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이 되었습니다.


경기도 목감톨게이트에서 인천송도 신도시까지 연결되는 이 고속도로를 저는 1-2일전에 타보았습니다.


제가 지금 시흥시에 거주하고 있는데요. 제3 경인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에는 신천TG까지 가서 경기도 성남이나 하남쪽으로 갔어야 하는데 개통하고 나서는 정왕IC를 통해 제3경인고속도로를 거쳐 바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와 연결됩니다. 그래서인지 외각순환고속도로를 타고 하남시나 성남갈때 약10분정도 시간이 단축되는거 같았습니다.


그런데 제3경인고속도를 타보고 나니 개선해야 할점이 3가지 있었습니다.


먼저 저는 제3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할때 정왕IC에서 진입합니다. 그런데 정왕IC에서 진입할때 안산에서 인천방면으로 올라오는 차량들이 꽤 많습니다. 거기에 차선은 두차선밖에 없으며 좌회전신호를 받아야 합니다. 신호가 길긴 하지만 차선이 좁아서 차들이 많이 몰리면 쉽게 정체되기 일쑤입니다. 특히 출퇴근 시간에는 거의 전쟁수준입니다. 




그래서 어떨때는 정왕IC로 바로 진입안하고 고가도로를 건너 직진하다가 다음 교차로에서 유턴해서 진입하는게 더 빠를정도입니다. 이것은 제3 경인고속도로때문이라기 보다는 기존의 월곶IC를 폐쇄하면서 생긴 현상인데 차선수를 더 늘리거나 아니면 신호없이 정왕IC로 진입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겁니다.




또한 정왕IC를 진입하고 나서도 문제가 여전합니다. 정왕IC에서 진입하는 차량들은 월곶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기 위해 안양쪽으로 진입하는 차들이 많은데요.


문제는 안양쪽으로 진입하는 램프가 1차선뿐입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병목현상이 생기게 되고 미처 바깥차선에 진입하지 못한 차량들이 램프가 분리되는 지점에서 끼어들기를 하는 걸 목격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왕IC지나자마자 가운데차선 끝에 분리대를 만나게 되는데 정왕IC를 처음 탄 차량들이 가운데차선에서 어리버리하다가 갑자기 끼어드는 경우도 종종 목격했습니다.


두번째는 중간에 요금을 정산하는 물왕TG에서 사고위험이 높다는겁니다. 물왕TG자체는 안전한 편인데 7월말까지 무료로 통행할수 있다는 현수막이나 전광판이 보이지 않았다는겁니다.




하이패스 차로 위쪽 작은 전광판에서 무료통행이라는 글귀가 보이긴 하는데요. 글씨가 워낙작아서 식별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하이패스가 장착된 차량의 경우 물왕TG에서 멈추지 않고 통과할수 있지만 하이패스가 없는 차량들의 경우 무료통행인지 모르고 TG에서 멈춘다는겁니다. 


실제로 목격한건데 제 앞에 차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하이패스 없는 차가 TG에서 돈을 내는줄 알고 요금정산소에서 멈추었다가 그 뒤에 따라오는 차가 급정거하여 대형사고가 날뻔한 걸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현수막 걸지 못한거야 마땅히 걸만한 장소가 없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고속도로 전광판에서 무료통행을 홍보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세번째는 잘 닦인 고속도로의 제한속도가 왜 100km/h가 아닌 90km/h인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작년에 서울-춘천고속도로를 몇번 달려보았는데요. 서울-춘천고속도로는 제한속도 100km/h입니다. 그렇지만 서울-춘천 고속도로는 도로가 굴곡져 있고 커브도 적지 않습니다.


반면에 제3경인고속도로는 거의 쭉 뻗은 평지이며 커브도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무엇보다도 일직선으로 도로가 쭉 뻗어있어 제한속도를 100km/h 아니 110km/h로 설정해도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3경인고속도로는 제 경험상 진입이 불편하고 그리고 위험한 요소를 가진 고속도로입니다. 물론 정왕IC가 아닌 연성IC에서 진입하거나 월곶분기점에서 진입하면 불편하지 않고 물왕TG를 지나갈 일 없다면 위험하지도 않지만 저는 진입도 불편했고 교통사고 위험도 겪었기 때문에 제3경인고속도로를 달릴때 특정구간에서 크게 긴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제3경인고속도로가 개통시점이 올해8월로 알고있는데 갑자기 5월초로 바뀐점이 궁금합니다. 제가 달려보니 도로곳곳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니지만 개통초기에 월곶분기점에서 서창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차들이 미처 제때 진입하지 못하다가 안산에서 올라오는 램프로 역주행하는것도 목격했습니다.


지금은 그런차들이 없지만 5월3일 개통초기에 적지않은 차들이 화살표 방향으로 역주행 해서 서창IC쪽으로 빠졌습니다.


고속도로는 빠르고 신속하면서도 안전해야 합니다. 고속도로 진입할때 편리해야 하죠. 제3경인고속도로는 분명히 빠르고 신속합니다만 안전하거나 편리하지는 못한거 같습니다. 그것도 민간자본으로 건설된 도로인데 말이죠.




심지어 정왕IC 인천공항방면과 안양방면 분리지점을 자세히 보시면 충격흡수대는 물론 가드레일에 야광페인트조차 칠해져있지 않습니다. 초보운전자나 초행길운전자의 경우 가드레일과 충돌할 위험이 높습니다.


