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하면 떠오르는 자동차브랜드는 과연 무엇일까요? 롤스로이스, 애스턴마틴을 떠올리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자동차브랜드는 바로 재규어와 랜드로버입니다.

본래 재규어는 남미에 서식하는 표범의 일종인데 전세계 표범중에서도 제일크고 힘이세며 특히 무늬가 상당히 아름다워 맹수 애호가들로부터 매우 사랑받아온 동물중에 하나입니다. 아래 재규어 사진을 보면 재규어가 얼마나 우아하고 멋진 동물인지 한눈에 알수 있을겁니다.



재규어는 1922년에 처음 세워진 자동차회사로 창업자는 두사람인데 윌리엄 라이온스, 윌리엄 윌룸리즈라는 사람입니다. 특히 재규어의 모든 차량은 '라이온스 라인'이라는 독특하고 길고 날렵한 자동차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아름다운 고성능'이라는 재규어 특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브랜드입니다.



재규어는 기함XJ가 재규어를 대표하는 프레스티지 고성능 세단이며 제가 시승한 재규어 XF는 재규어의 메인스트림급 차량으로 국내에는 디젤모델인 3.0D엔진이 장착된 모델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탑 이미지 리딩모델인 XFR이 존재하는데 8기통 5000cc 수퍼차져 가솔린엔진이 탑재된 모델로 최고출력 510마력 최대토크 63.8kg.m의 강력한 성능을 내뿜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승차중에서 같은엔진을 공유하는 XKR모델이 있었는데 아쉽게도 XKR과 XFR을 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XF 3.0D모델을 많이 탈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세한 시승소감은 뒤에서 밝히겠지만 아주 강력하고 빠른 고성능 차량을 원하는 오너가 아닌이상 XF 3.0D로도 넘치는 파워와 폭발적인 가속성능을 마음껏 즐길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부터 재규어XF 3.0D모델에 대한 시승소감을 본격적으로 언급하겠습니다. 



남미의 표범 재규어를 형상화한 XF 익스테리어



위에서 언급했지만 재규어 차량들은 '라이온스 라인'이라는 고유의 자동차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느 재규어 모델이 그랬듯이 재규어XF모델 또한 전고가 낮아보이고 길쭉한 차체디자인입니다.



재규어XF의 익스테리어를 특히 옆에서 보면 웅크리면서 먹이를 사냥하기 위해 날카롭게 노려보는 남미의 맹수 재규어의 이미지가 그대로 풍깁니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길쭉하게 찢어진 4등식 헤드램프와 헤드램프 사이의 크롬격자그릴이 크게 눈에 띕니다. 그릴 한가운데에는 재규어의 앰블럼이 삽입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재규어의 얼굴형상을 한 앰블럼보다는 힘차게 도약하는 기존앰블럼을 넣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됩니다.





헤드램프는 먹이를 노려보는 재규어의 눈빛 격자형 전면범퍼 아래쪽 좌우의 크롬은 날카로운 재규어의 송곳니를 형상화한거 같았습니다.



XF의 옆면은 전체적으로 매끈하고 루프라인은 스포츠쿠페와 비슷할정도로 매우 날렵해 보입니다. 지상고가 낮아보이는데다 굵직한 6스포크 18인치 휠로 인해서 4도어 세단이면서도 스포츠카같이 매우 역동적인 익스테리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뒷모습은 전면부의 날카로운 모습을 그대로 이어받아 전면부의 날카로운 모습과 일체되는 디자인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범퍼 아래에 리어 디퓨져와 스테인레스 트윈머플러는 한번에 박차고 갈수 있는 강력한 파워를 숨긴 도도한 맹수같은 모습입니다.



스포티와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XF 인테리어



재규어는 태생부터 스포츠카를 지향한 프리미엄 브랜드입니다. 따라서 재규어의 파워트레인은 부드러우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보장하고 있으며 인테리어 또한 럭셔리와 스포츠성을 적절히 잘 조화시켰다고 생각됩니다.



