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타고있는 자동차 계기판에는 속도계와 엔진회전수 이외에 각종 차량정보를 나타내는 경고등 및 지시등이 존재하며 차종마다 조금씩 틀리지만 대게 계기판 중앙 아래쪽에 자동차 주행거리계가 나와있습니다.


과거90년대 자동차 주행거리계만 해도 총주행거리계 및 사용자가 임의로 리셋할수 있즞 구간거리계 두가지만 존재했지만 2000년대 들어 액정 혹은 LCD창이 내장된 트립컴퓨터가 선보이면서 단순한 자동차 주행거리 뿐만 아니라, 평균연비, 순간연비 남은주유량으로 갈수있는거리등 다양한 정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행거리계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중에하나는 소비자가 차를 구입하고 나서 무상A/S를 받는 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차종 혹은 부품마다 틀리지만 소형차는 대게 3년에 6만km 중 대형차는 5년에 10만km의 보증기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A차종의 자동차오너 김아무개씨가 고장증상을 느끼고 A차종을 만든 자동차메이커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센터에 차를 입고시켰습니다.


A차종은 3년에 6만km까지 보증이 되는데 김아무개씨가 서비스센터에 차를 맡길때 주행거리계가 59999km라면 무상으로 보증수리를 받을수 있지만 그렇지않고 60001km라도 되면 그순간 김아무개씨는 무상으로 보증수리를 받을수 없게됩니다.


그만큼 자동차 주행거리계는 어떻게 보면 계기판의 다른 어떤정보보다도 매우 정확해야 합니다. 또한 주행거리계는 나중에 중고차로 되팔때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자동차 주행거리계는 오차가 없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주행거리계가 정확하지 않고 오차가 있다면 여러분들은 믿으시겠습니까? 아마 못믿으실겁니다. 적어도 자동차 주행거리계만큼은 정확하다고 신뢰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겁니다.


저는 실제거리에 비해 자동차가 어느정도 오차가 나는지 알아보기 위해 4차종을 가지고 비교실험을 해보았습니다.


비교대상 차종은 기아 프라이드(구형), 볼보S80D5, 포르테쿱, 라세티프리미어1.8입니다.


주행구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역 근처에서 출발하여 신천IC에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로 진입한 후에 상일IC를 빠져나와 목적지인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KCC아파트 부근까지 주행하는 구간입니다. 출발지점에서 트립을 리셋하고 도착지점에서 사진을 찍어 결과값을 도출하는 실험입니다.




네이버지도 프로그램에서는 68.85km이라고 뜨는데 차선변경 등 어느정도의 오차를 감안하면 실제거리는 70km정도 될겁니다.


먼저 기아 프라이드입니다.




기아 프라이드는 계기판에 나타난 주행거리는 73km입니다. 실제보다 약간 높게 나왔습니다.


다음은 포르테쿱입니다.




포르테쿱의 경우 순정타이어사이즈인 215/45/17보다 한치수 더 높은 215/50/17사이즈의 타이어를 장착했습니다. 그래서 순정타이어를 장착할때보다 주행거리가 덜나올걸로 예상을 했습니다.




결과는 실제거리보다 5km정도나 적은 65km을 기록했습니다. 순정사이즈 타이어를 장착했다면 70km 정도 나올걸로 예상되며 그렇다면 포르테의 주행거리계는 상당히 정확한 편이라고 보면 됩니다.



다음은 볼보의 승용 플래그쉽모델인 S80D5입니다.




주행거리는 71km가 나왔습니다. 구형프라이드보다는 약간 적게나왔고 실제거리와 비교시 비슷하거나 아주 조금 더 높게 나왔습니다.


다음은 라세티프리미어 1.8입니다.




라세티프리미어 1.8의 경우 결과이미지가 지워졌습니다. 주행거리는 볼보S80D5와 동일한 71km가 나왔습니다.


실험결과를 추정해보면 현재 생산되는 차량은 주행거리계와 실제거리의 오차가 거의 없는듯 합니다.
몇년전에 TV프로그램에서 몇몇 차종을 선별하여 서울에서 대구까지 실제주행거리와 자동차주행거리계와 비교하여 오차가 어느정도 나는지에 대한 실험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오차가 제일 적었던 차는 SM5였으며 오차가 제일 큰 차는 포터와 스타렉스였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오차가 큰 차량은 일명 생계형 수단 목적 차종으로 일반 승용차에 비해 주행거리가 많고 주행환경도 가혹한 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생계형 차종의 오너들은 영세한 편이라 무상A/S가 매우 중요한 편이죠.


그러한 생계형 차종에서 주행거리 오차가 제일 크게 나온건 그당시로서는 상당히 충격적인 일입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무상A/S를 받을수 있는 기간 및 주행거리를 줄였다면 그나마 덜 억울하겠지만 메이커가 보증하는 무상수리 주행거리는 6만km인데 실제로는 55000km에 끝나는 것과 같은 것이니 당시 TV를 본 저로선 너무 심한 처사가 아닐까 생각도 했습니다.


다행히 이번실험에 사용된 차량의 경우 구형프라이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차량들의 주행거리계 오차는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다음에 기회된다면 생존과 직결되는 생계형 차종으로 테스트를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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