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바뀐 RX350이 우리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전RX350이 여성적인 느낌이라면 신형RX350은 강인한 남성적인 이미지를 풍기고 있습니다.




2009년에 2월중순에 렉서스는 파워트레인을 제외한 모든것이 개량되고 바뀐 신형 RX350을 국내에 시판하였습니다.

RX350은 플랫폼이 바뀌어 렉서스 기함인 LS와 플랫폼을 공유하게 되었으며 그로 인해서 차체도 조금씩 커진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렉서스 RX시리즈는 1998년에 데뷔하였으며 렉서스 모델중에서는 유일하게 승용차가 아닌 SUV모델입니다.(정확히 따지면 SUV라기 보다는 CUV 즉 크로스오버차량에 가깝습니다)



흔히 SUV하면 시야가 넓어 운전하기 편하고 도심 및 오프로드 지형을 가리지 않고 달릴수 있지만 승차감이 승용차보다 떨어진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렉서스RX시리즈는 오프로드보다는 도심주행에 특화되어있으며 고급브랜드 답게 조용하고 정숙하면서도 SUV의 약점인 승차감 또한 다른렉서스모델처럼 상당히 편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새롭게 탈바꿈한 RX350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이고 또한 어느부분이 바뀌어 있는지 필자가 시승하고 느낀점을 세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남성적인 이미지를 풍기는 익스테리어



새로 바뀐 RX350의 익스테리어 특징은 이전모델보다 차체가 커지면서 그에 맞게 직선이 적절히 조화되었습니다.

이전 RX시리즈의 익스테리어가 곡선으로 시작해서 곡선으로 끝나는 디자인이라면 이번에 나온 RX350은 곡선에서 시작해 곡선으로 끝나지 않고 간간히 직선을 잘 섞어서 곡선의 바탕에 직선의 멋을 살린 익스테리어 디자인이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이러한 부분은 전면부 헤드램프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 렉서스가 기치를 내걸고 있는 L-피네스디자인은 ES350부터 채용되기 시작해 LS시리즈를 거쳐 최종적으로 RX350에 이르렀습니다. 또한 L피네스 디자인으로 완성된 RX350의 전면디자인은 렉서스의 다른모델과 패밀리룩을 이루고 있습니다.


L-피네스 디자인의 정점을 보여준 RX350의 전면디자인


 

RX350의 후면부 또한 전면부의 남성적인 이미지에 맞춰 브레이크 램프크기가 이전모델보다 작아지면서도 가로로 약간 더 찢어진 형상을 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남성적인 전면 이미지와 어울리는 디자인입니다. 또한 후면디자인의 전고가 낮아보이고 넓어보여서 안정감이 더욱 느껴지기도 합니다.


역동적이면서 강인한 전면모습과 어울리는 리어테일램프


전면부 후면부에 비해 옆모습은 멀리서 볼때는 여성의 몸매가 생각될 만큼 상대적으로 날씬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가까이서 보면 전측면 휀다부터 후측면 테일램프까지 이어진 굴곡이 눈에 띄며 또한 커진 차체만큼 휠 타이어 사이즈도 더 커졌기 때문에 가까이서 보면 군살없는 근육을 가진 강인한 남성의 옆모습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멀리서 볼때 매끈하면서도 가까이서 볼때 직선라인이 가미되어 군살이 없는 남성의 옆모습처럼 보이는 RX350의 옆모습



휠 타이어 사이즈가 커졌지만 전고는 이전RX시리즈처럼 SUV치고는 낮은 편이라 안정감이 더욱 돋보입니다.


사이드미러에는 고급스러운 사이드리피터가 붙어 있으며 RX350의 후면 번호판 안쪽에는 후진시 뒷쪽시야를 볼수 있는 후방카메라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된 인테리어



RX350모델은 L그레이드와 L그레이드 상위모델인 P그레이드가 있는데 필자가 시승한 차량은 P그레이드입니다.

신형 RX350의 인테리어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직각삼각형 스타일의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메탈릭 센터페시아가 제일 눈에 띕니다.

운전석으로 치우쳐보이는 직각삼각형의 센터페시아는 메탈재질을 사용하여 역동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운전석 위주로 디자인되어 있는만큼 조작편의성도 좋습니다. 또한 센터페시아 위에는 DVD및 네비게이션을 볼수 있는 8인치 EMV스크린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센터페시아 위쪽으로 에어벤트가 위치해 있고 바로 아래쪽에는 DVD와 CD를 삽입할수 있는 오디오 버튼과 하단에는 에어컨등을 조작하는 공조장치 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또하나 눈에 띄는것은 RX350부터 채용된 리모트 터치 컨트롤입니다.



기존 렉서스 모델과 다르게 RX350은 기어레버가 센터페시아 아랫부분에 장착되었습니다. 그리고 기존의 기어레버자리에 리모트 터치 컨트롤이 자리잡고 있는데 리모트 터치 컨트롤 조작성이 상당히 편리한데다 RX350의 네비게이션, 오디오, 에어컨 공조장치등을 센터페시아 스위치 혹은 스크린을 터치할 필요없이 오직 리모트 터치 컨트롤로만 조작이 가능합니다.



특히 터치스크린에 떠있는 네비게이션이나 오디오버튼에 커서를 넣을려고 할때 리모트터치컨트롤이 버튼안으로 쏙 들어갈수 있게끔 촉감을 바꾸어주기도 합니다. 터치스크린 방식 또한 물론 편하지만 자꾸 손가락으로 터치하다보면 스크린이 지저분해져 제대로 스크린을 닦아내지 않으면 나중에 보기 흉할수 있는데 리모트터치컨트롤이 채용된 RX350은 스크린을 건들 필요가 없어 언제까지나 깨끗한 스크린을 볼수 있습니다.

