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신형 K7 디자인이 완전히 공개 되었습니다. 디자인 이외에 나머지 정보는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에 공개된 디자인만 보고 눈에 띄는 점과 변화된 점을 자세히 살펴볼까? 합니다.

 

 

뒷모습의 경우 번호판이 트렁크에서 범퍼 하단 중앙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래서인지 현재 판매되는 기아 뉴프라이드와 유사해 보입니다. 그리고 크롬 사이드실 또한 적용 부분이 달라져 기존 모델은 뒷범퍼 중앙을 가늘게 두르는 크롬 사이드실이 적용 되었지만 신형 K7은 리어램프 윗부분에 가늘고 긴 크롬 사이드실이 적용 되었습니다.

 

 

먼저 전면그릴부터 보시죠 기존 K7의 경우 마름모꼴 격자형 전면그릴이 적용 되었지만 신형 K7의 경우 세로형 그릴이 적용되었습니다. 또한 기존 K7과 다르게 그릴 안쪽이 움푹 패여 있습니다.

 

앞 차와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레이더가 그릴 중앙에 떡 하니 붙어 있고 레이더 위쪽에 주차 시 앞 차와 간격을 확인할 수 있는 전방카메라가 적용 되었습니다.

 

 

직선으로 디자인된 헤드램프 입니다. 기존 K7 헤드램프 대비 크기가 가늘고 길게 뻗은 것이 인상적입니다. 방향지시등은 K5처럼 헤드램프 바깥쪽이 아닌 안쪽에 적용된 듯 합니다.

 

 

프런트 LED 포그램프입니다. 기존 K7의 경우 포그램프 주위에 크롬 장식이 적용 되었지만 신형 K7에서는 이러한 장식이 삭제 되었습니다.

 

 

타이어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니 미쉐린 프라이머시 MXM4로 추정되며 타이어 사이즈는 245/40/19 휠은 19인치로 기존 K7과 사이즈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도어 그립사진입니다. 기존 K7하고 큰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도어 하단에 적용된 크롬 사이드실 기존 K7 대비 크롬 면적이 조금 줄어든 듯 합니다.

 

 

C필러와 도어 사이에 적용된 쿼터글래스입니다. 기존 K7에는 없었으며 쿼터글래스를 두르는 크롬 장식이 눈에 띕니다.

 

 

뒤쪽 범퍼에 적용된 리플렉터 그리고 사이드실입니다. 기존 K7은 범퍼 전체를 크롬 사이드실이 둘렀는데 신형 K7은 리플렉터에 짧게 이어진 수준으로 크롬 사이드실이 짧게 적용 되었습니다.

 

 

신형 K7 리어램프 사진입니다. 기존 K7에는 범퍼에 크롬 사이드실이 적용 되었는데요. 신형 K7은 좌 우 리어램프 상단에 크롬 사이드실이 적용 되었습니다. 미등과 브레이크등은 LED 방향지시등은 일반 전구가 적용된 걸로 추정됩니다.

 

아직 인테리어와 상세한 제원이 공개되지 않아 신형 K7의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지만 신형 K7은 기존 K7대비 헤드램프 디자인이 직선 위주로 디자인되고 램프 면적이 좁아지고 기존 K7보다 크롬 도금 면적이 줄어들어 날렵하고 젊은 이미지를 구현했다고 생각됩니다.

 

트렁크에 3.3이라는 숫자가 붙은 걸 봐서 기존 k7처럼 3.3L GDI 엔진이 가장 상위 트림에 적용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부에서는 현대기아 R&D 모터쇼에서 선보인 3.3L T-GDI 엔진이 탑재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 뭐 뜬소문이니 시간 지나봐야 알겠죠.

 

 

아마 신형 K7의 가장 큰 변화는 초고장력 강판 대폭 적용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신형 제네시스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출시한 모델에 초고장력 강판을 50% 이상 적용해 왔으며 신형 K7 또한 비슷한 수준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12월에 접어들었습니다. 보통 12월은 한 해를 결산하는 달이기 때문에 신차가 많지 않은데요. 하지만 현대 EQ900이 사전계약에 들어갔고 신형 K7 디자인이 공개되면서 12월에도 치열한 신차 랠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차가 지난 9월 아반떼 AD 출시할 때 기존 1.6L 가솔린 디젤 엔진에 이어 2.0L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었으며 오늘 11월 16일 드디어 아반떼 AD 2.0 가솔린 모델이 출시 되었습니다.

