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디젤의 장점은 다들 아시겠지만 일단 연료비가 휘발유보다 약200원 더 싼 경유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연비가 동종배기량의 가솔린대비 뛰어나며 저회전토크가 좋아 시내주행시나 급가속시 넉넉한 힘을 느낄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2005년 디젤승용차가 처음으로 법적허용이 될때 소비자들의 호응을 많이 얻었습니다.

 

거기에 올해부터 시내와 고속도로 연비까지 표기되고 로드테스트 측정방식으로 변경된 복합연비가 전면시행되면서 적지않은 자동차 모델들의 연비가 크게 하락하면서 그나마 휘발유나 LPG보다 연비하락폭이 덜한 디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적지않은 매체기자나 블로거분들이 국산차든 수입차든 디젤트림이 있어야 판매가 많이 된다는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물론 디젤이 판매량에 일조하는 자동차모델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모델도 더 많으니까요.

 

그렇다면 왜 저는 디젤승용차에 대해서 다른 매체 기자나 블로거분들과 다른 생각을 하게 된 걸까요?

 

엔진오일교환등 소모품교체비용이 디젤차가 가솔린이나 LPG보다 비싸다

 

 

그런데 디젤승용차 차값이 동종 가솔린모델 대비 100-300만원 비싸긴하지만 연비가 가솔린보다 높으니 주행거리가 많으면 무조건 디젤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을겁니다. 허나 이것은 단순히 차값과 연료비만 계산한거지 수리비나 유지비용은 생략이 되어 있습니다. 디젤승용차는 일단 기본적으로 엔진오일교체비용이 더 비쌉니다. 왜냐하면 엔진오일용량이 같은배기량 가솔린엔진대비 1-2L더 많거든요. 엔진오일량이 많은만큼 오일교체비용도 더 비싸다고 보면 됩니다.

 

두번째 관리가 까다롭다.

 

 

윗 사진은 제차 쉐보레 스파크 인젝터 사진입니다. 연료를 분사해주는 중요한 부품이죠. 정확한 단가는 기억나지 않지만 개당 3만원 약간 안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스파크는 4기통이니 4개 교체해야 하는데 4개 교체해도 10만원 내외라고 보면 되죠.(물론 이건 순수 부품가이고 공임 추가하면 비용더 발생합니다.)

 

반면 고압으로 연료를 분사하는 디젤승용차는 인젝터가격이 상당히 비싸며 특히 1800Bar이상 초고압으로 연료를 분사하는 피에조인젝터는 1개당 50만원 정도인걸로 알고있습니다. 이걸 4개 교체하면 200만원이겠죠. 실제로 제가 아는 지인분중에 폭스바겐 골프TDI(5세대 구형) 타시는 분이 계시는데 인젝터 교환비용이 700-800만원이라고 해서 깜짝 놀랬던적이 있습니다.

 

디젤승용차는 인젝터와 엔진을 최적으로 관리하려면 정기적으로 수분을 뺴줘야 합니다. 대부분 아시겠지만 지금 출시되는 디젤엔진은 인젝터가 초고압으로 연료를 분사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분에 민감한데요. 가솔린차량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분이 연료탱크내에 존재한다고 해도 엔진에는 별 영향 없는경우가 많습니다.(연료펌프 연료필터만 교체하면 되지요.) 그러나 디젤승용차는 연료탱크내에 수분이 차있는 상태에서 수분필터 교체안하면 엔진트러블 발생합니다.

 

물론 평소에 차량관리를 잘하는 운전자라면 수분필터에서 정기적으로 수분을 빼면 되지만 차를 단순히 이동수단으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운전자들이 제때 수분을 빼줄수 있을지는 글세요...... 물론 수분빼기 귀찮다면 수분을 제거해준다는 케미컬을 연료주입시 같이 넣어주면 되지만 이것도 가격이 은근히 비쌉니다.(불스원에서 나오는 수분제거제가 한통에 17000원 이었던걸로 기억 경유45리터 기준)

 

이처럼 가솔린차량 대비 정기적으로 수분을 제거해줘야 하며 수분제거 케미칼을 주입하거나 아니면 수분필터에 고인 물을 정기적으로 제거해주어야 합니다. 커먼레일 디젤엔진은 높은 분사압때문에 거의 완전무결한 순수연료를 공급받아야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해도 주유탱크를 잘 관리하는 주유소가 여전히 존재하며 설령 주유소의 경유품질이 수분히 전혀없는 완전무결하다 하더라도 연료탱크에 연료가 가득 들어있지 않는이상 연료탱크내 결로현상으로 인해 수분히 생길 여지는 존재합니다.(특히 겨울철)그래서 디젤승용차를 포함한 디젤차는 가능하면 연료를 가득채워 주차하는게 결로현상을 방지하여 수분생성을 방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한두번도 아니고 매일 출퇴근하는 오너들이 운행후 항상 연료를 가득주유한뒤 주차할수는 없는노릇이죠.

