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5월 16일, 모나코 몬테카를로 시가지 서킷에서 세계 3대 모터스포츠의 진수 선보여
- 좁고 추월 어려운 고난이도 저속 서킷, 머신 보다는 드라이버 기량이 승패 좌우 
- 황제 미하엘 슈마허, 모나코에서만 6번째 우승 노려…머신 업그레이드로 호조세 이어갈 듯
- 드라이버, 컨스트럭터즈 1, 2위 포인트 격차 단 3점…선두권 내 날선 격돌 예상


지중해의 화려한 왕국, 모나코 시가지를 휘감는 포뮬러원 머신의 질주가 펼쳐진다. 


2010시즌 포뮬러원 월드 챔피언십(Formula One World Championship™)의 6라운드 모나코 그랑프리(Grand Prix, 이하 GP)의 결선이 오는 5월 16일 일요일 오후 2시(현지시각)에 개최된다.

   
1950년부터 현재까지 포뮬러원 대회를 치르고 있는 서킷은 전 세계 단 4곳, 포뮬러원의 보석이라는 수식어를 가진 모나코GP가 그 중 하나다. 모나코는 총 57회의 포뮬러원 대회를 개최하며 포뮬러원의 역사만큼 오랜 역사를 가진 그랑프리다.


이 때문에 포뮬러원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대회인 것은 물론, 르망 24시간 레이스, 인디 500 등과 함께 세계 3대 모터스포츠 이벤트로 손꼽힌다. 특히 모나코의 경우 전용서킷이 아닌 일반도로 위에서 달리는 경기인 만큼 박진감이 더욱 넘칠 것으로 예상된다.


모나코GP의 무대 몬테카를로 서킷의 트랙 총 길이는 올 시즌 포뮬러원 개최 서킷 중 가장 짧은 3.340km다. (모두 78바퀴 주행)
일반 도로를 서킷으로 개조해 도로 폭이 좁고 노면이 고르지 못해 주행 속도가 가장 느리고 추월이 어렵다. 반면에 예측 불허의 사고가 빈번해 드라이버의 기량이 매우 중요한 레이스로 손꼽힌다. 


그러나 추월이 어렵다고 단조로운 대회가 될 것이라는 추측은 금물이다. 추월이 어려운 만큼 피트 전략이 중요하며 후미 차량으로부터 야기되는 변수와 앞 차량을 압박하며 펼쳐지는 드라이버간의 심리전 등 모나코GP의 흥미로운 관전 요소는 즐비하다. 


여기에 재급유 금지조항에 따른 피트인 타이밍 전략과 프론트 타이어폭의 감소로 빚어 질 머신 밸런스 유지력의 차이는 모나코GP 우승을 좌우할 요소다. 머신 그립이 중요한 그랑프리인 만큼 각 팀은 다운포스를 높이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올 시즌 주전 드라이버 가운데 모나코GP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는 드라이버는 총 5명이다. 젠슨 버튼(2009)와 루이스 해밀턴(2008), 야노 트룰리(2004)는 각각 한 차례씩 우승을 했고, 페르난도 알론소(2006-07)와 미하엘 슈마허(1994-95, 1997, 1999, 2001)는 2회 이상포디엄의 최고 자리에 섰다. 


특히 모나코GP에서만 6번째 우승을 노리는 메르세데스GP의 슈마허는 지난 스페인 그랑프리부터 투입된새로운 머신과 함께 초반의 부진을 씻고 있다. 2004년 그가 세운 최고속도랩 기록인 1분 14초438는 현재까지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또 포뮬러원 종주국으로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영국팀 맥라렌의 버튼과 해밀턴 역시 모나코GP의 기대주다. 


한편 시즌 5라운드까지 드라이버 포인트에서는 70점으로 젠슨 버튼이 1위, 페르난도 알론소가 67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고 60점으로 세바스찬 베텔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컨스트럭터즈 포인트 역시 맥라렌이 119점으로 1위지만 페라리와 레드불 레이싱이 각각 116점, 113점으로 이날 대회를 통한 반격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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