 

이로서 현대차 아반떼는 3세대 모델인 아반떼 XD에 2.0L 베타 엔진이 탑재된 걸 시작으로 4세대 아반떼 HD에도 2.0L 베타 엔진 그리고 5세대 아반떼 MD는 2.0L 라인업이 없지만 아반떼 MD를 베이스로 제작한 아반떼 쿠페가 2013년 국내 출시되어 2.0L 누우 GDI 엔진이 탑재되었고 그리고 신형 아반떼에도 역시 2.0L CVVT 엔진 라인업이 추가되었습니다.

 

자동차세가 저렴한 1.6L 엔진 대신 2.0L 가솔린 엔진을 선택하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대부분은 1.6L 엔진보다 배기량이 큰 만큼 연료비는 조금 더 지출하면서도 어떠한 주행 상황에서도 시원스러운 가속력과 강한 힘을 원하고 서킷 와인딩 등 스포츠주행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2.0L 엔진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에 신규 추가된 2.0L 엔진은 YF, K5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에 적용된 엔진 그대로 탑재 되었습니다. 엣킨슨 사이클 방식이 적용된 이 엔진은 피스톤의 움직이는 범위를 다르게 해서 압축, 폭발비가 달라 엔진압축비 향상을 이루었습니다. 따라서 연비가 좋지만 일반 가솔린 엔진과 비교해서 링크 구조가 복잡하기 때문에 6,000rpm 이상 고회전으로 올리기 힘든 엔진입니다.

 

아반떼 AD 1.6 모델들과 비교해서 상품성 떨어지는 아반떼 AD 2.0 CVVT

 

그래서 아반떼 AD 2.0 CVVT 모델의 최고출력, 최대토크 수치가 전 세대 아반떼 쿠페보다 훨씬 낮은 149마력, 18.3kg.m에 불과합니다. 물론 과거와 다르게 출력과 토크가 중요한 요소가 아니지만 엣킨슨 사이클이 적용 되었음에도 연비가 특별하게 좋지 않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복합연비 기준으로 15, 16인치가 리터당 12.8km/l 그리고 17인치가 12.4km/l 이며 기존의 측정 기준은 15, 16인치 13.4km/l 17인치가 13km/l의 복합 연비를 인증 받았다고 합니다. 전 세대 아반떼 쿠페와 비교 시 기존 연비측정 방법 기준으로 약 1km/l의 연비 상승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종전 아반떼 쿠페보다 연비가 1km/l 늘어났을 뿐이지 최고출력과 최대토크가 크게 줄었기 때문에 2.0L 가솔린 엔진을 선택할 소비자들이 거의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아반떼 AD 2.0 가격표를 보고 현대차는 아반떼 AD 2.0 모델을 팔 마음이 없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 그리고 프리미엄 두 가지 트림만 선택할 수 있는데요. 스마트 트림 가격이 1,934만원 부터 시작합니다. 위 급 LF 쏘나타하고 비교 시 270만원 저렴하지만 전 세대 아반떼 쿠페 1,840만원 보다는 약 100만원 더 비쌉니다. 거기에 올해 말 까지 발효되는 개소세 인하가 내년부터 사라지게 되면 가격은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아반떼 쿠페는 가격이 저렴한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었지만 아반떼 AD 2.0 은 수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없습니다. 또한 아반떼 쿠페는 16인치 알로이 휠과 205/55/16 타이가 기본 장착 되었지만 아반떼 AD 2.0의 경우 15인치 휠에 195/65/15 사이즈의 타이어가 기본 탑재되고 6:4 폴딩시트가 아반떼 쿠페는 기본 적용이지만 아반떼 AD 2.0은 스마트 트림에 없고 2,258만원 프리미엄 트림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글을 보시는 독자 여러분들과 제 생각 아마 같을 거라 생각되지만 말이 2.0L 엔진이지 이 가격이면 그냥 돈 조금 더 보태서 쏘나타를 구매하는 것이 낫습니다. 출력 토크 떨어지고 자동변속기만 선택할 수 있고 엣킨슨 사이클 구조 특성상 6,000rpm 이상 회전수를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운전재미 요소조차 크게 반감됩니다. 그럴 바에는 돈 조금 더 보태서 더 크고 더 편안한 LF 쏘나타를 구매하는 것이 낫겠죠.