대쉬보드와 센터페시아는 고급스러운 우드그레인과 역동적인 메탈그레인을 적절히 조화시켰으며 실내재질도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고로 재규어의 인테리어를 감싸는 가죽재질이나 바느질등은 사람의 손으로 직접 제작하고 맞추었다고 합니다.





재규어의 인테리어중에서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다른 자동차메이커처럼 기어레버로 조작하는것이 아니고 조그만 원형셔틀로 기어를 조작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자꾸 쓰다보니까 편하고 많이 익숙하다는 느낌입니다.




스포츠성을 지향해서 그런지 루프라인은 스포츠쿠페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뒷좌석 헤드룸이 넉넉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재규어XF는 오너가 직접 운전하는 오너드리븐 성향이 강한 차종인 만큼 뒷좌석 헤드룸은 크게 문제될것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숲속에 잠복하다가 먹잇감을 향해 순간적으로 뛰쳐나가는 재규어를 닮은 폭발적인 성능



여기서 다시 재규어라는 동물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재규어는 남미의 울창한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표범의 일종입니다. 남미에서는 최상위 포식자로 군림하는데 최상위 맹수로서의 조건인 강한 근력과 뛰어난 유연성을 갖추었으며 고양이과 맹수들과 비교시 호랑이, 사자 다음으로 큰 맹수입니다.

최상위 포식자답게 남미의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대부분의 동물을 가리지 않고 습격하여 잡아먹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울창하고 빡빡한 열대우림의 특성상 재규어는 오랜시간을 숨어서 기회를 엿보다가 기회가 찾아오면 강력한 근력과 유연성으로 무장한 4개의 다리가 땅을 박차고 달리면서 먹잇감을 사냥하는 습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남미 최상위 포식자 재규어


재규어XF 3.0 디젤모델은 이러한 재규어의 습성과 닮은 주행성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시승회에 온 재규어XF의 엔진라인업은 총 3가지입니다. 하나는 최고의 퍼포먼스모델인 재규어XFR로 510마력의 폭발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모델이고 나머지 두모델은 V6 3000cc 디젤엔진 모델입니다.



재규어XF 디젤모델 중에서도 S모델의 경우 출력과 토크가 더 높은 모델인데 S모델은 제가 타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재규어 240마력의 XF3.0디젤모델만 시승했습니다.



이번 시승회는 각기 개인이 따로 출발하는 것이 아닌 그룹드라이빙 주행으로 재규어XF의 모든것을 알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만 적어도 엔진동력성능을 알기에는 충분했습니다.



비록 재규어 XF의 엔진라인업중 출력이 제일 낮지만 이는 재규어XF 엔진라인업에서의 출력이 제일 낮은것일뿐 재규어 본연의 스포츠성능은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놀라운것은 1500rpm이하에서도 반응이 빠르고 파워가 상당히 넘치는 느낌입니다. 보통 디젤차량의 경우 rpm이 너무 낮으면 토크가 낮아서 rpm이 충분히 올라올때까지 굼뜬 느낌을 선사해주는데 재규어XF 디젤모델은 저rpm에서 굼뜬현상이 전혀 없었고 저rpm부터 고rpm까지 파워풀한 성능을 내주었습니다.



기어레버를 살펴보면 P, R, N, D, S모드가 있는데 D모드와 S모드의 차이점이 있다면 S모드의 변속속도가 좀더 빠르다라는 느낌이었습니다. rpm활용폭은 D모드나 S모드나 비슷한 편이었습니다. 4500rpm부근에서 자동으로 다음단으로 변속됩니다.



시속 100km/h주행시 rpm은 1500rpm정도를 가리키고 있어 고속주행시에도 쾌적하고 조용한 주행을 할수 있었습니다. 계기판과 GPS의 오차를 살펴보면 계기판이 시속100km/h인 상태에서 GPS속도는 93km/h 정도를 나타내줍니다.