 

또한 승용디젤차는 모두 터보가 적용되어 있어 터보에 대한 별도의 관리해야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예열과 후열관리를 잘해줘야 합니다. 크게 어렵지는 않지만 평소 예열과 후열 안하고 주행하는 운전자 소유의 디젤차량은 문제가 될수 있죠.

 

세번째 기후에 가솔린차대비 기후에 민감하다.

 

윗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온 디젤승용차 오일필터에 혹한기에 경유왁스가 고형화되어 덕지덕지 붙은 사진입니다.요근래 겨울철 한파가 극심했죠? 그래서인지 주행하다보면 도로에서 고장나 옴싹달싹 못하는 차들을 많이 보셨을겁니다. 그런데 보시면 대부분 대형트럭이나 버스 그리고 SUV, RV등 디젤엔진이 주력인 차량들이 많습니다. 요즘은 날이 풀렸지만 영하15도 이하로 내려간 극심한 혹한때 언론보도 많이 되었는데요.

 

윗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경유내부에서 액체상태로 존재하던 왁스가 고형화되어 연료필터에 들러붙었습니다.(경유내 왁스가 존재하는건 본래 정상입니다)이런경우 연료공급이 제대로 안되어 결국 찐빠나거나 시동이 꺼지게 되죠. 그래서 혹한기때 디젤차들이 도로에서 고장이 잘납니다. 그나마 요즘은 한파때문인지 정유업계에서도 -20도 이하에서도 왁스가 고형화되지 않는 동절기용 경유를 공급한다고 합니다.(대신 연비는 많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디젤차량의 경우 연소효율이 워낙 좋은데다 압축비가 높아 가솔린차대비 냉간시 엔진열이 잘 오르지 않습니다. 가솔린차는 혹한에도 시동건지 5분정도 지나면 서서히 수온게이지가 오르는데 디젤차는 꿈쩍도 안하죠. 디젤기관 특성상 그게 정상입니다. 또한 과냉으로 인해 히터가 잘 나오지 않아 요즘 나오는 디젤차들은 PTC히터를 장착하여 혹한에도 따뜻한 바람을 보내주는데요. 근데 이거 작동하면 연비가 더 떨어집니다.

 

한여름 폭염날씨의 경우 아무래도 터빈이 적용되어 있어서 냉각수 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할겁니다.

 

단거리 시내주행 비율이 많다면 오히려 디젤승용이 손해 디젤승용은 중장거리용

 

 

그래서일까요? 혹한이 지속되는 겨울철에 시내 단거리 주행빈도가 잦은경우 특히 디젤차들 연비가 잘 안나온다는 불만들이 많습니다.(가솔린이나 LPG도 마찬가지지만 특이 냉간이 열이 잘 오르지 않는 디젤차는 수온이 정상으로 올라갈때까지 연비가 상당히 안좋아집니다. 정상온도 올릴때까지 ECU에서 연료를 때려붓거든요)

 

물론 정상온도에 일단 올라가면 연비는 좋아지지만 디젤차 특성상 한겨울철에 정상온도까지 올릴려면 그만큼 주행거리가 길어야 합니다. 해외에서는 이때문에 디젤승용차의 경우 한겨울에 ISG를 차라리 비활성화하는게 오히려 연비가 높다는 리포트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쓰다보니 제가 디젤승용차에 대해 부정적인 글만 쓴듯 하지만 디젤승용차 부정하진 않습니다. 겨울철 제외한 나머지계절은 확실히 가솔린보다 연비좋고요 경제성있구요. 특히 장거리 주행비율이 많을수록 높은연비로 인한 연료절약 효과를 많이 느낄수 있을겁니다. 또한 산과 언덕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는 가솔린이나 LPG보다는 저회전토크가 높은 디젤승용차가 더 효과적입니다. 다만 기후가 겨울철과 여름철이 혹독한게 단점이죠.(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기후와 지형이 디젤승용차에 진짜 적합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으로 이번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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