 

내년 신차 가격 기준으로 부과되는 자동차세가 아반떼 AD 2.0 CVVT 판매량 상승에 기여할 수도

 

 

올해 4월 단종된 아반떼 쿠페는 그나마 1.6L 엔진과 비교해서 출력과 토크가 확실한 우위에 있음에도 2년 동안 국내에서 500대도 판매되지 못했습니다. 2013년 4월 아반떼 쿠페 런칭할 때 연간 5,000대 판매 하겠다는 목표수치에 크게 못 미치는 결과인데요. 매체, 블로거 대상으로 시승회 등의 행사가 있었음에도 판매량이 극히 저조한 수준을 겪어본 현대차 또한 이번 아반떼 AD 2.0은 국내 시장에서 큰 기대를 하지 않을 듯 합니다.

 

그나마 아반떼 AD 2.0 CVVT 모델에 한 가지 희망이 있다면 내년부터 자동차세가 개편되어 배기량 기준 부과정책이 폐지되고 신차 가격 기준으로 부과된다고 합니다. 현재 1.6L 엔진이 탑재된 소형차, 준중형차를 구매 시 출고 후 3년까지 연간 29만원의 세금만 내면 되지만 2.0L 엔진은 연간 52만원의 세금을 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준중형  = 1.5, 1.6 중형 = 2.0으로 획일화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3-4단계로 과세 기준이 복잡한 과거와 다르게 현재는 1.6L 기준으로 배기량 1.6L까지는 cc당 140원 배기량 1.6L 초과 시 cc당 200원으로 단순해졌고 내년부터 자동차세 부과방식도 신차가격 기준으로 바뀐다고 하니 아반떼 AD 2.0 CVVT를 현대차가 출시한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현대차가 자동차세 개정 이후 여전히 소비자들이 낮은 배기량을 선호하는지 아니면 조금 더 고배기량을 선호하는지 알 수 있는 실험 요소 중의 하나라고 생각되어 시험적으로 국내 시판한 듯 합니다. 현대차가 예상한 것보다 판매량이 많으면 현행 2가지 트림에서 중간 트림이 추가될 것이고 판매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금방 단종될 수도 있겠죠.

 

아반떼 AD 2.0 CVVT는 이제 곧 열리는 LA 오토쇼를 통해 미국에서도 공개될 예정인데요. 조용하고 낮은rpm에서 넉넉한 힘을 원하면서도 정속주행 시 연비가 뛰어난 2.0 엣킨슨 사이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니 미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바를 충족시켜줄 듯 합니다. 어차피 미국은 국내와 다르게 배기량으로 세금을 부과하지 않으니까요.

 

다만 2.0L 엣킨슨 사이클 엔진 하나만 적용되면 최근 출시된 크루즈와 시빅의 1.4, 1.5L 가솔린 터보 엔진들과 경쟁이 힘들 겁니다. LA 오토쇼를 지켜봐야겠지만 2.0L 엣킨슨 사이클 엔진 이외에 쏘나타와 벨로스터 등에 탑재되는 1.6L T-GDI 엔진을 개선해서 추가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 날씨 참 이상합니다. 지난 봄과 여름 비가 그렇게 내리지 않고 10월 초만 해도 비가 적었는데 최근 들어서 비가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강수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그래도 예년 가을에 내리는 비와 비교해 보면 강수량이 꽤 많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도 비가 온다는 예보가 발표 되었습니다.


가뭄 때문에 저수율이 낮아 물이 부족한 상황인데 비가 자주 내리는것은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자동차 운전자들은 애로사항이 클 겁니다. 특히 비 때문에 전방 및 측 후방 시야확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맑은 날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지며 특히 맞은 편이나 옆에서 나란히 달리는 차가 고인물 구간 지나서 물 튀기면 순간적으로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자동차유리에 발수코팅을 권장하는데요. 단순히 고속주행 시 와이퍼 동작을 하지 않는 걸 떠나서 시야 확보가 확실하기 때문입니다.


아래 영상은 11월 13일 비가 많이 내리는 고속도로에서 주행한 영상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와이퍼를 작동하지 않고도 물방울이 위로 빠르게 올라가 전면시야가 확보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속도가 빠를수록 그리고 비가 많이 내릴수록 발수코팅 위력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발수코팅제는 프로스태프 A-09 라는 제품을 사용했는데요. 너무 많이 바르면 유막 때문에 시야가 도리어 보이지 않으니 소량만 사용해야 합니다.