별도로 기어를 임의로 조작하고 싶으면 스티어링휠 좌우측 위쪽에 달린 패들쉬프트를 사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조그셔틀 기어레버 아래쪽에 깃발버튼이 보입니다. 이것은 더욱 다이나믹한 주행을 할수 있는 플래그 모드라고 하는데 플래그 모드를 활성화하면 RPM영역을 5000rpm까지 쓸수있으며 기어를 자동으로 다음단으로 변속하지 않고 기어가 고정됩니다. 서스펜션도 좀더 탄탄해지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죠그셔틀 아래에 보면 깃발버튼이 있는데 깃발버튼을 누르면 서스펜션이 탄탄해지고 RPM영역을 더욱 넓게 쓸수 있습니다.



시속 60-70km/h에서 플래그 모드를 활성화한 상태에서 슬라럼을 잠깐 해보았는데 차체가 전혀 흐트러짐 없이 스티어링휠을 돌릴때마다 차체가 휙휙 잘 따라와 주었습니다.



고성능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답게 고속주행 안전성또한 매우 뛰어난 편입니다. 다만 고속주행 안전성을 중시하는 벤츠 BMW와의 미묘한 차이점이 있는데 벤츠 BMW가 노면을 단단하게 꽉 움켜쥔다는 느낌이라면 재규어는 부드러운 카펫위를 빠른속도로 주행한다는 느낌을 지니고 있습니다.



재규어는 벤츠 BMW처럼 노면과 완전히 일체화되는 느낌은 덜하지만 독일 럭셔리차량 브랜드와 비교시 더 부드럽고 더 포근하다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연비는 정확히 체크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서울을 출발하여 춘천을 거쳐 제천, 영월 강원랜드까지 가는데 1/3정도의 연료를 쓴거 같았습니다. 급가속 급감속이 많고 에어컨을 항시 켜두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연비가 뛰어난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점은 없을까?



보통 시승을 하다보면 단점이 드러나기 마련인데 재규어XF의 경우 단점을 콕 찝어 말할수가 없을정도로 매우 이상적인 차량입니다.


굳이 단점을 찝어낸다면 뒷좌석 헤드룸이 좁은편이고 속도계 시인성이 그리 좋은편이 아니라는것인데 단점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취향차이이므로 단점이라고 보기엔 힘들거 같습니다.


속도계 시인성이 제가 볼때 그리 좋은편은 아니었습니다.



재규어XF는 럭셔리와 스포츠성이 적절히 조화된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이라고 생각됩니다. 디젤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소음과 진동은 동급의 가솔린엔진과 엇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습니다.
 


최근에 벤츠E클래스가 풀모델체인지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소개되었고 BMW또한 5시리즈 스페셜모델을 내놓으면서 럭셔리 프리미엄 세단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재규어XF는 재규어 특유의 아름다움과 스포츠성능을 보여주었으며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국내자동차시장에서 돋보이는 차종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영국의 멋진신사 같은 외모를 지니고 있는 재규어XF와 철갑옷을 입은 기사처럼 듬직해 보이는 랜드로버의 기함 레인지로버 모델을 시승하기 위해 9월26일과 27일 1박 2일에 걸친 재규어&랜드로버 시승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서울-춘천-제천-정선 강원랜드까지 뻥 뚫린 고속도로 및 국도 구간에서는 재규어XF를 시승하였으며 이튿날에는 랜드로버를 타고 강원도 태고의 자연을 벗삼으로 편안하고 안락한 오프로드 도로를 시승하였습니다.

저는 재규어를 자동차게임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으며 그후 자동차잡지를 구독하면서 재규어가 어떤 브랜드인지 쭉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6년에 재규어 S-type을 동승하면서 재규어만의 안락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에 크게 반하게 되었습니다.




재규어XF는 올해초에 연식변경모델이 나오면서 기존 V6 2.7L 디젤엔진이 V6 3.0L 디젤엔진으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3.0L 디젤모델은 250마력의 노멀모델과 275마력의 S모델 두가지가 있는데 저는 250마력 노멀모델만 시승했습니다. 디젤모델 이외에 고성능 슈퍼차져엔진이 탑재된 510마력 XFR모델이 있었습니다만. 아쉽게도 타보지 못했습니다.


