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레이스 단순히 보면 정지 상태에서 직선 거리를 누가 더 빨리 달릴 수 있는지 겨루는 종목입니다. 양산차부터 튜닝카 그리고 오직 드래그 레이스 기록 단축 하나만을 위한 머신까지 바퀴와 내연기관이 달린 탈것들이 모이면 드래그 레이스를 할 수 있습니다.

 

모터스포츠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에서도 드래그 레이스가 치러졌습니다. KATA, DDGT, KMSRC 등의 단체에서 드래그레이스 대회가 진행 되었지만 현재 드래그레이스는 규모는축소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통일동산, 영종도, 송도 등지 개발지역 한적한 도로에서 고성능 자동차 오너들을 중심으로 음지에서 불법 드래그레이스가 행해지기도 했으며 그 결과 불법 드래그 레이스가 열리는 지역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소음 등의 피해 때문에 경찰이 출동해서 드래그 레이스 참여자 및 관전자들이 경찰을 피해 도망가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했습니다. 이 때문에 불법 드래그레이스 관련 보도를 공중파 뉴스에서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음지에서든 양지에서든 드래그 레이스는 과거보다 위축되었습니다. 어느 차가 더 빨라요? 하는 질문 그리고 그 질문에 의한 답변에서 주로 시작되는 자동차 VS 자동차 논쟁으로 시작되는 드래그 레이스 제가 참여해 보았습니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인제 나이트 드래그

 

 

엄밀히 말해서 인제 스피디움에서 진행된 인제 나이트 드래그는 정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는 아니고 그냥 참가비 내면 원하는 상대와 거의 횟수 제한 없이 드래그 레이스를 할 수 있는 아마추어 모임입니다. 저 또한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인제 스피디움에서 드래그 및 롤링을 5번 진행했습니다.

 

왜 굳이 드래그 레이스 하러 인제 스피디움까지 가느냐? 라는 의문도 있겠지만 공공도로에서 불법으로 드래그 레이스를 하면 다른 걸 떠나서 사고위험으로 다른 차량 및 보행자에게 위협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법이죠. 하지만 인제 스피디움 드래그는 서킷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참가 규모가 아주 크진 않았지만 이날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4시간 동안 드래그 레이스가 즐겁게 진행되었고 사고 없이 행사가 종료되었습니다. 저처럼 엔진과 변속기 개조하지 않은 순정부터 내장재 탈거하고 롤케이지 장착하여 과급기가 적용된 레이스카까지 이번 드래그 레이스에 참여했으며 드래그 이외에 일정 속도로 맞춰 주행하다가 스타트부터 끝 지점까지 속도 경쟁하는 롤링도 진행되었습니다.

 

주기적으로 드래그 레이스 경기가 진행되기를.......

 

 

드래그 레이스는 출력이 매우 높은 드래그 머신이 아닌 이상 특별한 기술을 요하지 않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양산차는 그냥 스타트 바로 직전에 엑셀레이터 브레이크를 꾸욱 밟은 상태에서 스타트 순간 브레이크 페달을 떼면 됩니다. 물론 필요에 따라 ESC 또는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을 끄면 더욱 효과적이기도 하구요.

 

보통 드래그 레이스에 입문하면 스프린트 레이스, 드리프트, 오프로드 랠리 등 다른 종목에서 관심을 보이거나 참여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모터스포츠 산업이 위축된 상황이니 만큼 이러한 드래그 레이스가 앞으로도 계속 지속되었으면 합니다.

 

아래 영상은 인제 나이트 드래그 주요 장면 그리고 영상 후반부는 제차 아반떼 쿠페 수동과 BMW 320D 롤링영상입니다. 약 1.5대 차이로 BMW 320D가 이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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