현대기아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즉 T-GDI 엔진이 1.6, 2.0L 등 직렬 4기통 엔진이 출시된 이후 드디어 V6 3.3L T-GDI 엔진이 제네시스 EQ900 모델에 탑재된다고 합니다. 특히 최고출력보다는 1,500rpm 이하에서 V8 5.0L 타우 엔진에 버금가는 52kg.m의 최대토크가 나오면서도 1시간 엔진연비(1시간 동안 엔진을 돌려 연료소모량을 측정하는 연비)는 기존 3.3L 자연흡기 엔진 대비 0.3L의 연료만 더 먹는 수준에 그친다고 하니 V6 3.3L T-GDI 엔진은 스펙 대로라면 경쟁력이 높은 엔진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배기량을 낮추면서 터보 등 과급기를 통해 공기를 강제로 연소실에 밀어 넣는 다운사이징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현대기아차 또한 2011년 기아 스포티지 R 모델을 시작으로 YF 쏘나타, K5 등의 모델에 2.0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 현대기아차의 공식 명칭인 T-GDI 엔진이 탑재됩니다. 


현대기아차 T-GDI 엔진을 포함한 직분사 가솔린 터보 엔진의 가장 큰 장점은 종전 흡기포트 분사 방식과 비교해서 연소실 온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조금 더 엔진 압축비를 올릴 수 있는 여유가 있으며 압축비가 열효율이 높아지고 높은 열효율은 출력과 연비 동시 상승이라는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현대기아차가 2011년 처음 선보인 2.0L T-GDI 엔진 그리고 2012년 벨로스터에 탑재된 1.6L T-GDI 엔진은 최고출력이 각각 271마력 204마력 이라는 높은 출력 그리고 최대토크는 37.2kg.m, 27kg.m에 달할 정도로 스펙만 따지면 그 당시 동급 최고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려한 스펙 뒤에는 문제점도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T-GDI엔진 GDI 엔진을 포함한 연료 직분사 방식 엔진의 가장 큰 단점은 흡기 밸브에 카본이 쌓인다는 것인데요. 이것은 사실 현대기아 뿐만 아니고 대부분 가솔린 직분사 엔진의 공통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집어서 쓸 수는 없습니다. 현행 직분사 엔진 중에서 토요타의 듀얼 포트 엔진이 그나마 이 문제에서 한결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현대기아 T-GDI 엔진의 아쉬움은 무엇이 있을까요?


짧은 오일교환주기


현대기아차 T-GDI 엔진은 2.0L, 1.6L 엔진 모두 메이커에서 제시하는 권장 교환주기가 짧습니다.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이 통상교환주기가 15,000km 가혹교환주기가 7,500km인데 반해 T-GDI 엔진은 통상교환주기가 8,000km 가혹교환주기가 5,000km 입니다. GDI 엔진이 T-GDI 엔진보다 교환주기가 1.5-2배 정도 긴 셈인데요.


사실 터보 엔진은 구조 특성상 자연흡기 엔진보다 훨씬 더 많은 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오일 교환주기가 짧긴 합니다만 한국지엠의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포함해서 다른 완성차 업체의 가솔린 터보 엔진의 경우 통상교환주기가 10,000km 이상을 권장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출력과 토크가 낮아진 LF 쏘나타 터보 모델 또한 2.0L, 1.6L 관계 없이 오일교환주기가 종전과 그대로 비슷한데요. 오일교환주기가 길어지도록 연소실 냉각에 신경을 쓰거나 엔진오일 점도를 유지하는 내구성을 증대시키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속과 감속이 반복되는 서킷주행에 취약



일상 주행 또는 단거리 드래그나 롤링에서도 T-GDI 엔진은 놀라운 가속력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가속과 감속이 반복되는 서킷에서 T-GDI 엔진은 과열로 인해 가속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증상이 있는데요. 최근 서킷 주행을 자주 즐기는 T-GDI 엔진이 탑재된 모델들을 소유한 운전자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기아차 T-GDI 엔진 뿐만 아니라 대부분 가솔린 터보 엔진에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유독 현대기아 T-GDI 엔진에서 이러한 증상이 자주 나타난다고 합니다. 이 문제로 인해 인터쿨러를 더 큰 걸로 바꾸는 등의 튜닝이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맵핑을 하지 않았음에도 터빈과 엔진 내구성에서 문제를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도 하지만 이건 일부 사례라서 제가 생각한 단점에는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2013년 이후 2.0, 1.6L T-GDI 엔진의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를 조금 낮추고 대신 최대토크가 나오는 시점을 앞당긴 2세대 T-GDI 엔진이 출시되어 적용되고 있는데요. 터빈의 지름을 조금 더 작게 설계하고 전자식 CVVT가 적용되는 등 1세대 T-GDI 엔진보다 더 높은 연소효율성을 구현하고 터보래그를 줄였다고 합니다


2세대 T-GDI 엔진의 경우 쏘나타 K5 등 중형 세단에 주로 탑재되고 있어 아직 서킷주행 데이터가 거의 전무한 실정이지만 현대기아차 산하 이노션에서 주최하는 KSF(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 내년 시즌에 1.6 T-GDI 클래스가 신설되어 쏘나타 K5 레이스를 하게 되면 서킷주행 데이터 또한 풍부하게 나올 듯 합니다.



