을 달려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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