언제까지 우리나라 안전불감증 해소될까요? 제3경인고속도로 너무 이른시점에 개통되어서 6.2 지방선거용아니냐? 라는 얘기가 들려나오는데 제 생각에 빠른개통은 둘째치더라도 만반의 준비를 다 갖추고 개통해주었으면 합니다.


누구나 살면서 적어도 몇번이상은 교통사고가 난 현장을 직접 목격하셨을 겁니다. 특히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버스나 택시기사등 직업특성상 운전을 많이 하는 분들이라면 교통사고 목격뿐만 아니라 사소한 접촉사고라도 한두번쯤을 경험하셨을 겁니다.


얼마전에 저는 제 동료를 조수석에 태우고 고속도로를 운전하다가 바로 눈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를 직접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제 블로그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자동차블로거가 직업인 저는 시승차를 포함한 자동차를 적지않게 운전했었고 주행거리도 왠만한 보통사람보다는 많이 주행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간혹 교통사고가 난뒤 견인하거나 서있는 차들을 종종 보게되었고 교통사고 나는 과정도 드물지만 직접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최근에 목격한 끔찍한 교통사고는 무엇일까요? 바로 에쿠스의 단독교통사고입니다. 주원인은 바로 과속입니다. 그리고 커브진입할때 충분히 감속하지 못했죠.


저는 이날 시승차를 타고 90-100km/h 정속주행 하고 있었습니다. 평상시에는 연비테스트 한답시고 80-100km/h정도로 정속주행을 많이 합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구요.


그런데 산본IC를 지나자마자 룸미러로 뒤쪽을 쳐다보았는데 뒤에서 빠르게 접근하던 에쿠스가 4차선으로 저를 빠르게 추월해 갔습니다. 제가 그때 속도가 90km/h 정도였는데 옆에 에쿠스가 추월할때 저와 제 동료가 탄 차가 순간적으로 휘청이는게 느껴질 정도였으니 아마 그 에쿠스 속도가 시속 170-180km/h정도는 되어보였습니다.


에쿠스가 제차를 추월하면서도 코너에 진입하던 순간 저는 불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본IC 지나자마자 시작되는 S자 코너에서 에쿠스는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고 코너에 진입했던 것이죠 그리고 차가 휘청이더니 1차로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바로 아래사진처럼 말이죠.


에쿠스가 중앙분리대를 추돌한뒤 옆에서 달리고 있던 다른차들 또한 놀래서 비상등 키고 감속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가드레일을 박고 멈추었습니다. 가드레일 들이박을때 소리가 꽤 크게 들렸습니다. 그리고 본넷이 위로 접혔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타이어자국 따라 도로가 젖어있는게 보이실겁니다. 내리면서 자세히 봤는데 냉각수와 미션오일이 섞여서 외부로 유출된 상태였습니다. 중앙분리대에 1차 추돌하면서 냉각수 및 미션오일이 누유되고 있었나봅니다.  

사고로 부서진 에쿠스 전면입니다. 다행히 크게 부서지지 않았습니다. 아마 중앙분리대와 부딪히면서 속도가 크게 줄면서 바깥쪽 가드레일을 들이받을때 크게 부서지지 않은거 같습니다.


앞쪽 뿐만 아니라 뒤쪽 또한 크게 긁혔습니다.


견인차가 에쿠스를 견인하는 장면입니다. 사고가 날때 제일 먼저 도착하는 차량이 견인차라고 하는데 이번사고에서도 어김없이 견인차가 제일 먼저 출동했습니다. 그 뒤에 경찰차가 도착을 했구요. 그러나 정작 119구급대는 제가 사고현장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오지 않았습니다. 


사고를 낸 에쿠스 운전자와 조수석에 타고 있던 탑승자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머리와 눈쪽에 피를 흘리고 계신 상태였습니다. 에어백은 모두 터진 상태였습니다.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산본-평촌구간은 S자 급커브 구간




이번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산본IC와 평촌IC사이에 있는 안양터널이며 진행방향은 판교방면입니다. 그 구간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산본IC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굽어진 다리를 건너게 되고 다리를 건너면 안양터널이 있는데 안양터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좌측으로 꺾여집니다. 거기에 약간 내리막 구간이라고도 할수 있죠.


사고를 낸 에쿠스 운전자는 과속을 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코너에 진입했다가 차가 옆으로 쭉 미끄러지면서 긴급히 대처하는 법을 모르고 스티어링휠을 급하게 조작했다가 결국 사고가 나게 되었습니다. 1차 원인은 바로 과속이었고 2차 원인은 헤어핀에 접근하기전 충분히 감속하지 않았으며 3차 원인은 방어운전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한것이죠.


그나마 다행인것은 주위에 다른차들이 달리고 있었음에도 에쿠스 단독사고로 끝난것이었습니다. 저때 차들이 조금이라도 더 있었다면 아마 정상적으로 달리고 있던 다른차 1대정도는 사고에 휘말렸을 수도 있었을겁니다.


혹시라도 사고를 낸 에쿠스운전자분께서 이글을 읽으실지 모르겠지만 다음부터는 이번사고를 교훈삼아 무리한 운전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이정도로 끝난게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였으니까요 사고를 목격한지 며칠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그때의 사고장면이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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