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이 보통 7월에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유는 임금협상이 5~6월에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임금협상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로 12일부터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합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10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12일 1조 2시간, 2조 4시간 파업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7년 연속으로 파업하는 셈이죠.


노조는 이와 별도로 상급단체인 금속노조 총파업에 맞춰 오는 13일에도 1·2조 각 6시간 파업하고 상경 투쟁한다고 하는데요. 안그래도 보기 좋지 않은데 상경투쟁이라니...돈이 참 많은가 봅니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요. 65.62% 찬성으로 가결했다고 합니다.


노사는 지난 5월 3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노조는 지난달 20일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지난 4일부터 교섭을 재개했으나 큰 진전이 없다고 하네요.


노조는 기본급 대비 5.3%인 11만6,276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조건없는 정년 60세 적용, 해고자 복직, 고소·고발 철회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고 합니다. 좀 과한 요구 같네요.


이에 대해 사측은 기본급 3만5,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200%+100만원 지급 등을 담은 일괄제시안을 이날 교섭 테이블에 올렸지만, 노조가 거부했다네요.


올해는 특히 '광주형 일자리',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 시행', '사회양극화 해소 방안' 등 노사 대립이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 광주광역시에 신설 예정인 자동차 생산공장에 현대차가 투자하면 기존 공장 물량 감소 이유로 반발하고 있습니다.


연장 근로 '25분'을 줄이는 완전한 주간연속 2교대제(1조 8시간, 2조 8시간 근무)를 놓고는 연장 근로가 줄어든 만큼 발생하는 생산물량 감소를 어떻게 만회할 것인가를 두고 노사가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현재 시간당 생산량(UPH)을 0.5대 높이는 방안까지 수용했지만, 휴일 축소 등을 놓고는 노사의 입장차가 크다네요.


파업이 이뤄지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쪽은 노조측도 사측도 아닌 차를 현재 계약하고 대기중인 고객이겠죠. 한숨만 나옵니다.

최근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합작으로 완성차 공장을 설립한다는 뉴스보도가 잇따라 나왔는데요. 실제로 광주시에 현대차가 19일에 협약 조인식을 연다고합니다.


광주시는 지난 4일 정종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이 현대자동차를 처음 방문한 데 매주 3회씩 협상했다고 합니다. 


어떤 차량이 생산될지는 아직 알려진바가 없지만 가장 유력한 차종은 모닝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배기량 1.0L급 CUV라고 합니다. 꽤 합의에 진전됐다고 하는데요.


광주시에 다르면 이번 현대차와 이뤄지는 합작법인 자산 규모는 7,000억원 이상의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먼저 부지 규모 70만㎡ 생산 설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지요.


광주광역시 윤장현 시장은 현대차가 새 합작법인에 2대 주주로 전체 투자금액의 19%가량인 1천300억원 정도 투자한다고 합니다. 즉 주주 규모만 따지면 광주시가 현대차보다 크다고 볼 수 있죠. 


사실 이런 사례는 광주광역시 입장에서 고용을 크게 촉진하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은 완성차 업체 하나만 달랑 들어오는게 아니고 전장부품을 원활하게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현대차 1차벤더 또는 2차 벤더 부품업체도 같이 들어오게 됩니다.


광주시는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협상안에 대한 법률 검토, 지역 내 의견 수렴, 추가 투자자 모집 중이라고 합니다. 관건은 현대차노조인데요. 현대차노조는 이번 합작공장 설립을 반대하는 만큼 노조의 반대를 어떻게 이겨낼지 궁금합니다.


이 합작법인이 성공할 경우 윤장현 시장이 재임 중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볼 수 있겠죠. 윤장현 시장은 이번 선거에서는 불출마 했는데요. 이번 합작법인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아마도 중앙 정계 진출을 노릴 가능성도 있겠다는 예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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