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아시겠지만 지난 주말 고속도로에서 코란도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긁으면서 주행하는 것을 투스카니 운전자가 자신의 차로 막아 큰 사고를 막은 선행이 알려졌습니다.


투스카니 운전자의 선행이 뉴스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투스카니 의인 또는 고속도로 의인이라고 칭송하기 시작했는데요. 투스카니를 판매했던 현대차 측은 투스카니 의인에게 무상으로 수리하겠다고 제의했지만 투스카니 의인은 사양했습니다.


여기에 감명받은 현대차는 벨로스터를 선물하겠다고 했지만 투스카니 의인은 거절했는데요. 현대차가 투스카니 의인을 겨우 설득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럼 현대차는 왜 벨로스터를 선물하겠다고 했을까요? 벨로스터는 현재 2세대 모델이 판매중인데 1세대와 2세대 둘다 판매실적이 저조합니다.


판매실적이 낮은 이유는 벨로스터는 구형이나 신형 모두 i30, 아반떼와 비교해 공간이 좁아 실용성과 거리가 멀고 혼자 또는 2사람이 탑승하기에 딱 알맞습니다. 조수석 2열 도어가 있지만 그래도 i30이나 아반떼보다 탑승이 불편하죠.


현대차 입장에서는 올해 첫 신차 벨로스터 판매실적이 좋지 않아 속앓이 많이 했을겁니다.


그런데 고속도로 의인의 선행 사례와 그가 소유한 투스카니가 뉴스에 보도되기 시작했고 고속도로 의인의 차량 뒷부분이 충돌로 파손되어 수리해야 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대차는 고속도로 의인에게 마침 성격이 비슷한 벨로스터를 선물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현대차가 벨로스터를 선물한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 상위 검색어 1,2위가 투스카니 벨로스터 모델명이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다음과 네이버 주요포털 실검 1위를 기록한 벨로스터와 투스카니


위 이미지를 보면 아시겠지만 벨로스터와 투스카니가 실검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투스카니가 먼저 실검에 올라갔고 그 후 벨로스터가 올라간 걸로 아는데요.


아마 마케팅 종사자 분들은 아시겠지만 포털에서 실검 1위와 2위를 차지하는게 얼마나 큰 가치인지 아실겁니다. 실검 검색어를 올리기 위해 대가를 받고 실검 검색어를 상위 노출시키는 대행사도 있을 정도니까요.



즉 현대차는 벨로스터 1대를 선물로 기증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벨로스터라는 모델을 국내 네티즌들에게 알리는 홍보 효과를 크게 거둔 셈입니다. 보통 대기업들의 광고 PPL 등 마케팅 비용이 많게는 억대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현대차의 행동은 벨로스터라는 모델 홍보효과는 물론 현대차라는 기업 이미지를 저절로 개선시키는 일석이조 아니 그 이상을 달성했다고 생각됩니다.


아마도 현대차 관계자라면 지금 순간을 매우 즐길 겁니다. 싸면서도 몇배 이상 높은 효과를 거둔 셈이니까요. LG가 감동을 준 사람들과 의인들에게 제품을 무상 지급하거나 선행상을 표창하는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무상 기부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기업 이미지 개선과 자사 제품을 알리는데 이런 마케팅 방법도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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