인터넷 뉴스를 통해 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현행 제네시스에 이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모델 EQ900이 드디어 국내 출시 되었습니다. 이로서 그 동안 현대자동차를 대표한 대형세단 에쿠스는 노스트라다무스 종말론으로 세상을 들썩였던 1999년에 탄생 후 2015년까지 약 16년 동안 기함 자리에서 서서히 내려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EQ900은 현대차 아니 제네시스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모델 답게 신기술 적용했고 기존 에쿠스에 탑재된 부품도 개선을 이루어 상품성을 높인 듯 합니다. 신모델은 당연히 종전 모델보다 좋아야 하죠. 하지만 EQ900을 보면서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제가 EQ900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아쉬움은 무엇일까요? 먼저 EQ900에 대한 아쉬움부터 적어 보겠습니다.


아쉬움 - 알루미늄 합금, 마그네슘, 카본 코어 등 신소재 부재 및 공차중량 미공개


11월 10일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통해 공개된 제네시스 EQ900은 랜더링 디자인 뿐만 아니라 차체 크기와 너비 등의 제원도 공개 되었습니다. 전고를 제외한 나머지 전폭과 전장이 더 넓어지고 더 길어졌으며 탑재될 엔진 라인업 또한 공개 되었습니다. 기존 3.8L, 5.0L 자연흡기 엔진과 함께 3.3L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될 예정인데요. 하지만 공차중량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공차중량을 아직 공개하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2013년 하반기에 출시한 현대 제네시스부터 초고장력 강판 대폭 증대되면서 동시에 공차중량이 증가했습니다. 제네시스 뿐만 아니라 뒤이어 출시된 LF쏘나타 그리고 아반떼 AD 또한 50%를 넘는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하면서 공차중량은 20-50kg정도 늘어났습니다. 신차 개발하면서 공차중량을 줄이는 타 메이커와 정반대 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의아한 점은 본래 초고장력 강판은 같은 무게인 경우 더 강성이 강화되기 때문에 목표한 감량수치를 제시하고 초고장력 강판을 비율을 높이면 본래 무게가 감량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데요. 물론 과거 모델보다 더 많은 편의사양이 탑재되면서 그로 인한 무게가 증가된 이유도 있지만 자동차 구매 요소에서 중요해진 연비 그리고 세계 각국의 연비규제가 강화되는 현실에서 거꾸로 가는 현대자동차의 공차중량 증대 부분은 아쉽다고 생각됩니다. 더 가볍고 강성이 강한 알루미늄 합금 등의 소재가 부분적으로 필요하다고 봅니다.


아마도 현대차의 강판을 주로 생산하는 현대제철이 아직 알루미늄 합금 또는 마그네슘 등 비철금속 강판을 아직 생산을 못하고 있는 듯 합니다. 실제로 현대제철 홈페이지를 봐도 초고장력강판 홍보가 거의 대부분이고 알루미늄 합금이나 마그네슘 등의 비철제품은 보이지 않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포스코의 경우 열연과 냉연은 물론 마그네슘 티타늄 등의 제품을 홍보하는 것과 대조적이죠.



과거 속담을 보면 "백지장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미쓰비시의 그늘에 있었던 현대차는 현재 세계 5위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 발돋움했고 그 밑바탕에는 독자기술개발이 있었습니다. 외부업체의 로열티 지불을 최소화해 이익율을 높이고 높은 수익으로 다시 신모델 개발 및 관련소재와 부품을 개발한 현대차의 현재 경쟁력은 뛰어나다는데 이견이 없지만 자칫 독자개발과 독자생산이 발목을 잡는 덫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 클래스, BMW 5 시리즈 다음으로 판매량이 많다고 하지만 이들 모델과 비교해서 제네시스는 상대적으로 신모델이라는 어드밴티지가 있었습니다. E 클래스와 5 시리즈 둘 다 신모델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E 클래스는 이제 곧 출시가 임박했으며 빠르면 다음달에 공개됩니다. 5 후속 모델 또한 내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요. 따라서 앞으로 제네시스가 미국 시장에서 순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 클래스, 5 시리즈 후속 모델들은 알루미늄 합금 등 가볍고 강성이 뛰어난 신소재가 대폭 적용될 예정입니다. 반면 제네시스는 이러한 비철금속 소재가 없죠.