재규어 엔진라인업의 최정점인 V8 5.0L 수퍼차져 엔진



재규어XF 3.0디젤 시승기는 곧 올리겠습니다.



총 세번 차를 바꿔타는데요. 저는 오앤홍님과 같은 조로 편성되었습니다. 한남동을 출발한 저희 일행은 올림픽대로 구간에 진입했는데 올림픽대로의 경우 대부분 다들 아시겠지만 차들이 많아서 지체 서행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춘천 고속도로에서는 막히지는 않았지만 차량통행량이 많고 또한 그룹주행을 하고있는 관계로 빨리 달리지는 않았습니다.





남춘천IC를 빠져나와 춘천닭갈비를 먹었는데 양도 푸짐하고 맛도 좋았습니다. 유명한 맛집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점심시간때 기다리는 손님이 적지않았습니다. 다음에 춘천갈 일 있다면 계속 들러보고 싶습니다. 






제천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최종목적지인 강원랜드를 향해 출발하였는데요. 강원도 영월에 진입하면서부터 산정상부근을 중심으로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마 10월 중순쯤이면 단풍이 크게 절정이 들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종목적지인 강원랜드 하이원호텔입니다. 호텔로비에서 체크인하고 짐을 풀고 운전하는동안 쌓인 피로를 풀기위해 30분정도 낮잠을 잤습니다.


호텔안으로 들어가는 오앤홍님^^;재규어행사때 저와 한조가 되신 분입니다.

호텔답게 아늑하고 포근한 객실입니다.



하이원호텔의 제이드룸에 들어가서 석식을 하고 재규어에 대한 브랜드설명과 이번에 새로나온 재규어XF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감상했습니다.

제이드룸을 빠져나와 카지노를 즐겼는데요. 돈을 딴 분도 계셨고 돈을 잃은 분도 계셨습니다. 저는 잃었습니다^^;

카지노를 나와 몇몇 블로거분들과 담소를 나눈뒤 잠을 청했고 조식을 먹고 다시 제이드룸으로 가서 오프로드 코스에서 시승할 랜드로버의 SUV인 레인지로버와 새로나온 디스커버리4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랜드로버 기함모델이라고 할수 있는 레인지로버 시리즈와 이번에 새로 출시된 디스커버리4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설명을 듣고 레인지로버를 타러 호텔정문을 나왔습니다.




재규어 시승때처럼 총9대의 시승차가 마련되어 있었구요. 저는 레인지로버 3.6L 8기통 디젤모델을 시승한데 이어 4.2L가솔린모델 그리고 510마력의 V8 5.0L 가솔린 수퍼차져가 장착된 세가지 모델을 시승했습니다. 코스가 짧고 온로드가 아닌 오프로드 위주의 코스라서 제로백 등의 엔진성능을 측정해보지는 못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4를 타고 온로드 주행 테스트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함백산 정상입니다. 이날 날씨가 흐리고 안개비가 흩뿌리고 있어서 쌀쌀하다 못해 춥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저는 반팔을 입었는데 긴팔을 가져오지 못한것이 후회가 되었습니다.
온도계를 보니 불과 영상10도에 불과했는데요. 그렇지만 스태프분들이 따뜻한 음료수와 간식을 제공해서 차가웠던 몸이 한결 풀렸습니다.

함백산을 내려와서 점심식사할 고깃집을 갔습니다. 한우 정확히 어느부위살인지는 모르겠구요. 고기맛이 상당히 좋아서 나중에 나온 된장소면을 거의 못했습니다.

점심식사 마치고 나서 버스타고 서울로 올라와 귀가했습니다. 가능하면 강원랜드에서 서울까지도 시승차로 가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것이 안타깝습니다. 다음에도 이런행사에 참석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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