P그레이드에서 맛볼수 있는 15스피커를 가진 마크레빈슨 오디오는 어느 음역에서나 깨끗한 음악을 들려줍니다. 다만 필자 생각에 마크레빈슨에 어울리는 음악은 클래식 특히 협주곡을 들을때 제일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DVD로 영화를 관람할때 마치 극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신형RX350의 인테리어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직각삼각형 모양의 센터페시아와 리모트 터치 컨트롤이 제일 눈에 띄었다.



프론트시트는 렉서스답게 편안합니다. 프론트 시트는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한 냉난방 통풍시트가 장착되어 여름이나 겨울이나 언제나 쾌적한 운전을 보장합니다. 특히 엉덩이 시트가 넓고 큰편이라 허벅지를 많이 지지해 주어 상당히 편합니다.



렉서스 고유의 옵테트론 계기판은 RX350에도 장착되어 시인성이 좋았으며 특히 우드그레인을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고 적절한 요소에 사용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만 2열시트의 경우 등받이는 프론트시트처럼 편했지만 넓은 레그룸 확보를 위해서인지 엉덩이시트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또한 시트가 약간 위쪽으로 올라오지 않고 완전히 수평형상을 이루고 있어 오래앉을때 엉덩이가 약간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아쉽게도 2열시트는 열선 및 통풍시트 옵션이 없습니다. 최근에 기아에서 발표한 신형소렌토에서조차 2열시트에 열선옵션이 있는 상황에서 2열시트에 열선이 없는건 많은 아쉬움을 자아냅니다.

2열 시트는 40:20:40으로 폴딩이 가능하며 등받이 각도는 15도까지 조절할수 있습니다. 


RX350의 2열시트 등받이를 15도까지 조절할수 있으며 40:20:40의 비율로 폴딩이 가능하다.




부드러우면서도 꾸준한 가속력이 돋보이는 파워트레인



렉서스RX350의 파워트레인은 이전RX350과 비슷한 277마력의 V6 3.5리터급 엔진이 장착되었으며 미션도 기존과 동일한 6단 멀티모드 ECT미션을 사용합니다.

D에 놓고 엑셀레이터를 꾹 밟을때 순간적으로 확 나간다기 보다는 부드러우면서 꾸준한 가속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엑셀레이터 반응 또한 즉답식은 아니고 약간 반응이 늦는 편입니다.



시속 160km/h까지는 쭈욱 올라가고 160이후로는 약간 둔화되지만 속도제한이 걸려있는 시속190km/h까지 끈기있게 쭉 올라갑니다. 계기판 속도로 시속190에서 연료차단이 되면서 183km/h까지 속도가 떨어지다가 다시 연료가 공급되는 형식으로 속도제한이 걸렸습니다. 만일 속도제한이 없다면 계기판속도로 220km/h까지는 탄력받지 않고 자력으로 쭉 나갈수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이차가 세단이 아닌 편안함을 추구하는 크로스오버SUV라는점을 감안하면 사실 시속 190킬로까지 속도제한을 허용하는 것또한 매우 분에 넘친다고 생각이 되며 이이상의 속도 및 가속력을 바란다면 렉서스의 스포츠세단인 GS시리즈를 사는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됩니다.

핸들 록투록 회전수는 2.8회전으로 SUV치고는 회전수가 짧은 설정입니다. 하지만 핸들링이 크게 민감한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핸들을 돌릴때 차체가 바로 반응하지 않고 약간 반응이 늦다는 느낌이었습니다.

   

RX시리즈에서 제일 맘에 들은건 서스펜션입니다. 편안함을 추구하는 차량인 만큼 서스펜션 또한 부드럽습니다. 그렇지만 속도를 올려 급차선 변경을 해도 국산 SUV처럼 허둥대지 않고 노면을 잡아주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이전에 렉서스 모델 특히 ES의 경우에는 너무 소프트한 서스펜션 셋팅이라서 급격한 코너링에서는 서스펜션이 부실하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었는데 이번 RX는 그런점을 거의 못느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것이 있다면 RX350은 렉서스가 자랑하는 차체자세통합제어장치인 VDIM이 장착되어 있지 않다는 겁니다. RX350은 VDIM보다 한단계 아랫급 통합제어장치인 VSC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물론 VSC하나만으로 위급한 상황시 또는 차체가 안정성을 잃고 미끄러질때 알아서 스스로 통제하면서 사고위기를 모면할수 있겠지만 VDIM의 부재는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비의 경우 시속80km/l 정속주행시 트립으로 리터당12km/l까지 도달했으며 시속100km/h주행시에는 리터당10km/l정도를 표시했습니다. 시승차가 새차인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길들여진 RX350은 이보다 더 나은 연비를 제공할거라 생각됩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주행성능을 보여준 RX350 시속80km/h로 주행할때 연비가 가장좋게 나왔다.


총평



새롭게 바뀐 RX350은 겉모습 뿐만 아니고 많은 부분이 바뀌었습니다.



디자인적으로 렉서스가 기치를 내걸고 있는 L-피네스가 RX350에서 완성되어 매우 정교하면서도 수려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인테리어 부분도 많은 부분에서 변화를 주었고 특히 드라이버를 위한 편의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RX350은 어떤 소비자에게 어울릴까?



처음에 렉서스에서 RX시리즈를 출시할때 마트에 자주다니는 여성드라이버들을 위해 마케팅 전략을 펼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 이번에 나온 RX350은 화려하게 은퇴한 50-60대 노부부에게 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은퇴한 뒤 이곳저곳 경치좋은 곳을 여행할때 또는 부부동반 모임자리에 함께 나갈때 RX350은 노부부에게 더없이 훌륭한 차량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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