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진짜 어마어마하게 춥습니다. 수도동파 보일러고장은 예사고 철원 등 강원도 내륙지역에서는 밖에 둔 맥주가 얼어서 맥주병이 깨졌다는 소식도 들여오고 있네요.


겨울철은 사람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게도 시련의 계절입니다. 특히 디젤 LPG차들은 겨울철에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요. 디젤차의 경우 디젤 연료 성분인 파라핀이 낮은 온도에 굳어지면서 연료라인과 연료필터를 막는게 주된 이유입니다.


LPG 자동차는 액체 상태로 분사하는 LPi 기체 상태로 분사하는 기화기 또는 LPGi 방식이 있는데 이 중에서 기화기방식은 온도가 너무 낮은 경우 LPG 연료가 휘발이 안 되어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유사와 LPG 공급사들은 겨울철에 연료가 동결되거나 액상으로 변질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특정 성분을 줄이거나 별도의 물질을 첨가합니다.


디젤차 시동불능 상태로 만드는 파라핀은 억울해


한파에 시동이 걸리지 않고 심지어 주행중 엔진이 꺼지게 만드는 물질은 파라핀입니다. 겨울철 생각하면 파라핀은 자동차에 나쁜 영향을 주는 물질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요. 사실은 파라핀 덕분에 경유 즉 디젤 연료의 발열량이 높아지고 높은 발열량은 디젤차의 높은 연비를 보장합니다.


그래서 디젤차는 연비가 가장 잘 나오는 계절이 봄과 가을인데요. 겨울에는 파라핀이 굳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파라핀 성분을 줄인 혹한기경유를 유통하게 되며, 이는 곧 연비하락으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디젤차는 엔진구조특성상 예열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다른 요소까지 더해 LPG, 휘발유차보다 연비하락폭이 큰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LPG는 겨울철에 발열량 낮은 프로판 30% 첨가



LPG의 경우 본래 주 성분이 부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부탄은 상온에서는 기체 상태지만 기온이 영하10도 이하로 내려가면 액체 상태로 변합니다. 이렇게 되면 기체 상태에서 연소실로 유입시켜야 하는 기화기식 LPG 차량은 겨울철에 시동이 걸리지 않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프로판을 30% 정도 첨가합니다. 프로판은 부탄과 다르게 액상화 온도가 영하40도 이하입니다. 부탄과 프로판 7:3 비율로 섞으면 영하25도까지는 기체 상태로 존재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프로판은 부탄보다 열량이 낮습니다. 그래서 프로판 비율이 높을수록 LPG차량의 연비는 떨어지는데요. LPG의 경우 지역마다 프로판 비율이 다른데 강원도가 프로판 비율이 높고 남해안이나 제주도는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래서 같은 LPG라도 남해안에서 충전할 때보다 강원도에서 충전시 연비가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솔린은 어떨까?


그렇다면 가솔린 차량은 어떨까요? 가솔린도 겨울철에는 연비가 낮아집니다. 다만 가솔린은 LPG 디젤차보다 연비하락폭이 적은 편이며, 공기가 차가울수록 연소효율성이 높아지는 가솔린 터보엔진을 탑재한 자동차는 겨울철에 연비가 오히려 상승하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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