다시 이번에 랜더링 모델을 공개한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 EQ900을 봅시다. EQ900 또한 초고장력 강판을 구형 대비 확대 적용했다고 하는데요. 공차중량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 생각에는 EQ900에 플래그십 자리를 넘겨주고 사라질 현행 에쿠스보다 더 무거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판매되는 2세대 제네시스 또한 1세대 제네시스 대비 약 200kg 더 무거워졌고요. 그래서인지 1세대 제네시스는 가속력이 상당히 뛰어나고 연비도 대형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나쁘진 않았지만 2세대 제네시스는 연비가 생각 외로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신 주행안전성 측면에서는 1세대 제네시스대비 확실한 개선이 이루어지긴 했습니다. 1세대 제네시스는 정말 형편없는 수준이었죠.


현대제철이 알루미늄 합금을 독자 개발해서 대량 생산하는 상태라면 모를까...... 아직 그렇지 않은 상태인 만큼 차라리 가격을 조금 더 인상하더라도 포스코 등을 통해 A, B 필러 그리고 시트백 패널 등은 알루미늄 또는 마그네슘 소재를 적용했다면 약간의 경량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현대차가 과거 포스코와 좋지 않았던 인연이 있는 걸로 아는데 점점 빠른 변화 그리고 더 강해지는 연비규제를 생각하면 자존심을 조금 낮추더라도 포스코 등과 협력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기대감 - 3.3L 가솔린 터보 엔진, 인체공학적인 시트



아쉬움이 있으면 기대감도 있죠. EQ900에서 제가 기대하는 가장 큰 항목이 바로 3.3L 가솔린 터보 엔진입니다.


3.3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이미 10월에 열린 현대기아 R&D 모터쇼에서도 공개 되었습니다. 최고출력은 370마력, 최대토크 52kg.m이며 V형 엔진 좌, 우를 담당하는 2개의 터빈이 한 쌍으로 공기를 강제로 연소실에 밀어 넣는 역할을 합니다. 그 결과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kg.m에 달해 현행 V8 5.0L 타우엔진의 최대토크와 거의 비슷합니다. 



위 도표는 제가 R&D모터쇼에서 찍은 V6 3.3L T-GDI 엔진에 관한 설명입니다. 엔진 토크 곡선을 보시면 1,500rpm 이전에 이미 52kg.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내며 동 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은 물론 BMW 7 시리즈에 탑재되는 3.0L 트윈터보 엔진과 비교해도 스펙이 월등하게 높습니다.


8단 자동변속기가 동력을 전달한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기존 에쿠스에 탑재된 8단 자동변속기 그대로 쓸 듯 합니다. 가속성능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V8 5.0L 타우 엔진이 탑재된 에쿠스가 0-100km/h 수치가 5초대를 기록한다고 하니 V6 3.3L T-GDI 엔진의 경우 못해도 6초대는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 봅니다.


또한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세계에서 유명한 시트 및 쇼파를 제작하는 업체들을 견학 및 해당 브랜드의 제품들과 항공기 내부의 퍼스트 클래스 좌석을 연구하여 EQ900의 시트에 이러한 편안함을 반영했다고 합니다. 인간 중심의 진보를 제네시스 브랜드 슬로건으로 내세웠는데 제네시스 브랜드의 슬로건을 반영할 첫 번째 아이템을 자동차 시트로 정한 듯 싶습니다.


거기에 독일척추협회 인증을 받았다고 하니 장거리 주행이 많다면 EQ900은 편안함은 물론 척추 부담이 적은 인체공학적 시트구조 거기에 운전자의 신장과 몸무게를 입력하면 운전자의 신체아 최적화된 시트로 셋팅해주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 세계 최초로 적용되면서 장거리 운전이 편안해질 것으로  기대 됩니다.


이제 막 베일만 멋은 상황이고 완전히 정보가 오픈되진 않았습니다. 다음 달 EQ900이 정식 출시되면 리뷰 그리고 기존에 판매되는 에쿠스와 가격 비교 등을 진행해 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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