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성고 고고생 3학년 10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3명이 사망하고 7명이 중독사고를 당했습니다. 일산화탄소 수치가 정상 기준보다 무려 8배나 높았다고 하는데요.


일산화탄소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할 만큼 아주 위험한 물질입니다. 무색 무미 무취 물질이기 때문이지요. 보통 산소농도가 부족할 때 일산화탄소가 생성되는데요. 


일산화탄소에 인체가 노출되면 혈류 헤모글로빈이 이 물질을 흡착시킵니다. 문제는 헤모글로빈 등 혈류가 산소를 수송하는 역할을 담당하는데 일산화탄소를 흡착시키면 인체에 필요한 산소의 양이 부족해지면서 최악의 경우 산소 부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이번 펜션사고의 경우 연통조립이 잘못되어서 보일러 배기가스가 실내로 유입된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해당 펜션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없었다고 합니다.


만에 하나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있었다면 펜션 주인도 소리를 듣고 조치를 취했을 것이고 학생들이 경보기 소리를 듣고 창문을 열고 환기 등의 조치를 취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즉 학생들 생명과 건강을 지켰을 겁니다.



그렇다면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어떤 원리로 작동할까요?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공통적으로 시간에 따라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고 농도가 기준치를 넘으면 소리 등을 통해 실내에 있는 사람들에게 위험을 알려줍니다.


사고난 펜션에는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가격이 비싸냐? 그것도 아닙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의 가격 저렴한 것은 5000원대에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 부담이 거의 없고요. 


휴대용이 아닌 가정용이나 사무실에 장착하는 경보기도 1~2만원대에 구매 가능합니다. 즉 펜션 주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펜션에 경보기를 설치했을 것이고 이번 사고를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저는 솔직히 뉴스 보면서 놀란게 우리나라 건물은 일산화탄소 경보기가 의무설치대상이 아니라고 하네요. 미국의 경우 주마다 다르지만 2009~2014년 사이 거의 대부분 주에서 일산화탄소 감지기 의무설치 법령을 신설했습니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는 바닥과 가까운 곳에 설치해야 합니다. 이유는 일산화탄소라는 물질이 밀도가 높아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이죠. 공기보다 무거운 물질은 보통 바닥으로 가라앉고 공기보다 가벼우면 공중으로 뜹니다.


이번 사고 사례를 거울삼아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각 사무실과 숙박업소는 물론 가정에서도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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